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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섷]조해진 의『그리고, 일주일』

Bawoo 2017. 4. 6. 00:55

조해진 의『그리고,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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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출장갔다가 에이즈에 걸린 한 미혼 여성이 에이즈임을 알게 된 이후 일주일간의 이야기.

중견 연극배우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살다가그 아버지마저 산행나갔다가 죽고 혼자서 살고 있는  

30중반의 홍보회사 과장인 주인공은 회사일로 독일에 출장갔다가 호텔이 난방을 안해주는 탓에

너무 추워 한 독일 남자와 잠자리를 했는데 이게 원인이 되어 에이즈에 걸린 것을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알게된다. 이후의 심리상태를 묘사하면서 회사, 가족관계가 전개된다. 엄마는 주안공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이혼한  상태. 특이한 것은 회사로 카드 만들라는 영업을 나온 40중반의, 한때는 잘나가는 회사원이었던

 사람에게 자기가 에이즈에 걸렸음을 고백한다는 점이다. 출장가서 생판 처음보는 외국인 그것도 노숙자

느낌이 날 정도의 남자와 잠자리를 한 것이나 처음 본 카드 영업하는 남자에게 자기 치부를 들어내는 설정은 주인공이 충동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느낄 수도 있겠는데 낭독을 들을 당시는 못 느꼈다. 아무튼 이때

주인공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는데 다른 특이한 묘사는 없는데도 삶이 많이 외롭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카드영업을 나온 남자는 한번 더 나와 아직도 회사를 다니고 있냐는 핀잔을 주고 주인공은

히스테리성 소란을 피워 직원들이 놀라 누군가를 묻는 지경에 이르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신입직원에게 에이즈 걸린 남자라고 거짓말을 해서 이 남자가 다시는 회사 출입을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결과가 되는데 이는 좀 모순스럽다. 생판 모르는 남자한테 자기의 치부를 들어내놓은 설정인데  그 남자의 현재 생업을 못하게 만든다는 설정이라니. 영 앞뒤가 안 맞는 느낌이었다. 

주인공은  자살을 생각하며 유서와  사표를 써놓지만 결론은 아직 회사에  다니고 있는 상태로 끝이 난다.


[사족]낭독이 끝난 뒤 진행자 김경란 아나운서가 폴란드 대학에 계약직 교수로 가있는 작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내용에도 주인공의 이후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질문이 있는데 작가도 거기까지는 생각 안 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