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관폭도를 그리다 남은 꽤 많은 양의 먹물이 있길래 이 재료로 캔버스 6호에 산을 그리려고 시도해봤다. 하루를 자고 난 갈아 논 먹물은 색이 탁해져 그림을 망치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서 캔버스에 활용해 보기로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예상했던대로 먹이 캔버스 천에 잘 먹어들질 않았다.
캔버스 천에 특수 물질을 발라 그런 것 같은데 별 수 없이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다른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결과는 또 실패. 별 수 없이 비구상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내 마음 가는대로 붓질을 한번 해보기로.
뭔가 색다른 것이 혹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결과는 만족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만족도 아니다. 그냥 어정쩡한 상태. 붓질 하는게 재미가 있어 피곤한 줄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몰두했지만 결과는 아직도 오리무중 안개속이다. 그래도 서양화 재료는 동양화 재료인 화선지와 달리 작업이 마음에 안들면 재활용이 가능하여 새로운 시도를 할 수가 있어 좋다. 계속 지켜 보면서 가필을 해봐야겠다. 마음에 들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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