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참고용 책]

[우리 소설] 독도 인더 헤이그 -하지환[ 정재민]

Bawoo 2019. 5. 11. 14:03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읽게 된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란 책을 통해 저자가 소설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호기심에서 빌려다 읽어본 책. 법관 되는 일도 하늘에 별을 따는 만큼이나 어려운 일인데 거기다가 소설까지 쓴다? 경외감이 들었다. 과연 어떤 소재를 얼마나 잘 썼을까 궁금했다. 글 쓰는 실력이 뛰어난 것은 위에 소개한 책을 통해 이미 검증한 터. 그러나 소설은 소재와 구성이 필요한 분야. 결과는 놀라움이었다. 작품으로서 흠 잡을 곳이 하나도 없었다.  지나친 대중성과 일본과 전투를 벌여 무참히 깨진다는 허구성 때문에 중간에 읽는 걸 그만 뒀지만, 참 경이로운 양반이다. 보통사람들은 한 가지도 제대로 못 해내고 살아가는데 법관 출신에다 작가까지 되다니. 인간 능력의 무한함에 새삼 나 자신이 초라함을 깨닫게 한다.ㅠㅠ.]
 

책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독도 인 더 헤이그』는 국제법을 전공한 현직 판사의 논리적이고 치밀한 자료 실증과 법리 해석을 통해 정교한 역사추리물과 박진감 넘치는 법정스릴러가 만난 작품이다.
일본에까지 영향력을 끼친 가야의 해상활동으로 미루어 독도도 가야의 영토였으리라는 가설을 세우고 그 증거가 담긴 가상의 고대문헌 <가락국기>를 한국의 독도소송 승리의 핵심적인 카드로 내세운다.
도하와 은성, 서준이 <가락국기>의 비밀을 담은 암호문을 풀고 일본의 고대 유적을 추적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빼어난 역사추리소설의 면모를 보여준다. 비록 가상이기는 하지만 작가가 상상해 낸 일본의 비미호 여왕의 무덤, 김수로왕을 모신 사원, 가야 유민의 대형 선박 등은 실재했음이 분명하지만 역사 속에 묻혀 버린 한국의 빛나는 고대사를 독자들의 머릿속에 복원시킨다.

 

저자 : 하지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제법 석사학위를, 경북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시험 합격 후 국방부 국제정책팀에서 국제 업무 담당 법무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판사가 되었다.
2004년 장편소설 《사법연수생의 짜장면 비비는 법》을 출간했다. 이는 KBS 라디오극장에서 한 달간 방송되었다. 이후 본격적인 소설을 쓰기 위해 이 작품을 구상하고 네덜란드, 일본 등지를 답사하며 5년에 걸쳐 완성했다.
법관이 왜 소설을 쓰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법관과 소설가는 닮았다. 법관은 거짓 속에서 진실을 찾고, 소설가는 허구 속에서 진실을 말한다. 어느 쪽이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 없이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다시 소설가는 현실을 살피고, 법관은 문학을 찾는다.

 

 

목차


1장 카이텐의 후손
2장 소설의 비밀
3장 마츠오카의 인터뷰
4장 사월의 노래
5장 다케시마 방어훈련
6장 사쿠라의 부활
7장 유엔안전보장이사회
8장 독도 소송본부
9장 수로왕릉
10장 꼼쁘라미
11장 삼족오의 비밀
12장 갓파 인형
13장 잠정조치
14장 여왕의 무덤
15장 도하의 생일
16장 팔대의 상궁
17장 야츠시로
18장 묘견의 비밀
19장 북두 위의 상궁
20장 태상의 방향
21장 거북의 가슴
22장 구사의 부활
23장 독도 인 더 헤이그
24장 최종변론

 

 

책 속으로


“메모리얼에서 한국 측은 17세기 당시 일본 막부가 직접 다케시마 경영에 관여한 것이 아니므로 일본이 다케시마에 대한 영유권을 확립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현대 국제법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한국 측 주장대로 17세기 당시 다케시마에 대해 일본 막부의 영유 의사나 지배권이 명확히 확립되어 있지 않았다고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17세기의 상황은 현대 국제법이 아니라 17세기 국제법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일본이 이렇게 17세기 중반에 다케시마에 대한 영유권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에 반해 한국은 조선 초기 이전까지는 다케시마에 대해 인식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우산도는 울릉도를 지칭하는 이름이지 다케시마를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 일본 독도소송대표단의 변론 중에서

“1945년 7월 26일 미국, 영국, 소련 등은 ‘카이로 선언의 모든 조항을 이행하고, 일본국의 주권은 혼슈, 규슈, 홋카이도, 시코쿠와 연합군이 결정하는 제 소도小島에 국한된다.’는 내용의 포츠담 선언을 공표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관 여러분. 독도가 어느 나라 영토인지 가리는 데 있어서 섬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지도상의 위치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동해에 두 개의 섬이 존재하고 그 두 섬이 모두 한국의 영토로 인식되었다는 사실입니다.”
- 한국 독도소송대표단의 변론 중에서

 

 

출판사서평


독도를 빼앗으려는 일본의 비밀계획!
독도 소유권을 놓고 드디어 한국과 일본이
헤이그에서 불꽃 튀는 법정 공방을 벌인다
고대 한국의 독도 경영을 입증할 고대 문헌 <가락국기>
<가락국기>를 찾아 재판을 승리로 이끌어라!

국제법을 전공한 현직 판사의 논리적이고 치밀한 자료 실증과 법리 해석을 통해
정교한 역사추리물과 박진감 넘치는 법정스릴러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독도는 우리 영토임이 자명한가

일본은 왜 끊임없이 독도문제를 걸고 넘어지는가. 역사상 우리 민족이 실효적 지배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무슨 근거로 독도를 자국 영토 ‘다케시마’라고 주장하는가. 민족적인 공분을 하기에 앞서 그들이 어떤 논리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냉엄한 국제정치영역에서는 감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며 일본의 주장 하나하나를 합리적으로 반박하고 무효화시킴으로써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가 하지환은 무엇보다도 현실주의자이다. 주인공 도하, 은성, 서준으로 하여금 독도문제를 둘러싼 갖가지 이슈들을 파고들게 하는 가운데 누구보다 냉정하게 일본 측 주장의 현실적 타당성을 고민하게 한다. 한국의 독도 지배에 관한 고대 자료의 부족,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포츠담 선언 같은 강대국 간 협의에서의 한국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무시, 그리고 일본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열세로 인해 한국이 국제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공인받기 힘든 사정 등을 한일 간의 불꽃 튀는 법정 공방을 통해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아니라 모두의 이해와 노력을 통해 자명하게 만들어야 할 일종의 숙제임을 깨닫게 된다.

일본 최초의 왕조 야마이국은 가야의 후손이었다
서기 2, 3세기 무렵 존재했던 일본 최초의 왕조 야마이국은 초대 여왕 비미호 여왕을 비롯해 대대로 여왕이 왕위를 계승했고 원래 가야의 유민 왕조였다는 증거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연오랑세오녀 이야기 같은 설화에서부터 중국의 정사 <삼국지> 등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다양한 사료를 섭렵하고 작중 인물들의 추리를 동원하여 고대 한일관계사의 비밀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아울러 이처럼 일본에까지 영향력을 끼친 가야의 해상활동으로 미루어 독도도 가야의 영토였으리라는 가설을 세우고 그 증거가 담긴 가상의 고대문헌 <가락국기>를 한국의 독도소송 승리의 핵심적인 카드로 내세운다.
도하와 은성, 서준이 <가락국기>의 비밀을 담은 암호문을 풀고 일본의 고대 유적을 추적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빼어난 역사추리소설의 면모를 보여준다. 비록 가상이기는 하지만 작가가 상상해 낸 일본의 비미호 여왕의 무덤, 김수로왕을 모신 사원, 가야 유민의 대형 선박 등은 실재했음이 분명하지만 역사 속에 묻혀 버린 한국의 빛나는 고대사를 독자...들의 머릿속에 복원시킨다.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독도소송

현재 한국은 독도문제를 국제소송을 통해 해결하자는 일본의 끈질긴 요구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 국제법적, 국제정치적으로 일본의 논리에 휘말리면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 현재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지배를 고착화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혹시 국제정세가 우리에게 불리해지거나 일본이 예상 밖의 도발을 행할 경우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독도소송을 할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다. 그럴 때 영토를 둘러싼 국제소송이 벌어지는 헤이그 평화궁의 국제사법재판소에서는 한일 간에 구체적으로 어떤 법정 공방전이 벌어질 것인가.
작가 하지환은 국제법에 정통한 현직 판사답게 국제소송의 절차와 변론 방식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한국 측 변론자인 여주인공 이도하와 일본 측 변론자인 스즈키 카이토가 국제법정에서 벌이는 논쟁은 실제 눈앞에서 재판을 보는 것처럼 독자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독도의 운명을 건 물러설 수 없는 이 한판 승부는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

역사적 미스터리의 추적과 독도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간 법정 공방전

국정원 요원 최서준은 역사소설가 이형준에게서 <가락국기>라는 고문헌을 확보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고 일본에 파견된다. 이형준은 서준이 국정원 입사 전 손희석이라는 이름의 대학생이었을 때 사귀던 애인 이도하의 아버지였다. 서준은 국제회의장에 침투해 이형준에게 접근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일본 괴한들이 이형준을 납치하고 이형준은 나중에 의문의 사체로 발견된다.
한편 일본은 독도에 군대를 배치한다는 한국 정부의 선언 직후 자위권 발동을 이유로 함대를 파견해 독도를 포위한다. 이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독도영유권에 대한 국제재판을 권유하고 한국은 일본의 흉계에 걸려든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 권유를 받아들여 독도소송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외교부 일본과 외교관인 이도하는 아버지 이형준의 부음을 받는 것과 동시에 수수께끼 같은 아버지의 암호문을 전달받는다. 그녀는 검사인 애인 김은성과 독도소송 실무팀에서 일하면서 함께 암호문 해독을 시작한다. 그리고 서준 역시 <가락국기>의 행방을 계속 추적하라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소송실무팀에 합류한다. 그는 대북 작전 중의 사고로 성형수술을 한 터라 도하는 그가 자신의 옛날 애인임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왠지 그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을 느낀다.
도하, 은성, 서준은 소송준비를 하면서 함께 암호문 해석에 몰두한다. 해석이 진행되면서 암호문이 <가락국기>의 행방과 관련이 있고 <가락국기>가 독도소송 승소의 핵심적인 증거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들은 더욱 해석에 박차를 가한다. 결국 <가락국기>는 일본에 건너가 일본 최초의 왕조, 야마이국을 세운 김수로왕의 딸, 비미호 여왕의 비밀과 관련이 있으며 그녀의 무덤이 일본 야츠시로 시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세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가기 직전, 모종의 음모로 서준이 이형준의 살해범으로 몰려 도주하게 되어 도하와 은성만 일본으로 가서 <가락국기>를 찾는 목숨을 건 모험에 뛰어든다.
일본의 치밀한 준비로 독도소송의 승소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독도가 가야의 영토였다는 내용이 있다고 추정되는 <가락국기>는 반드시 찾아야 하는 증거이다. 재판을 코앞에 두고서 도하, 은성, 그리고 몰래 일본에 잠입한 서준은 일본의 음모와 방해에 맞서 암호문의 비밀을 하나하나 풀면서 <가락국기>가 있는 비미호 여왕의 무덤에 점차 다가선다. 그들은 과연 <가락국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독도소송에서 일본을 이기고 독도 영유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