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존엄사와 안락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마지막 인사』. 최근 국내 첫 존엄사 시행으로, 안락사와 존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소설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많은 그 사안을 소재로, 시한부 환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의 심경을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강포에 있는 K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진호. 그는 병원에서 말기암인 어머니를 간호하던 은영을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에 이른다. 진호가 수석 레지던트가 된 후 은영은 임신을 하지만, 뇌종양 판정을 받고 만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꺼낸 후 은영은 암의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진호는 그녀에게 마취제를 주사해 편안히 세상을 떠나도록 도와준다.
아내를 잃고 방황하던 진호는 시카고의 암센터에서 연구생활을 하다가, 다시 돌아와 모교의 신경외과 교수로 부임한다. 그러던 중 편안히 가게 해달라는 환자 가족의 부탁을 듣고 고민 끝에 안락사를 도와주지만, 기소를 당하고 재판을 받게 된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환자가 편하게 갔다는 사실에 위로를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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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입장들과 의료현장의 반응들을 전해준다. 의료현장의 생생한 모습 속에, 가슴 아픈 사랑과 이별의 드라마를 담아내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사람들과 그들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전문 의료 과정에 대한 취재와 감수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인간에게 삶과 죽음은 무엇인지, 존엄하게 죽을 권리는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목차
프롤로그 어느 늦가울 풍경
제1부
1980년 강포의 대학병원
떠나는 사람, 보내는 사람
러시안 룰렛을 할까요?
너를 지켜줄 거야, 병으로부터
어느 날 갑자기
아내는 식물인간
1988~89년 시카고의 겨울바람
제2부
차가운 현장
수모세포종 환자
나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존엄스런 죽음을!
당신들의 재판
암과 함께 가는 시간
길고 긴 시간의 끝
안녕!다시 안녕!
추천의 말
출판사서평
“모든 인간은 존엄스럽게 죽을 권리가 있다!”
_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감자, 존엄사와 안락사를 정면으로 다룬 문제작
대법원의 첫 존엄사 인정 판결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김 할머니 사례와 서울대병원의 연명치료 중단 기준 마련 등으로, 우리 사회에 안락사와 존엄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많은 이 미묘한 사안을 정면으로 다룬 장편소설이 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건영의 <마지막 인사>가 바로 그 문제의 작품. 주인공을 의사로 설정해, 의료현장에서 마주친 시한부 환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야하는 이들의 심경을 세밀하게 표현해냄으로써, 인간에게 삶과 죽음이란 무엇이며, 존엄하게 죽을 권리는 왜 필요한가를 감동적으로 웅변하는 장편소설이다.
특히 주인공 진호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환자 가족의 부탁을 받고 안락사와 존엄사를 시킨 후 이어지는 재판과정을 통해,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양분된 입장들과 의료현장의 반응들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아마도 이 작품은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머리뿐 아니라 가슴으로도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마지막 인사>는 의료현장의 생생한 현장감 속에, 가슴 아픈 사랑과 이별의 드라마가 그려져 시종일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특히 저자는 전문 의료 과정에 대한 취재와 감수를 통해, 마치 현장에서 지켜보는 듯 의료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해, 작품의 사실성과 소설적 완성도를 높였다. 수술 장면 등의 현실적인 묘사와 실제 의학지식의 사용은 작품을 위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런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 덕분에, 삶과 죽음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감동의 드라마가 독자들의 가슴에 보다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이 소설을 읽고 울지 않을 도리가 없다!”
_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이들과 보내는 사람들의 가슴 울리는 감동 스토리
_1960년대 후반 베스트셀러 <회전목마>의 저자 이건영, 그의 필생의 역작
존엄사와 안락사 문제를 소재로 삼아 정면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이 소설은 심금을 울리는 서정적인 감동으로 충만한 작품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야 하는 암환자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내야만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 매순간 가슴 울컥한 감동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의사이기 이전에,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으로서, 암에 걸린 만삭의 아내를 떠나보내는 주인공 진호의 애달픈 심정을 절절하게 그려내, 독자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또 끝내는 자신 역시 암에 걸려 스스로를 안락사 시키며, 남겨둔 가족들에게 마지막 안녕을 고하는 대목에서는, 작품의 주제의식과 서정적 감동이 조화를 이뤄 작품을 한층 더 빛나게 한다. 경기불황 등의 악재로 감동이 불...충분한 시대에, 대중 독자들에게 소설적 감동의 진수를 보여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이건영의 이력 또한 이채롭다. 그는 1965년에 약관 20세의 나이로 한국일보 창간1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서 <회전목마>가 당선되어 당시로서는 엄청난 거금이었던 100만 원의 상금을 받으며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했었다. <회전목마>는 출간되어 당대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70년대 초반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오던 저자는 이후 건설부 차관, 국토개발연구원 원장, 단국대 교수, 중부대 총장 등 사회 요직에서 활동하며 문학을 떠나 있다가, 그의 작가적 역량을 총 집결해 필생의 역작으로 완성한 <마지막 인사>로 문단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 작품을 통해, 명필의 붓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법이라는 진리와, 문학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그가 소설가의 체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음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문단으로 돌아온 그가 새롭게 내놓은 이 작품은 그의 오랜 문학적 역량과 연륜이 고스란히 담긴 역작이다.
■ 추천사
이건영의 <회전목마>가 한국일보 장편소설 응모에 당선되고 인기리에 연재됐던 것은 아마 60년대 중반쯤이었을 것이다. 내가 그 연재소설의 열렬한 애독자였던 것은 아직 등단하기 전의 평범한 문학 지망 주부여서 선망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통속적인 재미도 쏠쏠했지만 인간 내부의 어두운 심연으로 독자를 끌고 가는 힘에 섬뜩했던 기억은, 그 소설의 줄거리가 거의 지워진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그 후 40여 년이란 세월이 지났건만 처녀작의 강한 인상 때문에 작가의 이름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가 이제야 새로운 작품을 들고 나타났다기에 반가운 마음과 문학에 한번 사로잡히면 헤어나기 어렵구나, 하는 동병상련의 마음도 있어서 그의 책에 이 몇 마디를 보탠다. _박완서(소설가)
이 소설은 드물게 보는 수작이다. 소설은 풍부한 자료 수집과, 단계적으로 심화하는 주제의 소설적 전개를 통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읽어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감동을 불러온다. 한국문학사에 이 정도의 장편소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분명 의학도가 아닌 저자가 이 정도로 해박한 의학지식을 피력할 수 있었던 데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을 지경이다._정소성(소설가, 단국대 교수)
암으로 고통 받는 젊은 아내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의사가 아니라 한 사람의 남편으로 돌아간 의사 진호에게서 아내에 대한 무한대의 사랑을 본다. 사랑받으면서 그렇게 죽어간 아내 은영은 죽음마저도 행복했으리라. 인간의 삶이 존엄하듯이, 죽음도 존엄해야 하는 것이다. 소설 읽는 내내 눈시울을 적시면서 존엄한 죽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이 소설을 계기로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합의 같은 것이 도출되었으면 한다. 명필(名筆)의 붓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 _박진숙(극작가, 조선대 문창과 교수,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장)
저자
1945년 경기 용인에서 태어났다. 196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중퇴하고 다시 공과대학 건축과에 입학해, 서울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1979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건설부 차관, 국토개발연구원 원장, 교통개발연구원 원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 중부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1965년 약관 20세의 나이로 한국일보 창간 1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서 '회전목마'로 당선되어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당시 상금 100만 원은 서울 시내에 번듯한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거액이었다. 당선작 '회전목마'는 1966년에서 67년까지 한국일보에 연재되었고,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전작장편 '차가운 강'(1969), '빙하의 계단'(1980), '회색이 흐르는 거리'(1980)를 출간했다. '빙하의 계단'은 1970년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작품이다. 여러 편의 에세이집과 도시공학 관련 연구서들을 폈다. '마지막 인사'는 그의 작가적 역량의 총화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문단에 다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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