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igi Boccherini: String Quartets, Op. 8 G.165~170

Luigi Boccherini

 (1743~1805)

 

String Quartets,   Op. 8 G.165~170

보케리니의 〈현악4중주 op. 8〉은 총 여섯 곡(1번 D장조, 2번 C단조, 3번 E♭장조, 4번 G단조, 5번 F장조, 6번 A장조)으로 구성된 작품집이다. 이 작품집은 1769년 파리에서 출판되었다. 당시 베토벤이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였고, 모차르트는 겨우 15살 때였다. 이 곡집은 출판되자마자 연주자와 청중들 모두에게서 즉각적인 찬사를 받았다. 당시 이탈리아 실내악의 특징들, 활기와 흐르는 듯한 노래가 이 곡집이 당시에 인기를 끌었던 원동력이었다.

 

목차

1. 현악 4중주 역사의 시발점에서
2. 모차르트와 하이든에게 미친 영향

루이지 보케리니(1743~1805)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현악 4중주 역사의 시발점에서

보케리니의 실내악 작품들은 그 엄청난 수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아주 소수의 학자들에 의해서만 그 진가를 인정받아 왔었다. 때로 진부하기도 하지만, 유명한 미뉴에트들을 남긴 보케리니는 무려 91곡이나 되는 현악 4중주와 현악 5중주 작품을 남겼다. 이 작품들은 거의 보케리니가 자신이 섬겼던 귀족 돈 루이스를 위해 작곡한 작품들이다.

폼페오 바토니, 〈첼로를 연주하고 있는 루이지 보케리니〉, 1764~1767년

ⓒ Pompeo Batoni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보케리니의 〈op. 8〉은 여러 점에서 근대 현악 4중주의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 즉, 네 개의 악기는 거의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이 네 개의 악기는 오묘한 균형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당시의 다른 작곡가의 현악 4중주에서 첼로의 역할이 미미한 반면, 그 자신이 훌륭한 첼리스트였던 작곡가의 경험으로 인해, 그의 현악 4중주에서 첼로는 선율악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가 쓴 첼로 파트의 음역은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있고, 때로 테너 음자리표를 넘어, 높은음자리표까지 갈 정도로 높은 음역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표현의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그의 〈op. 8〉에서 우리는 작곡가가 악보에 직접 표기해놓은 많은 지시어들이 작품의 ‘표현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dolce’(돌체: 감미롭게, 부드럽게), ‘sottovoce’(소토보체: 달콤하고 여린 소리로), ‘mezza voce’(메자 보체: 목소리를 낮추어서, 소리를 억제하여 약음으로), ‘amoroso’(아모로소: 애정을 담아서) 등은 당시 악곡을 연주자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지시하는 단어였다.

장 바티스트 그뢰즈, 〈1763년의 모차르트〉

1770년의 그의 일기를 보면, 보케리니의 음악을 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모차르트와 하이든에게 미친 영향

많은 이들은 모차르트가 보케리니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모차르트의 일기(1770년 1월 19일)에는 그가 이탈리아의 만토바에서 보케리니의 현악트리오를 들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보케리니의 〈현악트리오 D장조 op. 1, no. 4〉였고, 이 작품은 13년 뒤, 모차르트 〈현악4중주 K.168〉의 푸가토에서 그 영향을 드러낸다. 또한 보케리니가 〈현악4중주 op. 32, no. 6〉에서 사용한 반음계적 작법은 역시 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K.168〉의 아다지오 악장에서 그 모습을 다시 드러낸다.[참고- 모차르트 곡에 "아다지오" 악장은 없는 걸로 나온다.]

이 장르에 있어서 그의 영향은 또한 하이든에게도 미쳤다. 하이든이 쓴 첫 번째 현악4중주 곡집은 보케리니가 첫 번째 현악4중주를 출판한 시점으로부터 20년이 흐른 뒤에 만들어졌다. 이 두 명의 음악가도 서로를 굉장히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글-정이은: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