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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응 시인 시 몇 편

Bawoo 2014. 8. 3. 21:55

 

감자꽃

 

         

현대시 100년 연속 기획...한국인의 애송 동시 [5]-권태응/ '감자꽃'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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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새끼오리 12마리, 바람에 데굴데굴

둥둥 엄마 오리

못 물 위에 둥둥


동동 아기 오리

엄마 따라 동동


풍덩 엄마 오리

못 물 속에 풍덩


퐁당 아기 오리

엄마 따라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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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손님

 

             신륵사의요사채 큰스님방앞 댓돌.

 

사랑방 문 앞에

낯선 구두.

 

엄마 엄마 어젯밤

누가 왔수.

 

밤늦도록 떠들썩

웃음소리가

 

잠결에 자꾸만

들려 오데.

 

어젯밤 꿈같이

오신 손님.

 

너는 너는 누군지

모를 거야.

 

너 낳던 해 똑 한번

다녀 가신

 

아빠의 젤 친한

동무란다.

 

 
권태응 (1918년 ~ 1951년 (향년 33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