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연인 [Sons and Lovers, ― 戀人]
영국의 소설가 D. H. 로렌스의 자전적 소설(1913).
무지한 남편과의 불화로 아들에게 지나친 애정을 쏟았다고 알려진 로렌스의 어머니는 가톨드라는 인물로, 실제 10년 정도 교제한 제시 체임버는 미리엄이라는 인물로 각각 묘사된다. 장래가 촉망되던 맏형 윌리엄이 죽자 어머니의 애정과 관심은 모두 폴에게 집중된다. 폴은 농장주의 딸 미리엄과 사랑하게 되어 점차 성(性) 충동을 느끼나 폴에 비해 종교적 분위기를 짙게 풍기는 미리엄은 폴의 어머니를 두려워하여 둘의 관계를 정신적인 것으로 보려고 한다. 결국 폴은 연상의 크레알라를 통해 성의 환희를 경험하지만 그녀의 강렬한 자아를 견뎌내지 못한다. 오랜 병고 끝에 어머니가 죽자 심각한 정신적 타격을 받은 폴은 다시 미리엄을 만나지만 몇 년 사이에 늙어버린 그녀에게서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해 여성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한다. 남녀간의 사랑이란 합리성이나 이성만이 아니라 정열이나 힘의 본능적 수준에서도 합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본 로렌스 특유의 애정관이 반영되어 있으며, 어머니의 강압적인 사랑으로 인한 폴의 빗나간 인간관계는 로렌스 작품의 핵심문제인 좌절된 욕망의 원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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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털리 부인의 사랑 [Lady Chatterley's Lover, ― 夫人 ―]
영국의 작가 D. H. 로렌스의 장편소설(1928).
리드 경의 둘째 딸 콘스탄스는 탄광 소유주인 귀족 클리퍼드 채털리와 결혼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남편은 6개월 뒤 하반신 불구가 되어 돌아왔다. 그는 탄광 경영에만 열중하고 문인들과 교제하면서 자신의 소설도 쓰지만 부부 사이에는 전혀 성 관계가 없어 콘스탄스는 우울증에 빠진다. 그때 아일랜드의 유능한 작가 마이클리스가 손님으로 초대되어, 그와 육체관계를 갖게 된다. 그러나 마이클리스는 자신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남자였고, 그녀에게 만족감을 줄 수 없었다. 공허감에 휩싸인 그녀는 어느 봄날 숲속을 거닐다가 산지기 멜로즈를 만난다. 그녀는 멜로즈에게서 따뜻하고 친절한 애정을 느끼고 삶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어 새로운 삶에 눈뜨게 된다. 로렌스는 이 작품에서 중산층 사람들의 위선과, 하층민들의 비애를 묘사하는 동시에 현대문명과 일상성 속에 묻혀버린 '사랑'의 원초적인 의미를 회복하려고 했다. 대담한 성행위 묘사로 지나치게 외설적이라는 시비에 말려들기도 했으나, 1959, 1960년 재판에 승소하여 무삭제 결정판이 나왔다(1960).→ 로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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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털리 부인의 사랑>(1928) 줄거리
리드 경의 둘째 딸 코니(콘스탄스)는 탄광 소유주인 귀족 클리퍼드 채털리와 결혼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남편은 6개월 뒤 하반신 불구가 되어 돌아온다.
그는 탄광 경영에만 열중하고 문인들과 교제하면서 이따금 자신의 소설도 쓰지만 부부 사이에는 전혀 성관계가 없어 코니는 우울증에 빠진다.
클리퍼드는 이미 남성을 상실한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 아이가 없었다. 클리퍼드는 아내인 코니를 사랑하고 있었다. 코니 또한 남편에게 애착을 지니고 있었다.
두 사람은 클리퍼드의 시골 저택에 살기로 했다. 코니는 점점 야위어 갔다. 침착한 성격은 없어지고 계속 미칠 듯한 불안감에 사로 잡혀 있었다.
어느 날 코니는 남편에게서 산지기인 멜로즈를 소개받았다. 광부의 아들이라는 그 금발의 남자는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그 뒤 몇 차례에 걸쳐 숲의 오두막에서 멜로즈를 만났다.
어느 날 그녀는 그 오두막에서 병아리를 보다가 문득 자기 자신의 여성이 버려져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뜻하지 않게 눈물을 흘렸다.
멜로즈는 코니의 이러한 마음을 느꼈는지 그녀를 조용히 오두막 안으로 끌고 들어가 담요 위에 눕혔다. 극히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결합되었다.
그녀는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일이 있은 뒤 코니는 여러 차례에 걸쳐 밀회를 거듭하게 되고 날이 갈수록 멜로즈에 대해 깊은 애정을 품게 되었다.
육체의 기쁨을 알게 된 그녀는 전혀 딴사람이 된 듯싶었다. 코니는 홀로 여행길에 나섰다. 그 여행을 통하여 그녀는 한 가지 굳은 결의를 하게 되었다.
코니는 임신한 몸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 코니는 아버지의 집에 머물며, 남편에게는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자기의 사랑의 대상이 산지기라는 사실도 뚜렷이 밝혔다. 클리퍼드는 화가 나 어쩔 줄을 몰랐다.
온갖 말로 욕설을 퍼붓는 남편을 코니는 싸늘하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클리퍼드는 이혼에 동의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집을 나갔다.
한 노동자의 아내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 살기 위하여······.
2) <채털리 부인의 사랑>(1928)과 외설
정사 장면으로 인해 외설로 취급을 받았는데 어느 부분에서 왜곡된 것일까?
로렌스는 "외설이란 성과 육체를 정신이 경멸하고 두려워하고, 육체가 정신을 혐오하고 저항할 때 생긴다는 것"으로 정리했다.
또한 로렌스는 자신의 작품 <채털리 부인의 사랑>에 대해 '정직하고 건강한 책'이라고 역설하면서
"완전하고 정직하고 깨끗한 성에 대해서 생각해 주어야 할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렌스의 소설이 포르노의 단순 논리와 얼마만큼 거리가 멀다는 것은 이 작품에서 성애를 묘사하는 다목에서 검증할 수 있다.
연인을 찾아간 부인은 둘의 관계를 통해 이들이 나누는 성행위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따뜻하고 비밀스러운 피부를 그의 손가락이 애무하며 그는 말했다. 그는 얼굴을 내려서 그의 볼을 그녀의 배와 허벅지에 비비고 또 비볐다.
그리고 다시 또 그녀는 뭐가 그렇게 황홀스러운 것이겠는가 하고 의아해했다. 그녀는 그가 그녀의 살아있는 비밀스런 몸을 만지면서 그네에게서 발견한 아름다움,
거의 아름다움의 황홀경인 그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오직 열정만이 그것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정이 죽어 있거나 부재할 때 아름다움의 장대한 박동은 이해할 수가 없고 심지어 다소 경멸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보는 아름다움보다 "아! 그대를 만지는 이 감촉이라니!"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의 섬세하고, 그렇게도 더 심오한, 따뜻하게 살아있는 접촉의 아름다움이 말이다.
그녀는 그의 볼을 자기의 허벅지와 배와 엉덩이로 미끄러져 가는 것과 그의 콧수염의 부드럽고 숱이 많은 머리카락을 느끼면서 무릎이 떨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저 아래로부터 그녀는 새로운 동요와 새로운 적나라함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는 반쯤은 두려워했다.
반쯤은 그가 그녀를 그렇게 애무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그녀를 어떻게 건 에워싸고 있었다. 그래도 그녀는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었다."
(Lawrence, 1959: 117~118)
3)로렌스가 그리는 성
대화와 대화 사이에 위치할 뿐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말없는 대화이다.
이 대화를 통해 주인공이 자신과 나누는 대화도 포함되지만,
인용의 끝부분에서 보여 주듯이 작가와 제 3자가 나누는 대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 유통되는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라는 영화는 로렌스의 작가정신은 사라지고
원작으로 멀어진 포르노에 불과하게 제작되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1928년 출간 직후부터 계속 음란물로 규정되어 출판이 금지되었다가 미국 1959년, 영국에서는 1960년에 해금되었다.
지금의 미국에서는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는 처벌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작품에 대한 정당한 평가는 당대에 내려지기도 하고, 시간이 흐른 후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예술작품과 창작물은 단순히 작가 자신만의 작품이 아니며 그 시대의 정신과 사상이 낳은 결과물이다.
[출처] 채털리 부인의 사랑(1928)|작성자 h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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