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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그리는데 한 달여를 보내다

Bawoo 2014. 3. 31. 19:53

근 한달을 소나무 그리는데 보냈다.  노환으로 쓰러지신 모친 간병하는느데 들인 시간이 많아 실 작업 시간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화선지 100호 1점, 전지 4점,캔버스 6호 1점, 8호 1점을 그렸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작품은 하나도 없다. 전지는 1점만 남기고 폐기할 생각이고 100호는 아까워 차마 못버리지만 작품으로 남기기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눈에 많이 뜨인다. 마음에 드는 건 딱 하나 필력 뿐이다.  그리고 소득이 하나 더 있다면 전에 참 잘 그렸다고 생각한 다른 화가가 그린 소나무 그림들이 이제는 그리 대단하게 잘 그린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점? 그렇지만 그 화가들이 내 그림을 보면 이것도 그림이라고 그렸냐고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니 자만할 일은 아닐 것이다.

 

 *아래 그림 1 : 화선지 100호. 작업시간 일평균 4시간 기준 1주일 정도. 필선은 마음에 드나 솔잎이 지나치게 많고  명암 표시가 잘 안되어 있다. 나무 줄기 뒤에 보이는 솔잎들은 흐린 먹색 처리를 해야 하는게 기본이고 앞의 솔잎도 솔잎끼리 명암 표시가 있어야 되는데 표현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전체 구도 면에서 마음에 안든다. 다시 그릴 땐 왼쪽 소나무를 좀 높게 그리고 바른 쪽 소나무는 조금 낮게 그리는 구도를 시도해 볼 생각이다.

 

 

*아래 그림: 화선지 전지 (40호). 가장 최근에 그려 나름대로 잘 그릴려고 애썼는데 역시  100%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아래로 늘어진 가지에 솔잎이 지나치게 많이 붙어 있는 것으로 그려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져버렸다. 그림이 마음에 들면 뒷 배경 처리를 한 그림도 생각해  볼 만도 한데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우선

소나무부터 마음에 들게 그리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