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신: 이동원 | 나무옆의자 | 2021.2.1[ 옆 책 제목을 누르면 작가 프로필, 작품 목차, 책 속으로를 볼 수 있습니다.
[소감] 사이비 종교인과 권력을 탐하는 추악한 정치인의 모습을 잘 나가다가 방송조작 혐의로 퇴출 당한 한 방송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보여주는 작품. 인간 세상의 추악한 민낯을 위 두 부류의 인간을 통해 적나라라하게 볼 수 있었다. 이용하고 배신하고 죽이고. 이 와중에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방송인의 모습, 진실한 신앙인의 모습, 가족애, 우정을 보여주어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 만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타락한 정치인이 끝내 추락하지 않는 설정은 아쉽다. 이도 우리 인간사회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한 설정이라고 이해는 하면서도 말이다. 이런 놈은 절대로 재기할 수 없도록 하는 설정이어야 하는데. 가독성도 엄청 좋아 6시간 정도 들여 다 읽을 수 있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2021. 11. 14]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결국 사람들은 저마다 갖고 있는 믿음에 인생을 거는 거야.”
믿음과 진실, 가짜와 진짜를 분별하기 어려운 세상에서 당신은 무엇을 믿으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소설 『당신들의 신』이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2014년 군대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난 의문의 죽음을 통해 인간 선악의 실체를 탐구한 소설 『살고 싶다』로 제10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이동원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넌 스스로 무신론자라고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건 신이 아니라 무신론자야.” (105쪽)
누구나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산다. 신앙은 종교 안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누군가에겐 권력이 곧 신앙이며, 누군가에겐 부가, 또 누군가에겐 안정된 직업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이 곧 신앙이자 신이다. 누구나 무언가를 믿고 그것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문제는 그 믿음이 늘 진실에 기반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믿음은 거대한 사회악이 되어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돈과 권력을 쥔 악당들을 혼내주는 슈퍼맨’을 자처했던 언론인 권선재 역시 진실을 무기로 삼았다고 믿었으나 실상 그가 휘두른 것은 정치권력과의 결탁으로 얻어낸 위험천만한 칼날이었고, 그가 좇은 것은 정의라는 탈을 쓴 특종이자 대중적 인기였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거짓과 위선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죄를 죄라고 당당하게 소리치는 사람들, 진짜로 둔갑한 가짜를 밝혀내기 위해 목숨 걸고 행동하는 사람들. 이 소설은 그 사람들의 이야기다.
‘정장을 입은 슈퍼맨’의 몰락
권선재는 가장 강력한 대권 주자였던 류병두의 불법 리베이트 스캔들을 단독보도하며 단숨에 스타 기자로 부상한다. 그 후 정재계의 수많은 부정한 스캔들을 터뜨리며 국민적 사랑과 신뢰를 받게 된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정장을 입은 슈퍼맨’. 그가 정치인과 재벌들의 비리를 폭로할 때마다 ‘권선재를 국회로’라는 댓글이 달리고, 마침내 그는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다. 그러나 출사표를 던지려는 순간, 류병두 불법 리베이트 스캔들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선재는 증거 조작과 가짜 뉴스 유포 혐의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살인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폐인처럼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대학생 조카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실종은 ‘새예언’이라는 종교 집단과 연관되어 있다. 잘나가던 기자의 촉으로 ‘사건’임을 직감한 그는 새예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폭로하는 단체 ‘에메트’를 알게 되고, 그곳에서 절친했던 고교 동창 하동명과 재회한다. 평생의 친구가 될 줄 알았으나 결국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 동명은 여러 직업을 거친 뒤 현재 목사가 되어 있다. 놀라운 사실은 사이비 종교와 싸우는 그가 바로 새예언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 선재는 동명과 에메트의 도움으로 새예언의 본당에 접근하여 조카와 만나는 한편, 전도자라 불리는 새예언의 교주로부터 예상치 못한 제안을 받는다. 혼란에 빠진 선재는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5년 전 류병두 사건을 다시 들춰내며 종교와 정치권력, 언론의 욕망이 얽히고설킨 게임판의 한가운데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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