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 파울 힌데미트

[독일]Paul Hindemith

Bawoo 2017. 5. 24. 23:14

Paul Hindemith


Paul Hindemith aged 28
(16 November 1895 – 28 December 1963) was a prolific German composer, violist, violinist, teacher and conductor. Notable compositions include his song cycle Das Marienleben (1923), Der Schwanendreher for viola and orchestra (1935), and opera Mathis der Maler (1938). Hindemith's most popular work, both on record and in the concert hall, is likely the Symphonic Metamorphosis of Themes by Carl Maria von Weber, written in 1943.


지난 3세기 동안 서양음악을 형성하는 기본적인 체계였으나 이미 허물어지기 시작했던 서양음악의 조성체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애썼으며, 일상적인 상황에 적합한 실용음악(Gebrauchsmusik) 작곡에 앞장섰다(실용음악). 그는 작곡가를 자신의 영혼을 만족시키려고 작곡하는 예술가라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요구에 맞춰서 음악을 만들어내는 장인(匠人)으로 생각했다.


작곡 교수로서 그는 다음 세대 대부분의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어린시절 카페나 댄스 밴드, 극장 등지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해서 생활을 꾸려나갔던 힌데미트는 거의 모든 종류의 악기를 다루는 일을 했던 덕택에 뒷날 능숙하고도 사실적인 작곡을 할 수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음악을 공부했으며 20세에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의 악장이 되었다.


그 사이에 그가 작곡한 곡들이 국제적인 현대음악제에서 연주되었다. 초기 작품으로는 자신이 비올라 연주자로 있던 아마르-힌데미트 4중주단을 위한 실내악곡과 전쟁 중 병원에서 자살한 오스트리아의 시인 게오르크 트라클의 시에 바탕을 둔 연가곡 〈젊은 아가씨 Die junge Magd〉(1922), 〈성모 마리아의 일생 Das Marienleben〉(1924, 개정 1948년), E.T.A. 호프만의 〈슈데리에서 온 소녀 Das Fräulein von Scuderi〉에 바탕을 둔 〈Cardillac〉(1926) 등이 있다.


1920년대 말엽까지 그는 동시대 작곡가 중에서 최고의 작곡가로 꼽혔다.

아이들의 놀이, 청년 그룹, 밴드, 라디오 극본, 그 밖에 실제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그가 작곡한 '실용음악'은 전후 독일 문화를 풍미하고 있던 현실적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다. 힌데미트는 쿠르트 바일과 공동으로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쓴 라디오 칸타타 〈린드버그의 비행 Der Lindberghflug〉(1928)에 음악을 붙였다.

그의 걸작품 〈화가 마티스 Mathis der Maler〉는 화가인 마티아스 그뤼네발트와 그의 사회 투쟁을 그린 오페라이다. 1934년 빌헬름 푸르트벵글러가 이 작품을 관현악곡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연주했을 때 언론이 그 오페라를 열렬히 지지하자 나치 문화성은 그 오페라의 상연을 금지시켰다(나치당). 게다가 푸르트벵글러는 괴벨스로부터 '문화 혁명론자', '정신적 비(非)아리아인'이라고 비난받은 힌데미트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지휘를 못하게 되었다.


1927년 이후로 베를린 음악원의 작곡과 교수로 있었던 힌데미트는 독일을 떠나 터키로 가서 서양 가락에 대한 음악 교육 체계를 정립했다. 그는 앙카라 대학교(1935~37)와 예일 대학교(1940~53), 취리히 대학교(1951~58) 등에서 계속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의 초기 음악 세계는 낭만주의를 부정하고 관습을 타파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유머, 풍부한 음감, 창의성 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작곡한 일련의 실내악들은 소규모의 비관습적인 악기군을 위한 것으로 매우 뛰어나며, 그밖의 작품으로는 오페라 〈우주의 조화 Die Harmonie der Welt〉(1957), 〈크리스마스의 긴 만찬 The Long Christmas Dinner〉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협주곡(1939), 첼로 협주곡(1940), 〈베버의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 Symphonic Metamorphoses on a Theme by Weber〉, 〈신포니아 세레나 Sinfonia Serena〉 등이 있다.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12음 악파를 반대했던 힌데미트는 전통적인 조성의 확대에 바탕을 둔 화성 체계의

원리를 형성했다(12음음악). 〈작곡 입문 Unterweisung im Tonsatz〉(1937~39), 〈작곡 기법 The Craft of Musical Composition〉(1941, 개정 1945)은 그의 원리를 이론적으로 잘 나타내주고 있다.[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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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힌데미트는 189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음악교육에 열성적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배웠으며, 형제들과 프랑크푸르트 어린이 3중주단을 조직해 활동했다. 1908년, 13살 때 그는 프랑크푸르트 음악원에 입학해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1912년부터는 작곡 공부를 시작해 1914년에 첫 작품 〈피아노, 클라리넷, 혼을 위한 3중주〉를 썼다. 1915년, 〈현악 4중주〉로 멘델스존 재단으로부터 750마르크의 상금을 받았고, 요하임 바이올린 콩쿠르에 우승해 부상으로 고가의 바이올린을 받기도 했다.


1916년, 음악원을 졸업한 힌데미트는 21살의 어린 나이로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에 악장으로 취직했다. 그리고 1919년에 처음으로 작곡 발표회를 열었다. 작곡 발표회는 성공을 거두었고, 그 덕분에 독일의 저명한 음악출판사 쇼트와 악보 출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1921년부터 1926년 사이에 힌데미트는 도나우싱엔 음악제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표했다. 〈5개의 관악을 위한 작은 실내음악(Kleine Kammermusik Op.24―2)〉, 〈비올라 독주 소나타〉, 〈현악 3중주 제1번(Streichtrio Nr.1 Op.34)〉 등이 이 시기에 작곡되었다.


힌데미트는 연주자로서의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스승의 현악 4중주단인 레브러 4중주단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연주하던 그는 나중에 스승의 악단에서 나와 현대음악만 연주하는 아마르 현악 4중주단을 창단했다. 아마르 현악 4중주단은 도나우싱엔 음악제를 비롯한 여러 음악제에서 현대음악을 연주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27년, 베를린 음악원에 작곡가 교수로 취임한 힌데미트는 곧 베를린 문화계의 주요 인물로 부상했다. 이때 음악 애호가를 위한 영화음악과 대중음악, 기계악기를 위한 음악 등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작곡했다.


1933년, 히틀러 정권이 들어선 후 힌데미트의 음악은 다른 현대음악가들의 작품과 함께 '문화 볼셰비키'라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다. 그의 작품이 음악회 프로그램에서 사라지고, 예정된 연주회가 취소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불똥은 그의 작품을 출판하는 쇼트 출판사까지 튀었다. 출판사에서는 그에게 망명을 권유했다. 끝까지 떠나기를 주저하던 힌데미트는 결국 1940년에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


1940년부터 1953년까지 힌데미트는 미국 예일 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작곡과 화성학, 음악이론 등을 가르쳤다. 이때 그는 제자들에게 폭넓은 음악교육을 시키려고 노력했다. 작곡은 가르친다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그는 작곡에 소질이 없는 학생에게 연주자, 교육자, 음악학자, 편집자 등 음악의 다른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 주었다.


1949년,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교수로 초빙받은 힌데미트는 한동안 미국과 스위스를 오가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1953년 미국을 떠나 스위스에 정착했다. 이곳에서 교육, 작곡, 연주뿐만 아니라 지휘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베를린 필이나 런던 심포니, 빈 필 같은 유명 교향악단을 끌고 유럽은 물론, 멀리 남미나 일본까지 갔다. 연주곡으로는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미요, 오네게르, 무소르그스키, 모차르트, 레거의 작품을 선호했고, 버르토크, 베르크, 쇤베르크, 스트라빈스키, 베베른 같은 20세기 작곡가들의 작품도 자주 연주했다.


스위스 시절에 힌데미트는 새로 작품을 쓰는 것보다 이미 쓴 작품을 새롭게 수정하는 일에 더 많은 힘을 기울였다. 〈클라리넷 5중주(Quintett für Klarinette und Streichquartett Op.30)〉, 오페라 〈카르딜락(Cardillac Op.39)〉과 〈오늘의 뉴스(Neues vom Tage)〉가 수정을 거쳐 출판되었다. 1952년, 새롭게 개정된 〈카르딜락〉이 힌데미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그 후 이 작품은 게오르그 솔티의 지휘로 프랑크푸르트에서 공연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63년에는 〈무반주 혼성 합창을 위한 미사(Mass, for male & female chorus)〉를 완성했으며, 같은 해 6월 독일 본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서 '고갈되는 호수'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자기 음악의 이론적 배경을 천명했다. 그 후 건강이 나빠져 병석에 누웠다가 1963년 12월 28일,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힌데미트는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한 작곡가이기 때문에 작품 경향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얘기하기 힘들지만, 대략 초기 양식, 반낭만적 신음악, 신고전주의, 조성적 폴리포니로 나누어진다. 처음에는 실내악을 위주로 쓰다가 〈첼로 협주곡(Cello Concerto)〉부터 대규모 양식에 손대기 시작했다. 낭만주의 기교파 협주곡의 전통에 따라 작곡한 이 곡은 후기 낭만주의적 모더니즘의 성격을 보여 준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작곡한 〈우스꽝스러운 신포니에타(Lustige Sinfonietta Op.4)〉에서는 전통적인 형식을 왜곡시키고, 익숙하지 않은 음향을 사용함으로써 후기 낭만주의의 감정 체계를 비웃었다.

1995년경 독일에서 발행된 힌데미트 기념 우표


도나우싱엔 음악제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1920년대는 이른바 반낭만적 신음악의 시대로, 음악제에서 초연되어 커다란 성공을 거둔 〈현악 4중주〉와 단막 오페라 〈누쉬―누시(Das Nusch―Nuschi Op.20)〉와 〈성 수잔나(Sancta Susanna)〉, 피아노 모음곡 〈1922(1922 Op.26)〉, 가곡 〈죽음의 죽음(Des Todes Tod Op.23a)〉, 〈5개의 관악기를 위한 소규모 실내음악〉, 발레음악 〈악마(The Demon, dance―pantomime in 2 scenes Op.28)〉, 〈비올라 협주곡(Kammermusik No.5 Op.36―4)〉이 이 시기의 작품에 속한다. 전통적인 양식에 대한 거부감과 표현주의적인 무조음악으로의 지향, 낭만주의적 서정성과 감상의 배제를 특징으로 한다.


1920년대 초부터 힌데미트는 반낭만적인 경향을 견지하면서도 급진적으로 실험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전통 이전의 양식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전통의 현대적 수용에 대한 그의 고민은 대규모 푸가 형식으로 작곡된 피아노 모음곡 〈어느 날 밤에, 꿈과 체험(In einer Nacht Op.15)〉, 바흐의 평균율 중 푸가를 재즈풍의 오케스트라곡으로 편곡한 〈래그타임(Rag Time, for orchestra Op.20)〉, 신바로크적인 경향을 보여 주는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Kleine Sonate für Cello und Klavier)〉 등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1930년대에 들어서는 전통적인 양식으로 복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전에는 무조음악을 선호했지만, 이때부터는 조성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그의 대표작 〈화가 마티스(Mathis der Maler)〉도 이런 경향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힌데미트는 조성 개념을 부활시켰다. 〈화가 마티스〉는 1500년경에 활동한 독일 화가 마티아스 그뤼네발트를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이다. 힌데미트는 이 작품 외에도 〈카르딜락〉, 〈오늘의 뉴스〉, 〈린드버그의 비행〉, 〈세계의 조화〉, 〈긴 크리스마스의 저녁식사〉 등의 오페라를 썼다.


그 밖의 오케스트라 작품으로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피츠버그 교향곡(Pittsburgh Symphony)〉, 〈베버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Symphonic Metamorphosis on Themes of von Weber)〉 등이 있다. 이 중 1943년 작인 〈베버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은 베버의 〈피아노 연탄곡〉과 〈투란도트 서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것이다. 베버의 원곡을 비교적 충실하게 살리면서 여기에 장식음을 붙이거나, 반음계로 바꾸거나, 일부분을 삭제하는 식으로 변형을 가한 1악장, 〈투란도트〉의 소박한 주제로 시작해 주제가 대위법적으로 얽히면서 무려 150번이나 반복되는 2악장 〈투란도트―스케르초〉, 후반부에 새소리가 나오는 서정적인 시칠리아노인 3악장, 시종일관 씩씩하고 경쾌하게 진행되는 4악장 행진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에 힌데미트는 오페라나 발레음악을 교향곡 형식의 관현악 모음곡으로 편곡하는 일을 즐겨 했다. 오페라 〈오늘의 뉴스〉, 〈화가 마티스〉, 〈세계의 조화〉, 발레음악 〈격조 높은 환상(Nobilissima Visione)〉 등이 이런 작품들이다. 교향곡 〈화가 마티스〉는 오페라가 초연된 이듬해에 만들었는데, 1악장 〈천사의 합주〉, 2악장 〈매장〉, 3악장 〈성 안토니우스의 시련〉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모음곡 〈격조 높은 환상〉은 성 프란체스코의 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발레음악에서 세 곡을 발췌해 만들었다. 제1곡 〈도입부와 론도〉, 제2곡 〈행진곡과 목가〉, 제3곡 〈파사칼리아〉로 구성되어 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발레음악 〈악마〉, 〈주제와 4개의 변주〉,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 춤곡〉, 〈옛 스위스 노래에 의한 오케스트라 행진곡〉, 협주곡 양식으로는 〈관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독주 비올라와 큰 실내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첼로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오르간 협주곡〉, 실내음악으로 〈바이올린 소나타〉와 〈비올라 소나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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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회숙 전체항목 집필자 소개

이화여대 음대에서 서양음악을,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악이론을 공부했다. 1988년 월간 「객석」이 공모하는 예술평론상에 '한국 음악극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평론으로 수상, 음악평론가로 등단했고,..펼쳐보기

출처

음악사를 움직인 100인
음악사를 움직인 100인 | 저자진회숙 | cp명청아출판사 전체목차 도서 소개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작곡가와 연주가를 망라하여 인류의 음악사를 빛낸 음악가들을 만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뿐만 아니라, 잘 알려져 있지 않..펼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