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조선 잔혹사(사탐 2)
허환주 지음 | 후마니타스 | 2016.5.30.
기업 살릴 돈과 대책은 쏟아지지만 왜 이들을 살릴 대책은 없는지, 저자는 사람 목숨과 일할 권리보다 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현직 기자가 6년간 조선...
[소감] 조선업종, 자동차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이젠 귀족 노조원이란 인식은 굳이 나만이 갖고 있는 건 아닐 것이다. 매스컴에 등장하는 파업소식을 볼 때마다 고임금을 받는 놈들이 배부른 흥정을 하느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에 울화통을 터뜨리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조선업종 종사자 특히 하청업체에 속해 있는 근로자들의 생활은 비참하기 그지 없다. 현대중공업 위주로 쓴 책이지만 다른 업체라고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근로자들. 아마 가장 위험한 직종일 것이다. 이에 비하면 거의 같은 수준의 임금금을 받는 걸로 알고 있는 자동차업종 종사자들은 행복한 근무환경인 것 같다. 젇어도 자동차를 조립하면서 목숨을 걸 일은 없을 테니까. 아물러 사무직에 종사하다 퇴직한 나는 얼마나 좋은 여건이었나가 새삼 돌아봐지게 되었다. 생산직에 종사할 능력도 체력도 안 되지만 처음부터 생산직에 종사할 생각은 안 했었으니까. 최근에 현대중공업이 3천억 원을 들여 작업환경을 개선한다는 보도를 봤는데 제발 생목숨 죽어나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단순한 르뽀식 내용이라 죽은 이의 가족이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짐작만으로도 뻔한 일 아니겠는가. 더구나 조선업종은 언제 사양업종이 될지 알 수 없을 만큼 부침이 심한데 이 업종에 종사하면서 죽음까지 내놓아야 할 정도로 열악한 근무환경이라니. 이 책 내용에 따르면 정부 기관에서는 알면서도 방임한 느낌이던데 종사자들의 생명이 존중되는 작업환경이 조성되도록 감독을 잘해줬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조선업종이 계속 호황을 누려야만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을 테니 이게 우선 조건 아닌가. 참, 어려운 현실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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