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夜於池上作 -李建昌
月好不能宿 (월호불능숙) : 달빛이 너무 좋아 잠 못이루고
出門臨小塘 (출문림소당) : 대문을 나서 작은 못가에 이르렀네.
荷花寂已盡 (하화적이진) : 연꽃은 이미 다 졌어도
惟我能聞香 (유아능문향) : 나는 꽃 향내가 맡아지는구나
風吹荷葉翻 (풍취하엽번) : 바람 불어 연잎 흔드니 綠波寒浸骨 (녹파한침골) : 푸른 물결 차갑게 뼈에 스미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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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2(철종 3)∼1898. 조선 말기의 문신·학자·대문장가. | 개설 본관은 전주(全州). 아명(兒名)은 송열(松悅). 자는 봉조(鳳朝, 鳳藻), 호는 영재(寧齋). 할아버지는 이조판서 시원(是遠)이고, 아버지는 증이조참판 상학(象學)이다.
참고문헌
- 『매천야록(梅泉野錄)』
- 『숭양기구전(崧陽耆舊傳)』
- 「이건창전집해제(李建昌全集解題)」(권오돈, 『이건창전집(李建昌全集)』, 아세아문화사, 1978)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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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晩步)-유길준(兪吉濬)
扶筇晴始出(부공청시출) : 날 개자 지팡이 짚고 밖에 나가
眺望極平沙(조망극평사) : 끝없이 펼쳐진 모랫벌을 바라본다
澄水含天景(징수함천경) : 맑은 물에는 하늘 모습 담겨있고
高雲載日華(고운재일화) : 높은 구름에는 햇빛이 실려있구나
紫泥山有券(자니산유권) : 붉은 흙에는 산이 글이 되어있고
蒼壁樹因家(창벽수인가) : 푸른 벽에는 나무가 집이 되었구나
好與寒梅看(호여한매간) : 기꺼워라 이른 매화 함께 보노라니
江蹊不厭賖(강혜불염사) : 강 지름길 외상술 사러감이 싫지 않구나
筇:대이름 공,지팡이 공/日華:해의 빛,햇빛/蹊:지름길 혜/賖:외상으로 살 사
유길준 [兪吉濬] 1856년 양력 11월 21일(음력 10월 24일) ~ 1914년 양력 9월 30일)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외교관, 작가이며 대한제국의 정치가·개화 사상가·계몽운동가이다. 본관은 기계(杞溪)이고 자는 성무(聖武) 또는 성무(盛武), 호는 구당(矩堂), 천민(天民), 구일(矩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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