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의 역사인식ⓒ민중의소리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민중의소리

 

현대 일본인의 역사 인식을 비판적으로 해부한 책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이 출간됐다.

이 책은 일본의 양심으로 불리는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가 80년 연구 인생의 공력을 담아낸 것이다.

저자는 일본인이 침략사를 사죄하지 않는 이유는 애초부터 스스로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는 잘못이 없다는 확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 근원에는 역사의 진실을 가르치지도 않고, 배우지도 못했기 때문이며, 그 질곡, 왜곡, 위조, 은폐의 역사는 1850년대 메이지 유신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실제 일본인들은 <조선 침략>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전한다.

특히 현대의 일본인의 의식 속에서 ‘조선 침략’이란 말을 지워 버리고, ‘조선 진출’이 일본의 당연한 권리이자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라고, 스스로와 서구사회를 의식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낱낱이 밝혀낸다.

그렇게 해서 ‘조작’된 역사로 국민교육을 실시한 결과가 오늘날의 일본인의 인식의 근본 토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는 올해 4월 전북 고창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제7회 녹두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학농민전쟁과 일본 또 하나의 청일전쟁'(近刊) 등의 연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이 국제법과 조선의 국내법을 어기면서까지 진압부대를 보내 동학농민군을 잔혹하게 학살한 사실을 밝혀낸 공로 등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