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菜根譚)전집 제6장]
疾風怒雨(질풍노우)에는 禽鳥(금조)도 戚戚(척척)하며
霽日光風(제일광풍)에는 草木(초목)도 欣欣(흔흔)하나니
可見天地(가견천지)에 不可一日無和氣(불가일일무화기)요
人心(인심)에 不可一日無喜神(불가일일무희신)이니라
戚戚 ; 근심에 싸인 모양. 霽日光風 ; 갠 날, 서늘한 바람.
欣欣 ; 기뻐하는 모양. 喜神 ; 기쁜 마음, 神은 정신
거센 바람과 성난 비에는 새들도 조심하고,
갠 날씨와 따뜻한 바람에는 초목도 기뻐한다.
천지에는 하루라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안 되고,
사람의 마음에는 하루라도 기쁨이 없어서는 아니 된다
[해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란 말은 흔히 듣는 말이다.
그렇건만 우리는 웃음에 인색하다
특히 지위가 높아지면 웃지 않는 것이
위신을 세우는 것인 양 착각을 하고 있다
웃는 얼굴은 여유를 자아내게 하고
여유는 상대방을 마음 편하게 해준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여유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또 남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부모라든가 직장의 리더가 갖춰야 할 태도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유있는 마음이다
가정이건 직장이건 마찬가지인데
자질구레한 일까지 간섭을 하며
짜증을 부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물이 너무 맑으면 큰 물고기가 없고(水淸則無大漁 ),
사람이 남을 지나치게 살피면 이웃이 없다(人察則無從')란 말을 명심해야겠다
* 자료 출처: 원문- 카페 '한시 속으로' , 해설-카페 '겨울바다와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