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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oz - 서곡 ‘해적’[Overture’ Le Corsaire (‘Overture’ of The Corsair) Op. 21]

Bawoo 2017. 11. 28. 21:16

Berlioz

엑토르 베를리오즈(1803~1869)

엑토르 베를리오즈(1803~1869)


 Overture’ Le Corsaire (‘Overture’ of The Corsair) Op. 21

[서곡 ‘해적’]

     베를리오즈의 〈해적〉의 ‘서곡’은 로마에 체류 중이었던 1831년에 작곡된 작품이다. 그는 로마에 머물면서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었고, 이 풍경을 음악으로 담아내고자 마음먹었다. 여러 차례 제목을 변경했으나, 최종적으로 영국의 시인 바이런의 작품 〈해적〉에서 가져온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3개의 주제선율을 그만의 독창적인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다채롭게 전개시키고 있는 이 작품은 지중해의 풍경을 더없이 탁월하게 그린 작품으로 평가되는 낭만주의 시대의 숨겨진 보석 중 하나이다.


변화무쌍한 바다의 풍경을 포착하다

바이올린이 격렬하고 역동적인 1주제 선율을 힘차게 연주하면서 음악이 시작된다. 마치 풍랑이 이는 바다를 용감하게 헤쳐 나가는 해적선의 모습을 그린 듯 용맹한 선율이다. 뒤이어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로 느려지면서 1바이올린이 피아니시모의 감미로운 선율을 연주한다. 바이올린에 이어 다른 현악기들과 목관성부가 웅장하게 울리며 뒤를 잇는다. 팀파니가 작은 소리로 울려 퍼지면서 다시금 알레그로의 템포로 돌아간다. 다시 한 번 1주제가 격렬하게 나타나고 이어서 첼로, 콘트라베이스, 바순 등의 저음악기가 주제선율을 영웅적으로 연주하면서 폭풍우를 뚫고 가는 해적선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로렌초 카스트로, 〈바르바리 해적과의 싸움〉, 1681년 이후


뒤이어 금관성부가 낮은 소리로 부드러운 2주제를 연주한다. 그리고 곧바로 3주제가 이어지고, 이 3개의 주제선율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되면서 다채롭게 전개된다. 재현부로 들어서면 1주제와 3주제가 격렬하게 주고받으며 전개되고, 마침내 3개의 주제선율을 모든 악기가 강렬하게 연주하면서 극적인 클라이맥스를 연출하며 음악이 종결된다.

베를리오즈 작품의 200대의 트롬본


베를리오즈는 3개의 주제선율이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악기들을 가세시키면서 음악의 농도를 더해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클라이맥스 부분의 화려하고 승리감으로 가득한 음색은 관현악의 대가다운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지중해


[글-이은진 /출처-클래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