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ccherini
Musica notturna delle strade di Madrid G.324
[마드리드 거리의 밤 음악]
1761년부터 1805년까지 스페인의 궁정에서 일했던 이태리 작곡가 루이지 보케리니가 현악5중주의 편성으로 작곡한 곡이다. 특히 이 곡의 마지막 악장 “퇴각”(Ritirata)은 오늘날 축제의 밤을 즐기는 여흥음악으로, 이 곡과 따로 독립되어 연주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이탈리아인의 눈에 비친 스페인
보케리니는 스페인으로 이주한 후, 스페인의 왕 카를로스 3세의 동생이었던 루이스 안토니오(Luis Antonio, 1727-85)의 궁정 작곡가로 재직하게 된다. 이 당시 카를로스 왕은 동생이 일반 서민과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동생을 아비아의 한 지방으로 보내버린다. 보케리니 역시 자신이 섬기던 루이스를 따라나섰고, 거기에서 많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수많은 곡을 작곡했다. 이 작품은 보케리니가 살아있을 동안부터 스페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여러 개의 다른 편곡으로 만들어지고 보케리니의 다른 작품에도 쓰였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그의 피아노5중주(G418)와 기타 5중주(G453)의 한 악장이다. 그러나 정작 보케리니 자신은 이 작품에 대해 “이 곡은 스페인 밖에서는 전혀 쓸모없고, 심지어 우스꽝스러운 작품이다. 스페인 밖의 청중들은 이 곡의 의미를 이해하지 않으려 할 것이고, 연주자들도 왜 이 곡이 연주되어야 하는지 알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 곡은 20세기의 작곡가 루치아노 베리오(Luciano Berio)가 이 곡을 새롭게 해석하여 편곡함으로써 더욱 널리 알려졌다.
보케리니가 묘사하는 마드리드의 밤거리풍경
이 곡은 마드리드의 활기에 넘친 밤거리를 묘사적으로 표현한다. 이 곡에서 우리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저녁 기도 시간에 울리는 교회의 종소리와 젊은이들이 기쁨에 넘쳐 추는 춤, 그리고 마지막에는 군인들이 자정의 통금을 알리는 소리를 내며 대열에 맞춰 행진하기 전까지 눈먼 거지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작품 구성
곡은 짤막한 일곱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아베 마리아 종소리(Le campane de l’Ave Maria)
교회에서 성모송을 기도드리는 이들을 위해 교회의 종소리가 울린다.
2. 군인들의 북소리(Il tamburo dei Soldat)
3. 눈먼 거지들의 미뉴에트(Minuetto dei Ciechi)
보케리니는 첼리스트에게 악기를 무릎위에 놓고 마치 기타처럼 연주하게 지시하고 있다.
4. 묵주기도(Il Rosario)
5. 거리의 가수들의 파사칼리아(Passa calle)
진정한 파사칼리아는 아니지만, 거리의 가수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흉내 낸다.
6. 북(Il tamburo)
7. 퇴각(Ritirata)
야간경비병들이 통금을 알리며, 거리의 문을 닫는다.
[글-정이은 /출처-클래식 백과]
[ 보충자료]
러셀 크로우가 주연한 [해양영화] 마스터 앤 커맨더 : 위대한 정복자 (Master and Commander)에
이 음악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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