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조선 인조 시대에 활동한 화가 연담 김명국 선생의 '죽음의 자화상'이란 그림입니다.
종이에 수묵으로 그렸는데 크기는 60.6X39.1cm이고 현재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 위쪽에 화제시가 쓰여 있는데 이 화제시의 내용을 연세대 이광호 교수가 분석하여 오랫동안 '은사도'로 알려진 이 그림을 연담선생이 유화(遺畵)로 남긴 것이라고 새롭게 밝혀 냈다고 합니다.
*화제 내용*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만드니 (將無能作有-장무능작유)
그림으로 모습을 그릴지언정 어찌 말을 전하랴(畵貌豈傳言-화모기전언)
세상엔 시인이 많고 많지만(世上多騷客-세상다소객)
누가 이미 흩어진 혼을 불러주리오(誰招己散魂-수초이산혼)
*셋째 련의 '소객'이란 낱말은 직역하면 '시끄럽게 하는 객'인데 사전을 찿아보니
'시인과 문사'를 뜻하는군요. -(무식이 통통 튑니다 ㅠㅠ)
*글씨는 행서인데 많이 흘려써서 초서에 가까운 느낌이 나는 탓에 전문 한학자라도
서체를 모르면 해독에 애를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 혹시 욕먹을 소리 아닌감 ㅠㅠ)
*연담 김명국 선생은 조선 인조 시대에 활동한 화가인데 생몰년대는 정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국립박물관에 가면 그 유명한 달마도가 있는데 이 그림이 이분이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호를 연담 외에 취옹(醉翁)이라고 할 정도로 술을 즐겨 술이 만취해 그린 그림과 그렇지 않을 때 그림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는군요.자세한 내용은 '유홍준님의 화인열전 1권 연담 김명국'편을 참고 바랍니다.^^
굳세고 거친 필치와 분방한 붓놀림으로 호쾌하게 그린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 김명국은 인조와 효종 시대에 활동한 인물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화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그의 대표작인 〈달마도〉나 〈나귀를 탄 사람〉 등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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