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예까지 와서
- 이태수
![](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407/14/htm_201407140373611401144.jpg)
오다가 보니 낯선 바닷가 솔숲입니다
갯바위에 부딪히는 포말을 내려다보는
해송의 침엽들도, 내 마음도 바다빛깔입니다
아득한 수평선 위로 날아가는
괭이갈매기 떼,
마음은 자꾸만 날개를 달지만
몸은 솔숲 아래 마냥 그대로 묶여 있습니다
(…) 솔밭 앞까지 들이치는 파도는
이 뭍의 사람들이 그리워서 그런 걸까요
왔다가 되돌아가면서도 끝없이 밀려옵니다
나는 왜 예까지 와서
괭이갈매기들 따라 날아가고 싶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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