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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편소설] 등대 -임철우

Bawoo 2019. 5. 29. 22:43

등대

등대

[ 두 작품 째 포기. 너무 어두워서 싫다. 희망이 보였으면...]
 

저자

임철우
임철우 대학교수, 소설가

1954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났다. 전남대와 서강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개도둑'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창작집으로 '아버지의 땅', '그리운 남쪽', '달빛 밟기', 장편소설로 '붉은 산, 흰 새', '그 섬에 가고 싶다', '등대 아래서 휘파람', '봄날' 등이 있으며, 한국일보 창작문학상과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출판사서평


등대 그늘 아래 기대어, 나는 비로소 알 것도 같다.
내 초라하고 쓸쓸한 추억이 이제는 다시 누군가를 위한 사랑으로
아주 조금씩 커갈 수도 있으리라는 것을.
그래서 언젠가 그 소중한 사랑의 불씨를 스스로 껴안게 되는 날,
내 텅 빈 꽈리 가슴도 난로처럼 따뜻한 온기로
가득히 달아오르기 시작하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1981년 「개도둑」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해 문단에 데뷔한 이래 잇따른 문제작들을 발표해왔던 작가, 임철우의 장편소설 『등대 아래서 휘파람』(한양출판, 1993)을 새롭게 출간했다. 작가는 문장 여기저기를 수정하고 표현들을 세밀하게 다듬었으며, 고심 끝에 제목을 '등대'로 줄여 펴낸 것이다. 분단 문학과 빈민 문학은 우리와 떼어놓을 수 없다. 분단으로 인한 좌우의 대립과 산업화 속에서 철거민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그늘을 볼 수 있는 작가는, 이 작품에서 분단과 빈민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생동감 있게 쓰고 있다. 『등대』는 총 3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철이의 소년기로부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성장 과정과 아버지와 철이의 화해를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내게 조금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다른 작품들보다 유난히 더 애착이 가는 것은 아마도 내 소년 시절의 내밀한 속살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애잔하고 쓸쓸한 날들의 추억 한 줌씩은 저마다 가슴속에 간직하고 사는 법이다. 남들 눈엔 그저 하찮은 잡동사니로 보일지 몰라도, 본인에겐 모두가 더없이 소중하고 애틋한 순간들의 흔적이 아니던가. 이 소설은 그런 추억의 잡동사니가 담긴 낡은 서랍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물론 이것은 완전한 자서전도 고백록도 아니다. 내 소년기의 황량하고 앙상한 추억의 뼈대 위에 소설의 살을 짜 붙이고 잿빛 회한의 옷을 기워 입혔다. 그럼에도 거기엔 어쩔 수 없는 자기 연민이랄까 자기 위안의 무의식이 잠복해 있음을 굳이 부인하지 않겠다. ─「작가의 말」에서



출판사서평


등대 그늘 아래 기대어, 나는 비로소 알 것도 같다.
내 초라하고 쓸쓸한 추억이 이제는 다시 누군가를 위한 사랑으로
아주 조금씩 커갈 수도 있으리라는 것을.
그래서 언젠가 그 소중한 사랑의 불씨를 스스로 껴안게 되는 날,
내 텅 빈 꽈리 가슴도 난로처럼 따뜻한 온기로
가득히 달아오르기 시작하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1981년 「개도둑」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해 문단에 데뷔한 이래 잇따른 문제작들을 발표해왔던 작가, 임철우의 장편소설 『등대 아래서 휘파람』(한양출판, 1993)을 새롭게 출간했다. 작가는 문장 여기저기를 수정하고 표현들을 세밀하게 다듬었으며, 고심 끝에 제목을 '등대'로 줄여 펴낸 것이다. 분단 문학과 빈민 문학은 우리와 떼어놓을 수 없다. 분단으로 인한 좌우의 대립과 산업화 속에서 철거민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그늘을 볼 수 있는 작가는, 이 작품에서 분단과 빈민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생동감 있게 쓰고 있다. 『등대』는 총 3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철이의 소년기로부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성장 과정과 아버지와 철이의 화해를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내게 조금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다른 작품들보다 유난히 더 애착이 가는 것은 아마도 내 소년 시절의 내밀한 속살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애잔하고 쓸쓸한 날들의 추억 한 줌씩은 저마다 가슴속에 간직하고 사는 법이다. 남들 눈엔 그저 하찮은 잡동사니로 보일지 몰라도, 본인에겐 모두가 더없이 소중하고 애틋한 순간들의 흔적이 아니던가. 이 소설은 그런 추억의 잡동사니가 담긴 낡은 서랍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물론 이것은 완전한 자서전도 고백록도 아니다. 내 소년기의 황량하고 앙상한 추억의 뼈대 위에 소설의 살을 짜 붙이고 잿빛 회한의 옷을 기워 입혔다. 그럼에도 거기엔 어쩔 수 없는 자기 연민이랄까 자기 위안의 무의식이 잠복해 있음을 굳이 부인하지 않겠다. ─「작가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