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풀씨 - 조태일

Bawoo 2014. 7. 21. 22:32

 

풀 씨

                                                조태일

 

사랑의 풀씨가 되어..서홍관 시/유종화 곡/박문옥 노래

 

풀씨가 날아다니다 멈추는 곳

그곳이 나의 고향

그곳에 묻히리.

 

햇볕 하염없이 뛰노는 언덕배기면 어떻고

소나기 쏜살같이 꽂히는 시냇가면 어떠리

온갖 짐승 제멋에 뛰노는 산속이면 어떻고

노오란 미꾸라지 꾸물대는 진흙 밭이면 어떠리.

 

풀씨가 날아다니다

멈출 곳 없어진 언제까지나 떠다니는 길목

그곳이면 어떠리

그곳이 나의 고향

그곳에 묻히리.

  

 
조태일(1941~1999) 전 시인

데뷔: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아침선박'

1969년 월간 시전문지 《시인》을 창간해 김지하, 양성우, 김준태를 배출했다. 1974년고은, 백낙청, 신경림, 황석영, 염무웅, 박태순 등과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창립하였고, 독재에 저항하다 여러 번 투옥되었다

 

  <자료 출처: 시- 책 '시인을 찾아서 2 / 프로필- 다음 및 위키 백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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