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한용운 선생의 시 -" 인연설"

Bawoo 2014. 6. 22. 00:27

 

 

 

 

 

 

 

 

 

 

 

 

 

 

인연설

                                한용운


함께 영원히 할 수 없음을 슬퍼하지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있음에 기뻐하고

더 좋아해주지 않음을 노여워하지 말고

이만큼 좋아해주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줄 수 없음에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으로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알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쇼팽의 야상곡(녹턴)

 

                                                 

                                                    * 자료 출처: http://cafe.daum.net/lover3000/A17t/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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