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 자료 ♣/고전(古典)

채근담 전집 8장

Bawoo 2014. 5. 31. 23:04

*[채근담(菜根譚)전집 제8장]

天地(천지)는 寂然不動(적연부동)이로되

而氣機(이기기)는 無息少停(무식소정)하며


日月(일월)은 晝夜奔馳(주야분치)로되

而貞明(이정명)은 萬古不易(만고불역)이니라.


(고)로 君子(군자)는

閒時(한시)에 要有喫緊的心思(요유끽긴적심사)하며

忙處(망처)에 要有悠閒的趣味(요유유한적취미)니라.


하늘과 땅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건만

그 활동은 잠시도 쉬지 않으며


해와 달은 밤낮으로 달리고 있지만

그 광명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한 때에도 다급한 일에 대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바쁜 처지에서도 한가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氣機 ; 작용. 奔馳 ; 부지런히 달려감. 貞明 ; 광명

喫緊的心思 ; 갑작스러운 변에 대비하는 마음.


 [해설]

인간이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살아간다
한가한 때에는 그저 빈둥대며 시간을 보내기 쉽고
바쁠 때는 일에쫓기어 주변 일에 눈길조차 주질 못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가지고는 참되고 충실된 삶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발성 自發性, 창조성을 가지고 일에 임하는 사람이라면
출퇴근 길에도 그리고 휴일날 정원에서 풀을 뽑을 때도
일터에서는 떠오르지 않는 아이디어를 문득 생각해내곤 할 것이다
어떤 기일에 쫓기어가며 일을 할 때에도
슬그머니 일어나서 창밖 하늘에 떠가는 구름 조각을 바라보다가
계절을 느낄 줄 아는 여유쯤은 가져야 한다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은 곧 우주의 원리이다
따라서 평온하고 한가한 때는 불시에 닥쳐올지도 모를
급변에 대비하고, 바쁠때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는 자세가 아쉽다


 * 자료 출처: 카페 '한시 속으로''겨울 바다와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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