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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금슬년화(錦瑟年華)

Bawoo 2017. 4. 30. 23:04

※ 청말근대 화가 원배기(袁培基)의 <송풍요금(松風瑤琴)> 成面 (1927年作)

 

錦瑟無端五十弦  一弦一柱思華年
莊生曉夢迷蝴蝶  望帝春心托杜鵑
滄海月明珠有淚  藍田日暖玉生煙
此情可待成追憶  只是當時已惘然
(금슬무단오십현 일현일주사화년
 장생효몽미호접 망제춘심탁두견
 창해월명주유루 남전일난옥생연
 차정가대성추억 지시당시이망연)


아름다운 비파 속절 없이 오십 줄인가
줄(絃) 하나, 발(柱) 하나에 꽃다운 시절 생각하네
장주(莊周)는 새벽 꿈에 호랑나비 미혹했고
망제는 애달픈 봄뜻 두견에 부쳤다네
푸른 바다에 달빛 밝으니 흘리는 눈물 진주되고
따뜻한 날이면 남전산 옥돌에서 아지랑이 오르니
이런 마음 세월 기다려 추억이 될 수 있었지만
다만 그 때는 이것들로 너무 마음 아팠다오


☞ 이상은(李商隱), <금슬(錦瑟)>

 

※ 현대 중국화가 범증(范曾)의 <장생효몽(莊生曉夢)> 선면(扇面)


- 錦瑟: 비단처럼 아름다운 무늬를 그려 넣은 거문고.
- 莊生曉夢迷蝴蝶: 장주(莊周)가 꿈에 호랑나비가 되어 호랑나비가 장주인지 장주가 호랑나비인지 헷갈렸다는 고사(胡蝶之夢)


- 望帝: 주(周)나라 말 제후국의 하나인 촉(蜀)나라 임금. 나라가 망하자 슬픔을 못이겨 죽은 뒤 그 넋이 두견(杜鵑)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래서 두견(杜鵑)을 귀촉도(歸蜀道)·망제혼(望帝魂)·불여귀(不如歸) 등으로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子規(자규)·접동새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 藍田: 남전산(藍田山). 옥(玉)이 많이 생산되어 일명 옥산(玉山)이라고도 한다. 진(秦)나라 말∼한(漢)나라 초 은일고사인 상산사호(商山四皓)가 은거한 곳으로 유명하다.

 

※ 청말근대 화가 황균(黃均)의 <궁쇄심옥(宮鎖心玉)> 경편(鏡片)

 

※ 근현대 중국 서법가 황묘자(黃苗子)의 <서법 대련(書法 對聯)> (1979年作) "滄海月明珠有淚  藍田日暖玉生煙"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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