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은 추사 선생의 절친인 황산 김유근(1785~1840)이란 분의 문인화 '소림단학도'입니다.
1833년 절친 "이재 권돈인(1783~1859)"이 함경도 관찰사로 떠났을 때 그려 보내주었다고 합니다.제작 시기는 '19세기로만 나와 있으나 1833년경으로 보면 될 것 같고 그림 규격은 설명이 안나와 있는데 이 그림에 두 수의 화제시가 적혀 있습니다.그림 중 산을 나타낸 바로 위에 기가 막히게 잘 쓴 글씨 여섯련이 보이는데 넷째련 부터가 두번째 시입니다.내용은
가을비 추적추적 내리는 밤 문 닫아 걸고(秋雨蕭蕭夜掩關-추우소소야엄관)
다락 앞에서 촛불켜고 물과 산을 그린다(樓前秉燭寫溪山-루전 병촉사계산)
성긴 숲과 얕은 골짜기의 황량하고 쓸쓸한 모습(蔬林短壑荒寒態-소림단학황한태)
그게 바로 세속을 벗어난 그윽한 정취라네(自是幽情出世間-자시유정출세간)
글 쓴이에 따르면 '멀리 떠나 있는 절친한 벗을 그리며 황량하고 쓸쓸한 모습을 나타내려 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글씨는 명필이고 그림은 담묵(淡墨)으로 붓을 옆으로 뉘어 찍는 '미점(米點)법으로 쉽게 그린 것입니다.제일 위 내려 쓴 글씨 배열이 조금 굽은 것이 보이기는 하지만요^^
*출처:한국학 그림을 그리다'란 책중 '친구와 그림'이란 제하의 글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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