♣ 문학(文學) 마당 ♣/- 단편 소설

『외투』(1842) - 니콜라이 고골(Nikolai Vasilievich Gogol)

Bawoo 2015. 11. 16. 18:38

 

 

니콜라이 고골(Nikolai Vasilievich Gogol)

 

외투』(1842) 

 

30 고골리의 <외투> (3)
AOD 듣기
2005.04.02 2 -
29 고골리의 <외투> (2) (2)
AOD 듣기
2005.04.01 1 -
28 고골리의 <외투> (1) (1)
AOD 듣기
2005.03.31 1

 

 

 

동영상

  •  

     

 

 

 

 

 

'♣ 문학(文學) 마당 ♣ > - 단편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거리

페테르부르크의 한 관청에서 말단 서기로 일하고 있는 아카키예비치는 서류 정서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그는 적은 봉급에도 불평할 줄 모르고 자신의 업무에 만족하며 늘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인물이었다. 초라하고 볼품없는 외모와 유순한 성격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무시를 당했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의 일에 충실할 뿐이었다.
그렇게 그날그날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에게 심각한 고민거리가 생긴다. 그것은 혹한이 닥쳐오는데 외투가 수선이 불가능할 정도로 낡아서 새 외투를 장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새 외투를 마련하는 데에는 그의 봉급을 넉 달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거금이 필요했다.
아카키예비치는 이삼 개월 동안 밤에 촛불도 켜지 않고, 저녁까지 굶는 내핍 생활을 한 끝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새 외투를 장만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새 외투 산 것을 축하한다면서 관청 부과장이 초대한 저녁 식사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강도들에게 외투를 강탈당한다. 그는 절망하여 외투를 찾아 달라고 경찰서장이나 유력한 인사를 찾아가지만 오히려 호통만 당한다. 결국 그는 그 일로 충격을 받아 병이 나서 죽고 만다.
그가 죽은 후 페테르부르크에는 밤마다 그가 유령이 되어 나타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외투를 빼앗는다는 소문이 떠돈다. 그러한 소문은 아카키예비치가 외투를 찾아달라고 청원하러 갔을 때 호통을 쳐서 돌려보냈던 고관이 밤길에 외투를 빼앗기는 사고를 당한 뒤 잠잠해진다. 

 

작품해설

 

 

 

이 소설은 고골리의 문학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부조리한 관료 체제에 희생당하는 한 말단관리의 비극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주인공 아카키예비치를 죽음으로 몰아간 권위적이고 허세에 가득 찬 고관의 모습을 통하여 부패한 러시아의 관료 체제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건강한 사회, 체제란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이 인정받고 보호받는 곳일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그런 사람이 멸시와 조롱을 당하고 짓밟힌다. 작가는 주인공을 조롱하고 괴롭히는 수위, 말단 관리들의 모습을 통하여 그러한 비인간적이고 야비한 관료 체제의 속성이 고위층 인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고, 나아가 그것이 관료 체제를 넘어 인간의 근본적인 속성에 근거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외투’는 특별한 의미를 내포한다.

페테르부르크의 혹한 속에서 외투는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다. 주인공이 외투를 마련하기 위해 극도의 내핍생활을 견디었던 것은 그것이 사치품이 아닌,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물건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귀중한 외투를 잃었을 때 주인공의 충격과 절망감이 얼마나 컸을지는 그가 병들어 죽은 것으로 여실히 증명된다.

런데 주인공에게 있어서 그토록 중대한 문제가 다른 사람, 특히 고관에게는 전혀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는다. 고관이 주인공이 직면한 문제에 조금이라도 동정을 느끼고 관심을 가졌다면 그렇게 무작정 호통만 쳐서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비판받아야 할 관료 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형식과 체면만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의 비극 앞에서 너무나 냉정한 비인간성일 것이다.

가가 주인공의 죽음으로 작품을 끝내지 않고 뒤에 사족처럼 유령의 이야기를 덧붙인 것은 그러한 비인간성에 대한 징계와 고발의 의도로 보인다. 어쩌면 작가는 목숨과도 같은 외투를 잃어버리고 죽음에 이른 주인공의 한을 그와 같은 유령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비인간적인 관료 체제에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또다른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대리만족의 효과를 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작품에 대하여 생각하기

 

1. 작가가 이 작품에서 풍자하고자 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2. 작품 속에서 ‘외투’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3. 이 작품에 나타난 관료 체제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하여 살펴보자.

인물의 성격

 

아카키예비치 : 맡은 일에 충실하고 남에게 피해를 줄 줄 모르는 극히 성실하고 건전한 소시민이나 사교술과 처세술이 부족하고 고지식함.
페트로비치 : 술기운에 따라 감정이 좌우되는 이름 없는 술주정뱅이 재봉사로서 자기 기술에 대하여 자부심이 큼.
경찰서장 : 출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만나기가 어렵고 자기 직무에 충실하지 않음.
고관 : 권위 의식과 허세가 심하여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들에게 강압적이며, 공과 사를 구분할 줄 모르고 유부남이면서 거리낌 없이 외도를 하는 부패한 관리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리(Nikolai Vasil'evich Gogol, 1809~1852)

러시아의 작가. 우크라이나 출생. 1821년 네진고등학교에 입학, 졸업 후 잠시 하급관리 생활을 하였다. 그 사이에 우크라이나인의 생활을 취재한 소설집 《디카니카 근교 야화》를 발표하여 명성을 얻었으며, 이것이 인연이 되어 P. S. 푸슈킨과도 알게 되었다. 1834년 페테르부르크 대학의 세계사 담당 조교수가 되었으나 이듬해에 그만두고, 작품집 《아라베스키》 《미르고로드》를 출판하였다.


1836년에는 희곡 <검찰관>을 완성, 페테르부르크의 알렉산더 극장과 모스크바에서 상연했으나, 관료주의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반대자들의 공격을 받고 러시아를 떠났다.
이후 1848년까지 러시아에 두 차례 돌아갔던 적 외에는 스위스와 파리·로마 등지에서 살았다. 1842년에 그의 출세작인 단편 <외투>와 장편 <죽은 혼>의 제1부를 완성하고, 제2부를 모스크바에서 완성하려 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정신적 고뇌와 사상적 동요 속에서 착란상태에 빠져 자살하였다.

그의 작품 세계는 크게 서정적인 것과 현실, 특히 농노제와 관료주의의 부패에 대한 비판과 조소를 담은 것들로 나뉘어진다. 푸슈킨과 더불어 러시아 근대 문학의 개척자로서 비판적 리얼리즘의 전통을 확립하였고, 19세기 러시아문학 발전의 기초를 닦았다.
주요 작품으로 희곡 <검찰관>과 소설 <죽은 혼> <외투> 등이 있다

 

[출처] 니콜라이 고골리 - 외투|작성자 혜문지기

이반 투르게네프 - 첫사랑  (0) 2015.11.17
알퐁스 도데 - 아를의 여인  (0) 2015.11.16
WHAT MEN LIVE BY『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1885) - 레오 톨스토이(Leo Tolstoy)  (0) 2015.11.16
치누아 아체베- 전쟁터의 소녀들  (0) 2015.11.13
토마스 하디(Thomas Hardy)- '아내를 위하여(To please his wife)'  (0) 201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