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재독 [再讀]. 한 번 읽긴 했는데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 나서리.ㅠㅠ.
베토벤은 굳이 클래식을 안 듣는 이들도 익히 아는 음악가이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시절에 산책하는 베토벤의 모습이 교과서에 실린 걸 봤으니까. 또 따다다단 하며 서주가 시작되는 운명 교향곡을 모르는 이들도 없을 테고. 그러나 베토벤의 교향곡이 전부 몇 곡이고 그 중 부제가 붙은 곡이 몇 번 몇 번인가를 아는 이들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다 나아가서 피아노 협주곡이 몇 곡이며 현악 4중주는 몇 곡인가 등등. 그런데 이 정도를 아는 수준이라도 베토벤이 생시에 누구와 교유했으며, 어떤 삶을 살았는가까지는 아주 특별한 관심이 있기 전엔 알 기회가 없을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 이들 중 베토벤을 싫어 할 사람은 없겠지만- 사람이 아니라 곡이겠지만, 인성에 특별한 흠결이 발견된 게 아니라면 다 수용하게 될 것이다.-깊이 알고자 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이들의 목마름을 일정 부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요즘은 유튜브에 그동안 전혀 알 수 없었던 음악가의 곡이 다 올라와 있어 클래식 매니아라면 누구나 찾아 들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되어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베토벤과 인연이 있었던 음악가들 역시 그렇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땐 모르고 있던 음악가들도 있었는데 이번에 재독하면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그게 큰 소득이었다. 베토벤 매니어라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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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1부 운명과 묵종이라는 베토벤적 명제 앞에서
베토벤의 '패밀리 로맨스'환상
베토벤의 질병과 정신세계
베토벤의 '매독설'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
<장엄미사> 에서 표출된 베토벤의 신앙
<함머클라비어 소나타>를 들으며 생각한다
2부 동시대인들이 본 베토벤
머리글
고트프리트 피셔
-위대한 천재도 어린 시절엔 개구쟁이였다
크리스찬 고틀로프 네페
-"이 어린 천재는 '제 2의 모짜르트'가 될 것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어느 땐가 그는 세상의 화젯거리가 될 거요"
요한 센크
-나는 베토벤에게 비밀히 대위법을 가르쳤다
카를 체르니
-"나는 왜 작곡을 하는가?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와야만 하기 때문이다."
페르디난트 리스
-<F단조 피아노 소나타>의 마지막 '알레그로'를 위한 주제가 떠올랐을 때....
아우구스트 뢰켈
-17년 동안 '잠자는 미녀'로 있었던 오페라의 신세계<피델리오>
트레몽 남작
-음악가들을 깜짝 놀라게 한 남작과의 우정
이그나쯔 모셜레즈
-"오오, 인간이여! 그대 자신을 도울지니!"
루트비히 쉬포어
-베토벤의 지휘 스타일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요한 벤? 토마셰크
-"소송이 끝나자마자 나는 <레퀴엠>을 작곡할 작정이었어요."
자키노 로시니
-비엔나에선 어딜 가나 베토벤이 화제였다
프리드리히 로흘리쯔
-베토벤은 가극 <파우스트>와 <제10교향곡>,<오라토리오>를 작곡할 계획이었다
프란츠 그릴파르쩌
-베토벤은 평판 나쁜 시골 미녀에게 홀딱 빠지기도 했다
카를 마리아 폰 베버
-<자유의 사수>를 격찬하며 베버를 연인처럼 대하다
프란츠 리스트
-거장께선 어린 나의 이마에 입맞춤했다
조지 스마트 경
-바덴의 베토벤 집에서 최고의 환대를 받다
게르하르트 폰 브로이닝
-조카의 '자살미수'는 노 베토벤을 광란상태에 빠뜨렸다
프리드리히 비크
-베토벤의 즉흥연주는 최고로 매혹적이었다
모셜레즈에게 보낸 쉰틀러(Schindler)의 편지
-베토벤의 최후
베토벤의 의사 바브루흐(Wawruch)박사의 회고
-베토벤의 장례식
3부 베토벤의 편지들
콜로뉴의 선거후 막시밀리언 프리드리히 대공에게 보낸 헌정의 편지
프란츠 베겔러에게
F.G 베겔러 박사에게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쿨란트의 카를 아멘다에게
탈젠의 카를 아멘다에게
글라이헨슈타인 남작에게
런던의 페르디난트 리스에게
다시 리스에게
베토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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