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思 추사 -가을 생각
馬致遠
枯藤老樹昏鴉 (고등노수혼아 ) 마른 등나무, 오랜 고목, 황혼녘 갈가마귀
小橋流水人家 (소교유수인가 ) 작은 다리, 흐르는 물, 외딴 집 한 채
古道西風瘦馬 (고도서풍수마 ) 옛 길, 서풍 그리고 수척한 말 한마리
夕陽西下 (석양서하 ) 석양은 서쪽으로 지는데
斷腸人在天涯 (단장인재천애) 하늘 끝 가슴 시린 저 사람이여.
馬致遠 마치원 (1250~1321 ) 중국 원대(元代)의 희곡작가·산곡가(散曲家).
자는 천리(千里), 호는 동리(東籬). '원곡4대가'(元曲四大家)의 하나이다. 대도(大都:지금의 베이징) 사람으로 일찍이 강절행성(江浙行省)의 관리를 지냈다. 여러 해 동안 대도에 머물러 있으면서 '서회'(書會)에 참가하여 잡극(雜劇)과 산곡의 창작에 몰두했다. 〈녹귀부 錄鬼簿〉의 기록에 따르면 잡곡 13편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한궁추 漢宮秋〉·〈천복비 薦福碑〉·〈청삼루 靑衫淚〉·〈악양루 岳陽樓〉·〈임풍자 任風子〉·〈진박고와 陳搏高臥〉·〈황량몽 黃梁夢〉의 7개 작품만이 전해지고 있다. 〈한궁추〉는 한(漢) 원제(元帝)의 비(妃)인 왕소군(王昭君)의 고사를 다룬 것으로, 문장이 빼어나게 아름다우며 묘사가 섬세하여 원대 잡극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천복비〉·〈청삼루〉는 때를 만나지 못한 지식인들의 불행한 삶을 그리고 있으며, 나머지 4개 작품은 모두 신선과 도술에 관한 것들로 도가(道家)의 현실탈피 사상을 통해 현실사회에 대한 불만을 반영하고 있다. 그외에 산곡집으로 〈동리악부 東籬樂府〉 1권이 있는데,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대개 때를 만나지 못한 불우한 인재의 비분이나 은거생활에 대해 써놓은 것으로 특히 자연경관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그 가운데 소령(小令)인 〈천정사 千淨沙〉 추사(秋思)가 가장 유명하다.<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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