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내 자화상 같은 시] 뒤에 서는 아이 - 이태진

Bawoo 2016. 4. 23. 21:16

뒤에 서는 아이
                                                                  - 이태진(1972~)

 
기사 이미지

 

줄을 서면 늘 뒤에 서는 아이가 있었다

앞에 서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아서인지
뒤에만 서는 아이는 조용히 서 있기만 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뒤에 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고 난 후에도
늘 뒤에 있는 것이 편안해 보였다


주위의 시선과 관심에서 멀어져가는 것을
왜 그리도 익숙해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뒤에 선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침묵으로 대변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뒤에 서는 아이

 

이태진

1972년 경상북도 성주 태생으로 한남대학교 사회문화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우방타워랜드에서 부터 시작된 무대예술계의 입문으로 우송예술회관과 한남대학교 시설관리팀 공연장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1989년 [홀로서기]의 서정윤 시인의 영향과 [갑골길]의 도광의 시인등의 영향으로 문학에 대한 꿈을 키워 왔으며 대구 대건고등학교 태동기 문예반이 문학의 원천이 되어 2007년 문예지 [문학사랑]으로 등단 2009년도에는 첫 시집 [여기 내가 있는 곳에서]를 출간 하였다. 대전문인협회, 대전문학토론회, 이달의책 선정위원으로 문학 활동을하고 있으며 대전연극협회와 무대예술전문인협회에서도 활동하며 공연계와 문학계사이를 아우르면서 21세기 문화강국을 이룩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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