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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묻고 이미지가 답하다 -이은기]

Bawoo 2016. 10. 27. 22:57

권력이 묻고 이미지가 답하다

[서양 미술 작품을 정치코드와 연관시켜 분석하여 써놓은 책. 방대한 서양 미술을 소화시키는 한 방법으로 작품을 특징별로 분류하여 써놓은 책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책도 이런 연유로 산택하여 읽게 되었다. 책은 읽는 이가 서양 미술에 대하여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에 따라 읽기의 용이성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책 속에 실려있는 작품들을 익히 알고 있는 경우라면 쉽게 읽힐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그렇지 않을 것이고. 설사 쉽게 읽힌다고 하더라도 작품에 관한 내용이나 화가를 다 알 수는 없는 법이니 그런 점에서 아주 유용하게 읽었다. 아는 내용은 복습하면서 쉽게 넘어갔고 모르는 내용은 새로운 것을 얻는다는 기쁜 마음으로. 서양 미술을 교양 수준으로 알고자 하는 이에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아래는 출판사의 이 책 소개 글]


이 책은 고대 이집트부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르는 현재까지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살핀다. 나아가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담은 작품 속에서 예술가와 권력가의 관계를 모색하고 당대의 시대정신을 추출함으로써 작품의 전방위적 감상을 가능케 한다. 가령 11센티미터에 불과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통해 작품명에 담긴 이데올로기적 태도를 살피고, 앵그르와 들라크루아가 하렘의 여인들을 그린 작품에서 동방을 바라보는 제국주의의 시선을 짚어본다. 이는 작품을 작품 자체로 감상하는 것을 넘어 왜 이러한 작품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는지, 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사회문화적인 맥락에서 작품의 당위성을 이해하게끔 도와준다.


저자 이은기

저서(총 5권)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미술사를 시작하였으며 이탈리아 피사 대학에서 서양미술사 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 대학 객원연구원,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고, 서양미술사학회 회장과 한국미술사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그동안 홍익대학교 대학원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 고대·중세·르네상스 미술사를 강의했고, 현재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시공사, 2002) 『서양미술사』(공저, 미진사, 2006) 『욕망하는 중세』(사회평론, 2013) 등이 있다.
저자 이은기의 다른 책더보기
욕망하는 중세욕망하는 중세사회평론2013.03.25
서양미술사서양미술사미진사2006.02.15
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시공사(시공아트)2002.03.10


목차

책을 내며 | 정치에서 비롯된 그림 이야기

1부 · 권력과 이미지의 어떤 관계
신의 후예? 아우구스투스
초상의 크기
옆태의 위엄
“수염을 그려달라”
만들어진 왕의 권위, 루이 14세
정의의 영웅인가, 탐욕의 절대자인가

2부 · 예술가의 눈으로 본 폭력
고야, 폭력을 고발하다
마네의 신중하고 무심한 역사화
예술은 장식품이 아니라 무기
한국전쟁과 피카소
가면의 웃음, 중국의 현대

3부 · 종교라는 이름의 정치
존엄한 그리스도의 정치성
현세를 통치하기 위한 내세의 지옥도
시뇨리아 광장의 영웅, 다비드
로렌초 대공과 화가 고촐리의 응시
침묵의 저항, 군상의 모습을 빌리다

4부 · 다시, 시선의 방향성을 찾다
‘비너스’라 불러야 할까
그들은 진정 영웅인가
프랑스 교양인의 시선
동방을 바라보는 모순된 시각
대사의 영예와 현실의 고통

5부 ·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이집트의 통일, 승리를 자축하다
아테나의 이름으로
알렉산드로스의 이미지 메이킹
정복왕 윌리엄의 대서사시

6부 · 여왕의 초상화
순결숭배의 아우라, 엘리자베스 1세
왕비에서 단두대로, 마리 앙투아네트
제국의 여왕과 중산층 부인 사이, 빅토리아 여왕
예술의 시대, 엘리자베스 2세

7부 · 그림, 이상을 펼치다
가장 호화로운 계절의 기도서
혁명으로서의 미술
풍경화에서도 정치를 읽을 수 있을까
평화를 가져온 그림의 힘
좋은 정부와 나쁜 정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