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캔버스 위에 선 하나를 그렸다고 그것을 쉽게 보면 안 됩니다. 그가 그 선을 하나를 그리기 위해
최소한 1만번도 넘게 그렸을 선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작품은 지금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삼사십대에 대가의 반열에 드는 천재작가들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작가들 대부분은 오륙십대가 되어서야 자기 작품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백발이 성성하고 허리가 굽으며 주름살이 깊어진 다음에야 화면에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표현해 낸다는 것은 인생의 역설입니다. 이는 곧 그림이 손재주의 표현이 아니라 인생의 수양과 연단을 통한 담금질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지요. 오늘도 수없이 많은 작품들이 전시장에 걸리지만 그 어느 작품 하나 땀과 수고로움 없이 그려진것은 없다는 것을 되새기게 됩니다.
["화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라는 책 머리말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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