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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기억을 걷다: 류형진 외

Bawoo 2024. 3. 9. 13:30
저자:류형진 외
출간:2019.9.9
 
[소감] 경상남도 각 지역의 역사, 유적, 인물, 사건을 망라하여 놓은 책. 깊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주마간산식으로 일부 지역만 가봤고 이젠 나이가 든 탓에  가볼 기회조차 쉽지 않을 나에겐 아주 유익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비단 나뿐이겠는가? 우리가 나고 자란 이 땅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다 그렇지 않을까? ^^ 
나라가 작다고들 하지만 막상 다녀보면 결코 작지 않다는 걸 절감하게 되던데 책으로나마 이리 알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이리 좋은 책을 써준 저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목차

책 머리에

1부 해안
1. 뭍이 되어버린 섬, 섬을 기억하다 | 거제 |

섬은 뭍을 그리워하고 뭍은 섬을 향한다 - 사등면 견내량
의지할 곳 없던 고려 의종의 꿈이 스러지다 - 둔덕면 폐왕성(거제 기성)
평생 한 번도 보지 못한 왕의 존재를 인식하다 - 거제면 기성관
죄와 벌에 대하여 생각하다 - 거제면 반곡서원
임진년 누란의 위기를 헤쳐 나가며… - 옥포동 옥포대첩기념공원
도고 헤이하치로를 아시나요? - 장목면 송진포 마을
조선 수군을 바다에 묻다 - 장목면 칠천량
전쟁을 기억하고 기념하다 - 고현동 거제포로수용소

2. 전쟁의 아픔에서 평화를 생각하다 | 통영 |

이순신의 도시, 통제영의 도시가 되다 - 문화동 통제영
두보가 꾸었던 평화의 꿈, 통영에 내려앉다 - 문화동 세병관
폰데목에서 이순신과 열녀를 만나다 - 당동 착량묘와 착량교
나라는 충신을 기리고, 백석은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다 - 명정동 충렬사와 명정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 한산면 제승당
이순신 장군, 임진왜란을 바꾸다 - 한산면 한산대첩
아름다운 풍광과 전통이 통영의 문화를 깊게 하다 - 통영의 문화

3. 숨겨진 보물 같은 지역을 보다 | 고성 |

고성에도 왕국이 있었다 - 송학동 고분
부처의 자비 같은 맑은 물이 샘솟다 - 연화산 옥천사
저수지에 담긴 물의 혜택을 천추(千秋)까지 누릴지니… - 대가면 대가저수지
뱃사람의 고된 역(役)이 조선의 바다에 저물다 - 하일면 소을비포성?83
마을 수호신이 마을의 보호를 받다 - 마암면 석마(石馬)
숲이 마을을 이롭게 할지니… - 마암면 장산숲

4. 하늘 끝, 땅의 머리, 보물섬이 되다 | 남해 |

남쪽 바다 한 점 섬, 문학의 산실이 되다 - 노도 김만중유허비
비단을 두른 전설의 산이 역사가 되다 - 상주면 보리암
물러남이 나아감이 되다 - 이동면 난곡사
정지 석탑이 정지 장군을 기억하다 - 고현면 정지 석탑
큰 별이 바다에 떨어지다 - 설천면 충렬사
독일에 갔던 누나들, 돌아와 거울 앞에 서다 - 삼동면 독일마을

5. 영남과 호남이 만나다 | 하동 |

영남과 호남, 섬진강에서 만나다 - 화개면 화개장터
십리 벚꽃길 따라 천년 고찰을 찾아가다 - 화개면 쌍계사
김수로와 허황옥의 일곱 아들, 성불하다 - 화개면 칠불사
백사송림, 애민정치의 표상이 되다 - 하동읍 하동송림
소설 속 허구의 공간이 실재가 되다 - 악양면 최참판댁
섬진강 길목을 지키다 - 악양면 고소성
현실의 어려움이 이상향을 만들다 - 지리산 청학동

6. 바다와 산을 함께 품다 | 사천 |

지역을 이어주는 섬, 국제 교류의 흔적을 남기다 - 늑도 유적
왕에게는 마음의 고향이니 ‘풍패지향’이라 부르다 - 정동면 배방사지
향을 묻어 천년 소원을 빌다 - 곤양면 사천 매향비
“거북선을 출격시켜라!” - 대방동 대방진 굴항
400년 만에 한 줌 흙으로 돌아오다 - 용현면 선진리성
왕의 탯줄을 묻기에 좋은 땅이다! - 곤명면 세종 태실지
봉황이 품은 절, 많은 것을 품다 - 곤명면 다솔사
잘 가다가 삼천포로 와 빠지노? - 삼천포항

7. 달그림자가 노닐던 마산만, 역사를 품다 | 마산 |

한반도 청동기 문화를 새롭게 보다 - 창원 진동리 유적
달그림자에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보다 - 해운동 월영대
우리 왕이 왔으나 우리를 위한 것은 아니었네 - 자산동 몽고정
원래의 진해(鎭海)를 아시나요? - 진동면 진해현 관아
오소, 보소, 사소! - 신포동 마산어시장
개항장 마산, 대한제국의 운명을 닮다 - 해운동 마산 조계지
삼진 사람들, 한뜻이 되어 독립 만세를 외치다 - 진동면 8의사 창의탑
마산만의 모습이 바뀌니 입맛도 바뀌다 - 봉암동 봉암 수원지
산업 역군이 사라지고 추억만 남다 - 창동 거리
4?19 혁명의 불을 지피다 - 구암동 국립 3?15 민주묘지

8. 고대 철 생산지가 기계공업 도시가 되다 | 창원 |

창원에 지배세력이 등장하다 - 동읍 고인돌
초기 철기 문화의 보물 창고가 열리다 - 동읍 다호리 유적
살아남은 패총과 야철지, 창원의 과거와 현재를 잇다 - 외동 성산패총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부처가 되다 - 북면 백월산 남사
창원에 봉림산문이 자리 잡다 - 봉림동 봉림사지
나아가면 장군이요 들어오면 재상이라 - 북면 최윤덕 장군 묘
사라진 터전에서 역사를 찾다 - 서상동 창원읍성터
돌부처가 절집을 만들다 - 대방동 불곡사

9. 벚꽃 피는 식민도시, 한국 해군의 요람이 되다 | 진해 |

잊힌 진해의 출발지 웅천을 기억하다 - 성내동 웅천읍성
끌려간 조선 도공들의 애한을 간직하다 - 두동 웅천 도요지
조선 정부, 일본과 교린을 추진하다 - 제덕동 제포
망각의 공간이 새로운 기억을 갖다 - 남문동 웅천왜성
제국주의 일본, 식민도시를 건설하다 - 중원 로터리
일본의 승전 공간에서 조선의 망국을 기억하다 - 제황산(帝皇山) 공원
김구와 이승만, 진해에서 이순신을 조우하다 - 남원 로터리와 북원 로터리

10. 사랑의 무대에서 역사를 만나다 | 김해 |

하늘에서 내려온 수로가 왕이 되다 - 서상동 수로왕릉
바다를 건너온 사랑, 역사가 되다 - 구산동 허왕후릉
가락국이 해상무역으로 번성하다 - 봉황동 유적
철의 왕국, 타임캡슐을 열다 - 대성동 고분군
임진왜란 최초의 의병, 김해에서 일어나다 - 동상동 사충단
과인은 도성을 버렸으나 너희는 돌아와야 한다 - 흥동 선조 어서각
‘대한 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지다 - 무계동 3?1운동 기념탑
낙동강 물줄기를 바꾸어 평야를 만들다 - 김해평야
물은 생명을 품고 사람은 민주주의를 꿈꾸다 - 봉하마을 화포천

2부 내륙

1. 천축의 이상이 내려앉다 | 양산 |
오래된 절집의 높은 위상이 대대로 이어지다 - 하북면 통도사
천여 년의 전통을 지닌 가야진 용신제를 돌아보다 - 원동면 가야진사
만고의 충신 박제상, 기억의 끝자락에 자리하다 - 상북면 박제상 효충공원
한때 양산의 주인, 부인과 함께 묻히다 - 북정동 부부총
김서현과 만명의 스캔들이 삼국통일로 이어지다 - 하북면 취산재
아픈 역사가 아름다운 풍광에 가려지다 - 동면 법기수원지

2. 의병에서 의열단으로 | 밀양 |

만 마리 물고기가 돌이 되다 - 삼랑진읍 만어사
영남제일루, 밀양의 영욕과 함께하다 - 내일동 영남루
조선 사림파의 뿌리가 되다 - 부북면 예림서원
밀양 양반과 승려들, 같은 공간에서 다른 꿈을 꾸다 - 단장면 표충사
벼랑 끝에 길을 내다 - 삼랑진읍 작원잔도
의로운 일을 열렬히 행하다 - 내이동 의열기념관
1인자에 가려진 사람들, 밀양에 묻히다 - 부북면 박차정 묘

3. 낙동강을 따라 창녕의 역사가 흐르다 | 창녕 |

첫 번째 삶의 터전을 만나다 - 부곡면 비봉리 패총
가야를 대신하여 신라를 선택하다 - 교동?송현동 고분군
지금부터 이곳은 짐의 영토니라! - 창녕읍 신라 진흥왕 척경비
통일신라의 불교, 창녕에 꽃피다 - 창녕읍 관룡사와 용선대
개혁가가 사라지니 절도 함께 사라지다 - 창녕읍 옥천사지
화왕산성에서 홍의장군을 만나다 - 창녕읍 화왕산성
UN군의 피로 물든 전투를 기억하다 - 남지읍 창녕지구 전승비
따뜻한 물로 병을 치유하다 - 부곡면 부곡온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다 - 우포늪 생태보전지구
창녕 양파가 한국의 맛을 풍성하게 하다 - 대지면 양파 시배지

4. 아라가야의 꿈이 깃들다 | 함안 |

아라가야의 왕들이 머리산에 묻히다 - 가야읍 말이산 고분군
신라 비밀의 창고가 열리다 - 함안면 성산산성
함안 양반들의 유희, 불꽃이 되어 떨어지다 - 함안면 무진정
지식인의 처세를 보다 - 칠원읍 주세붕 묘소와 무기연당
메기가 침을 뱉어도 홍수가 난다 - 법수면 함안 뚝방길

5. 사람으로 의롭게 살기가 힘드나니 | 의령 |

절은 사라지고 보물만 남다 - 의령읍 보천사지 3층 석탑, 승탑
북을 걸고 의병을 모으다 - 유곡면 현고수
홍의장군, 전라도로 향하는 길목을 지켜내다 - 의령읍 정암진
돈 벌기도 어렵지만 값지게 쓰기는 더 어렵다 - 부림면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6. 영남 인재의 절반을 배출하다 | 진주 |

하륜, 진주 인재들의 정점을 찍다 - 진양부원군 신도비
진주라 천리 길을 내 어이 왔던가 - 진주성
논개, 충신으로 되살아나다 - 의암
청동기박물관에 청동기가 없다니 - 대평면 대평리 유적
수정봉과 옥봉에서 가야를 생각하다 - 수정봉?옥봉 고분군
하늘 보고 침 뱉지 말라 - 수곡면 진주농민항쟁기념탑
저울처럼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 - 형평운동기념탑
길 위에서 다시 길을 찾다 - 문산읍 문산성당

7.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는다 | 산청 |

돌무지 석탑, 왕릉이 되다 - 금서면 전(傳) 구형왕릉
류의태는 허준을 모른다 - 금서면 동의보감촌
세속과 인연을 끊으려던 절에 매화가 피어나다 - 단성면 단속사지
따뜻한 꽃이 우리 땅으로 건너오다 - 단성면 목면 시배지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는다 - 시천면 산천재
남명과 퇴계, 두 스승이 학문과 인품을 인정하다 - 산청읍 서계서원
‘지리산의 눈물’이 내리다 - 시천면 외공리 민간인학살지
남사마을, 경남의 하회마을이 되다 - 단성면 남사마을
나라가 망했는데 세상을 사는 것이 큰 치욕이다 - 단성면 유림독립운동기념관

8. 금호미로 홍수를 막다 | 함양 |

금호미로 홍수를 막다 - 함양읍 상림
왕의 아들이 새우섬에 잠들다 - 함양읍 세종왕자 한남군 묘
좌안동 우함양의 초석을 놓다 - 함양읍 학사루
동방 5현 중 한 분을 배출하다 - 지곡면 남계서원
화림동에서 무이구곡을 꿈꾸다 - 안의면 농월정
최초로 물레방아를 돌리다 - 안의면 연암 박지원 선생 사적비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 서하면 황암사

9. 거창하게 거창하다 | 거창 |

근심으로 사람을 떠나보내던 곳, 근심을 푸는 곳이 되다 - 위천면 수승대
백성을 가르침에 효도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 북상면 임씨 고택
남명에게 배운 강직함으로 절의의 상징이 되다 - 위천면 동계 정온 고택
역적을 벌하는 것보다 충신을 보전하는 것이 더 중할지니 - 웅양면 포충사
거창 신씨가 황산에 터를 잡다 - 위천면 황산마을
국가라는 이름으로 폭력이 이루어지다 - 신원면 거창사건 추모공원

10. 부처님의 보살핌이 한결같으시기 바랍니다 | 합천 |

가야산 초입에서 가야를 생각하다 - 야로면 월광사지
영령들이여, 흠향하라 - 해인사 묘길상탑
바다에 풍랑이 쉬면 삼라만상이 바다에 비친다 - 가야면 해인사
부처님과 하늘의 보살핌이 한결같으시기를 바랍니다 - 해인사 팔만대장경
칼끝 같은 세상에서 칼날 같은 삶을 살다 - 가야면 정인홍 유적
황매산 자락에서 잊힌 절집을 바라보다 - 가회면 영암사지
신라와 백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 합천읍 대야성
참고문헌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경남 내륙과 해안, 발로 누비며 보고 듣는
옛 사람들의 숨결과 자취 그리고 오늘의 모습

필자들이 2005년부터 자신들이 재직하는 경남 지역을 두루 답사하고, 다시
5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 알뜰하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낸 것은 정말 힘들
고 값진 결실입니다. 필자들은 “낮은 필력과 습자지처럼 얇은 지식”이라고 겸
손하게 얘기하지만, 저는 이 책이 탄탄한 필력과 풍부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
로 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망한 가운데 시간을
쪼개어 각고의 노력으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으신 필자들의 노고에 존경의
뜻을 표하며, 이 책을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권오현 / 경상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경남의 역사 선생님들이 경남의 기억을 발로 더듬어 21세기 경남의 인문지리
지를 써냈다. … 경남 20개 시군에서 각각 4~10개의 주제를 정하고, 그에 알
맞은 147개의 표제어를 우려내어 독자들의 눈을 끌게 한 것은 학동들을 가
르쳐 오면서 전달에 머리를 싸매었던 선생님들의 고민이었을 것이다. … 무엇
보다 각 집필자 나름의 역사적 고민과 경남 강산에 대한 애정이 모든 글 어
디에서도 넘쳐나, 매우 반갑다.
이영식 / 인제대학교 역사고고학전공 교수

이 책을 읽으니 새삼 경남에 가고 싶어진다. 파편적으로 알고 있던 경남 각
지역의 이모저모를 알게 되어 더욱 그렇다. 책에는 ‘경남역사교사모임’이 지난
10년간 발로 뛰고 토론하고 연구하여, 살아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
겨 있다. 답사서일 수도 있고, 여행서일 수도 있지만, 역사 선생님들의 또 다
른 지역사 교과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역사교육이 중앙 위
주에서 지역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는 데 앞장서 온 여러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백옥진 / 전국역사교사모임회장

표지 사진: 통영 세병관(統營 洗兵館). 1605년 창건된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 건물. 경복궁 경회루, 여수 진남관과 함께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단일
면적 목조건물로는 규모가 가장 큰 건물이다. 국보 제305호.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