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풍경 [看花圖 題詩]
- 윤덕진
민들레 하늘거림은 뉘게 뵈려함인지
찔레 향내 풍김은 무얼 바라 그런지
함박꽃 자태 고와서 모든 시름 잊었네
넝쿨장미 어울어진 위로 조팝나무 드리우고
이어지는 정경마다 받혀주는 푸른 덤불
시원한 안계 뜸뜸이 붉거나 흰 강조점
전선줄 나란히 앉은 산비둘기 한쌍
무엔가 말 나누는지 고개 외로 꼬고서
아마도 꽃이 고운 줄 알고 서로 전하나
* 윤덕진-전 연세대 국문과 교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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