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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현악 4중주 No.2 G장조 op.18-2 "인사"[String Quartet No.2 in G major op.18-2

Bawoo 2023. 6. 8. 12:50

Beethoven

String Quartet No.2 in G major op.18-2 

00:00 String Quartet No.2 in G major op.18-2: I. Allegro 05:43 String Quartet No.2 in G major op.18-2: II. Adagio cantabile - Allegro - Tempo I 12:02 String Quartet No.2 in G major op.18-2: III. Scherzo. Allegro 16:21 String Quartet No.2 in G major op.18-2: IV. Allegro molto quasi Presto

 

아마데우스 콰르텟 1961

 

[해설:Kim's Sound]

 

베토벤은 모두 16곡의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 작품 18의 6곡은 초기의 작품이다. 1799년부터 1800년에 걸쳐 작곡된 작품으로 베토벤의 다른 초기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모습을 많이 보인다. 이 곡들은 젊은 베토벤이 최초의 후원자인 로브코비츠 후작의 의뢰로 작곡한 것이다. 교향곡 제1번과 전후하여 만들어진 이들 6곡에는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으로 잘 정돈된 고전적인 양식과 함께 이후의 장쾌한 스타일의 중기 현악 4중주로의 예감을 비춰주고 있다. 1799년 봄에 작곡된 베토벤의 "현악 4중주 2번"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에게서 받은 음악적 영향, 그리고 두 명의 거장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op.18에 속하는 여섯 개의 현악 4중주 가운데 하이든과 모차르트로 대표되는 고전 현악 4중주 양식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한 곡이 바로 2번에 해당한다. 실제로 모차르트에게는 음악성을 인정받고 하이든에게는 지도를 받기도 했던 베토벤은 두 명의 선배 음악가의 현악 4중주를 접하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베토벤의 마음을 반영하듯 "현악 4중주 2번"의 1악장은 미끄러지듯 상행하는 바이올린 선율로 시작하는데, 이 부분이 마치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곡을 시작하기 전 선배 작곡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이 선율을 "인사 모티브"라 부르는 이들이 생겼고, 곧이어 "인사"라는 부제가 "현악 4중주 2번" 전체를 대표하는 부제로 굳어졌다. "인사"라는 부제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op.77-1의 부제와 도 동일한 것이다. "현악 4중주 2번"은 1악장 '알레그로',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4악장 '알레그로 몰토 콰시 프레스토'까지 전체 4악장으 로 구성되었다. '인사 모티브로 시작하는 1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2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는 전체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느린 템포의 앞과 뒷부분 사이에 템포가 빨라지는 중간 부분이 등장하면서 변화를 꾀한다. 베토벤은 원래 2악장을 작곡한 후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해서 새로 작곡했으며, 오늘날 연주되는 것은 개작된 버전이다. 최근 들어 음악학자 배리 쿠퍼가 처음에 작곡한 원본 악보를 찾아내서 완전한 악장으로 복원했다. 이렇게 복원된 버전은 2011년 9월 30일 맨체스터 대학에서 프랑스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다넬 4중주단의 연주로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여서 화제를 모았다. 3악장은 빠른 템포의 스케르초로 경쾌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마지막 4악장은 생동감 넘치는 첼로의 도약 음정으로 시작해서 점차 악기들이 가세하면서 풍부한 사운드의 피날레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