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11/5, 6, 7, 8[일,월,화,수]

Bawoo 2017. 11. 9. 21:00


霜月韻[차상월운]               李荇[이행]

              서릿 달에 차운하여

 

晩來微雨洗長天[만래미우세장천] : 저물녘 가랑비 오니 높고 먼 하늘 씻어버리고

入夜高風捲暝烟[입야고풍권명연] : 밤 들자 높이 부는 바람에 어둑한 안개 걷어내네.

夢覺曉鍾寒徹骨[몽각효종한철골] : 새벽 종소리에 꿈을 깨니 한기가 뼈에 사무치는데

素娥靑女鬪嬋娟[소아청녀투선연] : 달빛과 서리가 곱고 아름다움을 다투네.


霜月 次擇之韻[상월 차택지운] : 상월은 택지[이행의 자]의 상월을 차운한 것임.

容齋先生集卷之八[용재성생집8권] 和朱文公南岳唱酬集[화주문공남악창수집] 1586

 雨中賞菊隣家小飮[우중상국인가소음]       張維[장유] 

             비 오는 날 국화를 감상하며 이웃집에서 조촐한 술자리를 갖다

 

寒雨蕭蕭沾菊花[한우소소첨국화] : 차가운 비 쓸쓸히 떨어져 흠뻑 젖은 국화꽃

濁醪初熟不須賒[탁료초숙불수사] : 처음 익은 막걸리 더 기다릴 필요있나.

樽前但得盃長滿[준전단득배장만] : 술통 앞에 두고 술잔에 가득 가득 눌러 주구려

久客無心更憶家[구객무심갱억가] : 지긋지긋한 객지 생활 집 생각 다시 안 나도록.....


谿谷集[계곡집] 1643년 간행본에서 인용. 

張維[장유 : 1587-1638] 자 持國[지국], 호를 谿谷[계곡]

 

   사계 김장생의 문인.


秋夜月又明[추야월우명莊獻世子[장헌세자: 思悼世子(사도세자)]

      가을 밤 달 또한 밝은데.....

 

繡簾捲盡畵樓頭[수렴권진화루두] : 그림같은 다락위에 수놓은 주렴 모두 걷고

坐看金風木葉流[좌간금풍목엽류] : 앉아서 바라보니 가을 바람이 나뭇잎에 흐르는구나.

萬里碧如海日[만리벽소여해일] : 만리 푸른 하늘이 바다위에 뜨는 해 같으니

年年高著不曾休[연년고저부증휴] : 해마다 높이 드러나 오름을 멈추지 않는구나



秋夜[추야]                  朴 英[박 영]가을밤



西風吹動碧梧枝[서풍취동벽오지] : 서풍 불어 벽오동나무의 가지를 흔드니

樂葉侵窓夢覺時[낙엽침창몽각시] : 떨어진 잎이 창으로 들어와 꿈에서 깨네.....

明月滿庭人寂寂[명월만정인적적] : 밝은 달은 뜰에 가득 사람은 고요한데

一簾秋思候蟲知[일렴추사후충지] : 주렴 하나 가을 수심을 귀뚜라미는 알겠지








秋雨夜坐[추우야좌]         李穀[이곡]

                  가을비는 내리는 밤에 홀로 앉아

 

寒雲作色送昏鴉[한운작색송혼아] : 찬 구름이 쌀쌀히 저녁 까마귀를 보내는데

獨倚書窓感物華[독의서창감물화] : 홀로 서창에 기대어 철 바뀌는 것 느끼노라.

秋晩江山正搖落[추만강산정요락] : 늦가을에 강산이 한창 쓸쓸하고

夜深風雨更橫斜[야심풍우경횡사] : 밤 깊은데 풍우가 다시 불어치네.


利名少味徒爲客[리명소미도위객] : 명리에 뜻이 없고 무익하여 나그네 되니

魂夢無情不到家[혼몽무정불도가] : 넋과 마음조차 무정하여 고향집에 못 이르네.

曉鏡定應添鬢髮[효경정응첨빈발] : 새벽 종소리에 살쩍과 머리털이 응당 더 늘어나리니

羸驂肯復傍塵沙[리참긍부방진사] : 감히 다시 여윈 말 타고 모래 먼지 무릅쓰리.




霜降[상강]          草澗 權文海[초간 권문해 : 1534-1591]

 

半夜嚴霜遍八紘[반야엄상편팔굉] : 한 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넓게 내리니

肅然天地一番淸[숙연천지일번청] : 하늘과 땅이 고요하고 엄숙하니 온통 추워지네.

望中漸覺山容瘦[망중점각산용수] : 산 모양을 바라보니 점점 파리해지고

雲外初驚雁陣橫[운외초경안진횡] : 구름 밖엔 처음 놀란 기러기가 늘어서 가로지르네.


殘柳溪邊凋病葉[잔류계변조병엽] : 시냇가 쇠잔한 버들의 병든 잎은 시드는데

露叢籬下燦寒英[노총리하찬한영] : 울타리 아래의 떨기를 적시니 오싹한 꽃부리가 빛나네.

却愁老圃秋歸盡[각수노포추귀진] : 도리어 근심이 되는 것은 노포(老圃)가 가을이 다 가면

時向西風洗破觥[시향서풍세파굉] : 때 맞춰 서풍을 향해 깨진 뿔잔을 씻는 것이라네.


老圃[노포] : 농사일에 경험이 많은 나이 많은 농부.


[작업한 거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일부 올리다. 근데 왜 실제 작업한 거보다 사진이 더 안 좋은가? 카메라 탓?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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