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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김재영 의『폭식』

Bawoo 2017. 5. 7. 23:01


김재영 의『폭식』


폭식』은 자본의 논리에 종속된 개인들의 삶이 얼마나 건조하게 시들어가는지를 섬세한 언어로 잘 포착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이 세계의 진실을 명징하게 발견하도록 이끈다. 작가는 “살아 있기만 하면 언제고 다시 기회의 문이 열리곤 하는 게 인생인지 모른다”(작가의 말)고 말한다. “역경을 딛고 끝내 살아남아 가슴에 살아숨쉬는 슬픔과 사랑을 품은” 이들에 대한 애정이 바로 이 ‘폭식의 시대’를 바꾸어낼 단초임을 소설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듯 『폭식』에서 작가는 체제의 작동방식과 개인의 일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억압하는 무언의 폭력적 질서를 신랄하게 고발하고 동시에 이 힘겨운 삶들에 연민의 시선을 보낸다. “보다 깊고 넓게 사물에 천착하여 함께 진흙탕에 뒹굴고, 피투성이가 되고, 저잣거리의 곰국냄새를 풍기며 어기차게 세상을 껴안는 넉넉한 품이 있다”(송기원)는 평처럼 김재영의 소설은 우리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다음 책- 출판사 서평에서 발췌]


김재영(金在營, 1966 ~ )2000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이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작품을 주로 쓰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자본 논리가 지배하는 이 시대가 어떻게 인간을 소외시키는지를 다룬 소설집 “폭식”과 소설 ‘아홉 개의 푸른 쏘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