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odin, In the Steppes of Central Asia
보로딘 교향시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Alexander Borodin
1833-1887
Kurt Sanderling, conductor
Dresden Staatskapelle
1960
Kurt Sanderling/Dresden Staatskapelle - Borodin, In the Steppes of Central Asia
2011년 11월 99세로 작고한 20세기 마지막 거장 쿠르트 잔덜링은 유대인 혈통 때문에 1936년 독일을 떠나 소비에트 연방에서 거주하며 차이콥스키 교향악단,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다 1960년 동독으로 돌아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교향악단의 지휘를 맡았습니다. 잔덜링은 러시아의 거장 므라빈스키에게 배워 러시아 음악에 정통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리스트에게 헌정한 작품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의 한 사람인 보로딘은 누구보다 동양적인 색채를 강하게 지닌 이색적인 작곡가이다. 그는 평생 화학자의 길을 걷는 한편 기예 삼아 작곡을 했다. 스스로 자신을 ‘일요일의 작곡가’라 칭했고, 그래서 그가 완성한 작품은 극히 적다. 그러나 1862년 발라키레프를 알게 된 이후의 작품은 러시아 음악의 굴지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것이 많으며, ‘5인조’ 중에서 가장 먼저 국제적인 명성을 날렸다. ▶중앙아시아의 초원 풍경.
1880년은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즉위 25주년이 되는 해로 다양한 축하행사가 열렸다. 그 하나로 황제 재위 중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을 활인화(活人畫, living picture)하여 공연할 계획이 있었는데, 각 장면에 따른 부수음악의 작곡을 12명의 러시아 작곡가에게 의뢰하였다. 이 곡은 그 중 하나이다. 무소륵스키는 <터키 행진곡>을, 림스키코르사코프는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찬가>를 작곡했으나 이 공연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이 곡의 원제는 단순히 ‘중앙아시아에서’(In Central Asia)로 되어 있었으나, 유럽에서 공연했을 때 번역된 제목에 ‘초원’(steppe)이라는 단어가 덧붙여졌다. 일찍이 프란츠 리스트는 보로딘의 작품을 극찬한 바 있는데(리스트는 이런 칭찬을 많은 사람들에게 해주었는데, 그는 그리그의 작품에 대해서도 극찬을 해주었다), 1881년 바이마르에 머물고 있던 리스트를 방문했을 때 보로딘은 이 작품을 경외하는 대 작곡가에게 헌정했다.
Yevgeny Svetlanov/UASO - Borodin, In the Steppes of Central Asia
Yevgeny Svetlanov, conductor
USSR Academic Symphony Orchestra
1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