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공선(양장본 HardCover):저자 고바야시 다키지 | 역자 양희진 | 문파랑 | 2021.6.18.
[소감] 책 "한국전쟁과 타자의 텍스트:이정현"를 통해서 알게 된 작품.
이 작품이 나온 1928년은 제국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든지 18년이나 지난 해이다. 이후 1931년 만주사변 및 점령, 1937년 중일전쟁, 1941년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며 그야말로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나라인 것이다. 그런데 자국민 중에 이토록 착취 당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니. 하긴 1894년 청일전쟁 이후로 일본인들은 편한 날이 없었을 것이다. 제국 일본은 계속해서 국민들을 전쟁의 참화 속으로 밀어넣었으니 말이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이건 간에 착취당하는 민중은 늘 있게 마련이라는 걸 잘 보여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성은 별개로, 저자가 30도 안 된 나이에 경찰의 고문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회(공산)주의자라는 것을 염두에 둘지라도 말이다.[2022. 4. 12]
[전문적인 해설]
[개요]
일본의 대표적인 프롤레타리아 작가 고바야시 다키지의 대표작으로서, 일본 프롤레타리아문학뿐만이 아니고, 일본 근대문학사에서 획기적인 작품이다. 일본 프롤레타리아문학을 사상의 영역으로까지 넓혀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데에 역사적 의의가 있다. 이 작품에서는 노동자의 구체적인 행동이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묘사되고 있다.
1926년 홋카이도의 게잡이 공선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취재한 작품이다. 당시 게잡이 공선은 조난 사건과 어부 학대 문제 등으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었다. 다키지는 4년에 걸쳐 게잡이 공선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북양어업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특정한 주인공이 있지 않고, 게잡이 공선에서 착취와 학대를 당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집단으로 그려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일본의 자본주의가 제국주의적이고 침략주의적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 작품 안에서는 지금까지 굴종밖에 몰랐던 어부들이 모르고 있던 자신들의 힘에 눈을 떠, 자신들의 손으로 자본가의 착취에 대항해 가는 일련의 과정을 그려 내고 있다. 특히 노동자들이 한 번 실패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한 번 일어서는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제국주의적인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노동자들의 정신을 잘 표현하고 있다.
게공선 최근 수정 시각: 2022-01-27 18:24:59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기타 1. 개요[편집] 일본 제국 시기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가 코바야시 타키지가 1929년에 발표한 르포르타주 소설. 1926년에 발생한 노동자 혹사 사망 사건인 하쿠아이마루 사건과 지치부마루 조난 사건[1]을 모티브로 했다. 원래는 제목을...[나무위키웹문서2022.01.27]
3.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어이, 지옥으로 가는 거야!”
일본 프롤레타리아문학의 대표적 명작인 〈게 공선〉은 이렇게 시작한다. 게 공선은 먼 바다로 나아가서 게를 잡아 통조림으로 가공하는 설비를 갖춘 어선을 말한다. 이 원양 어선은 ‘선박’이 아닌 ‘공장선’이기 때문에 항해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순수한 ‘공장’이긴 하지만 공장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업노동자들은 무자비한 노동 착취를 겪으면서 마침내 그들 스스로 각성한다. 그리고 집단 연대를 통해 비인간적인 자본주의의 노동 조건과 맞서 싸운다.
이 소설은 살인적인 노동으로 날마다 혹사당하는 어업노동자들과, 이윤 추구를 위해서라면 사람 목숨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금권 자본주의의 그 적나라한 모습을 생생히 묘사한다. 이 뚜렷한 대비를 통해 〈게 공선〉은 자본 권력의 실체를 폭로하면서, 이에 대항하는 수단으로써 집단 연대에 대한 뜨거운 신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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