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역사 - 류인선

베트남의 역사

[소감] 베트남의 역사 개괄서. 베트남은 지정학적으로는  강대국 중국과 인접해 있어 그 영향력 아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처지가 같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중국의 침공를 받았고 식민지로 있어야 했던 비극의 역사를 가진 나라다. 중국 식민지로 1,000여년(BC 111~ AD 939)을 있어야 했고 식민지 생활을 벗어난 후에도 계속 중국 각 왕조와 몽골의 침략을 받아야 했다. 우리나라 고려 왕조, 조선 왕조와 평화관계를 유지한 송, 명나라조차도 베트남은 끊임없이 침공했다. 거기다가 국내적으로는 왕조의 존속기간이 짧아 이에 따른 내전을 치러야 했다. 근대에 와서는 프랑스의 식민 통치를 받았다.(1883∼1939년- 식민지, 1939∼45년- 속령).  이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은 기간(1910년~1945년)보다 훨씬 길다. 잠시지만 프랑스를 쫒아낸 일본의 지배도 받았다. 1945년 일본이 미국에 패하여 물러간 뒤에는 프랑스가 재진주하여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시작되었다. 1954년 5월 7일 디엔비엔푸에서 베트남이 승리하면서 종결되었으나, 북위 17°를 경계로 해 공산주의자가 주도하며 소련이 지원하는 북부와, 미국이 지원하는 남부로 분단되는 분단국가가 된다. 북베트남의 게릴라 활동과 남베트남 내 친(親)공산주의자들의 반란은 미국의 개입과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 곧 베트남 전쟁(1955∼75)이 일어났고 최종적으로 승리했다. 지금의 통일 베트남이 된 건 1976년 7월 2일이니 명실공히 통일국가가 된 건 50년이 채 안 된다. 그 이전은 외세의 침공, 식민통치, 내전으로 얼룩진 비극의 땅이었다. 이 나라에서 태어나 온전하게 전쟁없는 삶을 살 수 있게 된 사람들은 1976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 뿐이라는 얘기가 된다.  우리나라도 베트남전에 참전한 과거가 있다. 덕분에 나라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 베트남에게는 가해국이 된 입장이어서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가해를 한 나라가 베트남인 것이다. 이제 베트남은 우리나라가 아직도 남북 분단이 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통일국가이다. 비록 사회주의가 승리하여 중국과 같이 1당이 지배하는 국가가 되었지만 경제면에서는 개방정책을 쓰고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잘 살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앞으론 베트남이란 나라와 국민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빈다. 체제는 다르고 한때는 가해국이었지만 강대국에게 핍박받으며 살아야 했던 아픈 과거를 공유하는 입장에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목차

머리말

서론 : 다시 하나가 된 나라
1장 건국설화와 초기 국가
2장 중국의 지배기 ① - 저항
3장 중국의 지배기 ② - 독립투쟁
4장 독립의 완성
5장 리 왕조
6장 쩐 왕조
7장 호씨 정권과 명의 베트남 지배
8장 레 왕조와 막 당 중 정권
9장 남북대립과 남진
10장 떠이 선 운동과 응우옌 왕조
11장 프랑스의 베트남 점령
12장 베트남인의 독립운동
13장 베트남의 공산주의 운동
14장 프랑스의 재침략
15장 베트남 전쟁
16장 통합과 도이 머이 정책

참고문헌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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