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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겠다’는 생각

Bawoo 2017. 5. 8. 08:55



브람스는 베토벤 극복이 평생의 화두였지만 부족하다 여겼다. 슈만은 피아니스트로서 부족하다고 생각해 괴상한 기계로 손가락 길이를 늘렸을 정도로 평생 콤플렉스와 살았다.
 
좌절했을 때 예술이 나온다는 건 잔인한 법칙이다. 아름답고 진취적인 작품을 만날 때면
그 뒤에 있을 낙담 또한 봐야 한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좌절한다는 것이 또 하나의 법칙이다. 오늘도 어제처럼 ‘난 못하겠다’라는 감정을 마주하는 보통 사람들은 이처럼 거대한 예술의 법칙 안에 있다.

[출처: 중앙일보] [김호정의 왜 음악인가] ‘못하겠다’는 생각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