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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 - 갈등과 대립의 구도를 넘어서길 희망하며

Bawoo 2018. 9. 12. 23:28

한중일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 - 갈등과 대립의 구도를 넘어서길 희망하며

한중일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

[책소개]

이 책은 역사인식과 관련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한일강제병합과 만주사변, 도쿄재판과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한일 및 중일 국교정상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동아시아 근현대사 ‘역사인식’ 문제를 이해하는 데 꼭 알아야 할 사실은 물론 그런 사실들이 어떤 역사인식을 만들어왔는지 하는 역사인식의 역사까지도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과거 역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비판받고 있는 것처럼 일본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사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자료로 첨부되어 있는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독자들께서 꼭 읽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역자들은 이 책이 한국과 일본의 보통사람들이 “일본에게는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고, 한국은 일본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평가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는”(1998년 10월 8일 김대중 대통령 일본 국회연설)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오누마 야스아키  

저서(총 3권)
1946년 야마가타(山形) 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법학박사(국제법 전공) 학위를 받았다. 도쿄대학 교수와 메이지대학 특임교수, 아시아국제법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도쿄대학 명예교수, 소카(創?)대학 평화연구소 객원교수, 오에바시(大江橋) 법률사무소 상급고문으로 있다. Asian Journal of International Law, Cambridge Studies in International and Comparative Law, Journal of the History of International Law 등 국제법 관련 저명 학술지의 편집위원이며, 2017년 일본평화학회가 수여하는 제6회 일본평화학회 평화상을 수상했다. International Law in a Transcivilizational World(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7), 《?後責任》(岩波書店, 2014년, 공저), 《21世紀の?際法》(日本評論社, 2011년, 편저), 《東京裁判、??責任、?後責任》(東信堂, 2007년;中?語版, 2009년) 등 다수의 저서와 학술논문이 있다(오누마 교수의 상세한 경력과 학술 및 사회활동은 http://www.onumayasuaki.com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저자 오누마 야스아키의 다른 책더보기
일본은 사죄하고 싶다일본은 사죄하고 싶다전략과문화2008.08.10
군대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시민운동군대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시민운동오름2001.05.31

저자 에가와 쇼코

역서(총 4권)
역자 박홍규 (역자평점 0)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 연구과에서 법학박사(정치사상 전공)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 및 동양 정치사상을 전공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山崎闇齋の政治理念》, 《삼봉 정도전: 생애와 사상》, 《한국과 일본, 역사 화해는 가능한가》(공저)가 있으며, 번역서로는 《일본 정치사상사?17~19세기》, 《주자학과 근세일본사회》, 《마루야마 마사오-리버럴리스트의 초상》 등이 있다.


[목차]

차 례

한국어판 서문 ? 004
책을 펴내며(오누마 야스아키) ? 012

제1장 도쿄재판
─ 국제사회의 ‘단죄’와 일본의 수용 태도
뉘른베르크재판과 도쿄재판 ? 025
‘승자의 단죄’와 ‘아시아의 부재’ ? 028
침략전쟁 수행의 공동모의 ? 031
‘평화에 대한 죄’와 ‘인도에 대한 죄’ ? 032
재판은 공정했는가 ? 035
왜 난징사건의 사실관계는 확정하지 못하는가 ? 037
‘도쿄재판사관’이란 무엇인가 ? 038
판결은 가혹했는가 ? 042
펄 판사의 ‘일본 무죄론’은 오류 ? 044
도쿄재판은 하지 않는 게 좋았을까? ? 047
전쟁책임은 다했는가 ? 051

제2장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과 한일·중일 ‘국교 정상화’
─ 쟁전과 식민지 지배의 ‘청산’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이란 무엇인가 ? 055
연합국의 관대한 강화 ? 058
배상과 동남아시아 경제 진출 ? 063
일본은 동남아시아를 ‘해방’했었나 ? 065
한일 국교정상화 ? 068
한국에게 일본의 식민 지배는 ‘플러스’였는가 ? 071
국가의 배상포기와 개인 보상 ? 076
중일 국교정상화와 중국의 배상 포기 ? 078
대중국 ODA는 배상의 대체? ? 082
일본인에 대한 중국과 한국의 이미지 ? 083

제3장 전쟁책임과 전후책임
‘패전책임’에서 ‘전쟁책임’으로 ? 089
피해자 의식과 가해자 의식 ? 093
교과서 문제와 나카소네 총리의 야스쿠니 공식 참배 ? 097
호소카와 총리의 ‘침략전쟁’ 발언 ? 102
일본의 ‘역사인식’을 보여준 ‘무라야마 담화’ ? 104
고이즈미 정권 이후의 흐름 ? 106
‘전후책임’이란 무엇인가 ? 108
사할린 잔류 한국인의 귀국 ? 111
재일한국·조선인과 ‘일본인’의 범위 ? 116
‘재일특권’은 특권인가 ? 122
정주 외국인의 지문날인 제도 철폐 운동 ? 126
‘보통 사람의 시선’의 중요성 ? 129

제4장 위안부 문제와 새로운 상황
─9 910년대에서 21세기까지
왜 위안부 문제만이 주목 받는가 ? 135
위안부 문제는 한일문제? ? 137
강제연행이 문제의 핵심? ? 141
책임져야 할 것은 무엇인가 ? 144
한국 헌법재판소 판결의 의미 ? 146
아시아여성기금의 활동과 의의 ? 149
‘국가보상’에 매달리는 지원단체의 잘못 ? 152
‘새로운 공공’의 시점에서 생각한다 ? 158
위안부 문제와 ‘역사인식’ ? 160
‘해결’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 166

제5장 21세기 세계와 역사인식
19세기까지의 전쟁관과 식민지관 ? 171
제1차 세계대전과 전쟁의 위법화 ? 174
시대를 읽지 못한 ‘탈아입구??入?’의 일본 ? 178
만주사변과 국제연맹 탈퇴 ? 181
국제법 위반이 빈번했던 제2차 세계대전 ? 186
집단안전보장체제의 확립과 한계 ? 188
국제형사재판소란 무엇인가 ? 191
서구의 ‘역사인식’에는 문제가 없는가 ? 193
독일의 대응은 왜 평가 받는가 ? 195
영국과 프랑스에게는 왜 식민지 책임을 묻지 않는가 ? 199
‘법적으로 해결 완료’로 끝나는 것인가 ? 204
언론과 저널리즘의 책임 ? 205
‘역사인식’ 문제는 극복할 수 있는가 ? 210

인터뷰를 마치고(에가와 쇼코) ? 223
대담자 후기(오누마 야스아키) ? 231
옮긴이의 말 ? 239
참고문헌?자료 ? 244


갈등과 대립을 넘어선 동아시아 ‘역사인식’을 희망하며

종전과 해방된 지 70년이 넘었지만 한일, 중일 간의 대립은 오히려 격화되는 느낌이다. 이 같은 역사 갈등의 이면에는 ‘위안부’ 문제, ‘난징 사건’, ‘야스쿠니 참배 등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가 깊이 내재되어 있다.

역사는 수많은 사실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는 거기에서 몇 가지 사실을 선택해서 인식하고 해석한다.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가 어떠한 시대 배경에서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썼는가를 생각하는 것도 ‘역사인식’이며, 연전연승을 거뒀던 나폴레옹이 왜 러시아를 침공하여 제 스스로 무덤을 팠는가를 생각하는 것도 ‘역사인식’이다. 역사인식이란 어느 시대와도 관련이 있는 보통명사이며 일반 개념인 것이다.

1990년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는 ‘역사인식’이 특정 역사와 관련이 있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신문이나 텔레비전, 혹은 인터넷에서 ‘역사인식’이 문제가 될 경우 그것은 1931~45년 일본이 일으켰던 전쟁과 1910~45년 한국 식민지 지배와 관련된 문제일 경우가 많다. ‘위안부’ 문제, ‘난징 사건’, ‘야스쿠니 참배’ 등등.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국내는 물론 한일, 중일 사이에 격렬한 대립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역사인식의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떤 역사 속에서 발생했는가. 그리고 그러한 역사인식의 간극은 사라질 수 없는 것인가.

국제법 연구자로 1970년대부터 한일관계를 연구하고, 실천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는 오누마 야스아키 교수는 신간《한중일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도쿄재판, 전쟁책임과 전후책임, 난징사건, 사할린 잔류 한국인, ‘위안부’ 문제 등을 국제법과 역사학의 관점에서 연구해온 내용을 바탕으로 한중일 간 논쟁의 대상인 ‘역사인식’이란 테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역사인식’에 관한 ‘조감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독자가 지금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역사 조감도를 조금이라도 다시 생각하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그 조감도를 대조해보는 것을 돕는 것이다”-저자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