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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르크- 서부전선 이상없다/개선문

Bawoo 2014. 11. 10. 19:55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西部戰線異狀─,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독일어: Im Westen nichts Neues [1])는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적이 있었던 독일인 에리히 레마르크가 쓴 책이다. 전쟁터에 사실상 끌려온 주인공이 전사한 날의 독일군 상황 보고가 "서부 전선 이상 없다"였다는 설정을 통해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한다. 1929년 책이 나오자 독일 내에서 백만 권이 팔렸으며, 해외에서도 수백만 권이 팔렸다. 이 책을 바탕으로 1930년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으로 같은 이름의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2012년에는 다시 같은 이름으로 한 영화가 리메이크되어 개봉될 예정이다.

이 장편 전기소설은 지원병으로 종군하여 얻은 전쟁체험의 소설화로서 전쟁의 참상·무의미와 전쟁과 생의 문제를 다정다감하고 젊고 미숙한 청년의 심리를 통하여 리얼하게 또 서정적 정감을 실어 묘사하고 있다. 전후 10년을 지나 바야흐로 평화에 대한 희원(希願)과 반전사상이 대두되고 있던 당시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발표되기가 바쁘게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각국어로 번역되고 영화화되어 6백만 부 이상이 팔렸다.<출처:한국어 위키백과>

 

.제 1차 세계 대전(1914-1918)을 영어로는 "The Great War"라고 표현한다. 인류 역사상 많고 많은 전쟁 가운데 유독 이 전쟁에 'Great'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서구인들이 받은 충격이 그만큼 컸다는 전쟁이었으며, 제 1차 세계대전은 역사상 최초로 기관총과 지뢰, 수류탄 등이 동원된 전쟁이었으며, 최초로 전세계가 두 편으로 나뉘어 싸운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 전쟁이 남긴 가장 큰 피해는 인적 . 물적 손실이 아니라, 사람들 마음에 새겨진 깊은 상처였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젊은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동안 방황했다. 당시 전쟁에 참가했던 독일 소설가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 1898-1970)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1929)에서 자신을 포함해 참전 세대인 동시대의 젊은이들을 '전쟁으로 파괴된 세대'라 불렀다.
레마르크는 시범 학교에 다니던 중 열일곱 살의 나이에 거의 반강제로 참전하게 되었다. 전쟁터에서 젊은 레마르크가 본 것은 절망 그 자체였다. 이 때 그가 겪은 고통과 공포는 훗날 작품 속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삶보다 죽음을 먼저 배우며 젊은 병사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잃어버렸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뒤에도 그 후유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레마르크 역시 전쟁 뒤의 불안한 상황에서 한동안 방황했다. 전쟁이 끝난 뒤 10여 년 동안 그는 먹고살기 위해 초등학교 교사와 점원 등을 전전하였으며, 이름 없는 저널리스트 신문에 기사를 쓰곤 했다.
그러다 1926년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이 소설은 작가 자신의 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수기 형식으로, 발표한 지 1년도 안 되어 12개 국어로 번역되고 18개월 만에 350만 부라는 엄청난 부수가 팔렸다. 이 한 편의 소설로 그는 단숨에 세계적 작가가 떠올랐다. 뒤이어 1931년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귀로"를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종전 뒤 고향은 돌아온 귀환병들의 좌절을 그린 것으로,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 두 편의 소설로 그는 심각한 곤경에 부딪히게 되었다.
당시 독일은 패전으로 국민 생활이 황폐해진데다가 1929년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정치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몸과 마음이 지쳐 버린 독일 국민들은 강력한 독일 제국 건설을 내세우며 등장한 히틀러와 나치의 광기 어린 선전에 사로잡혔다. 레마르크의 수난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전쟁을 준비하고 있던 나치는 레마르크를 그들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대표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반전 문학의 기수로 보아 적대시했다. 조국의 정치 상황에 회의와 불안을 느낀 레마르크는 1932년 조국을 떠나 스위스로 갔다. 그 뒤 1933년 1월 히틀러와 나치는 정권을 장악했고, 즉시 자신들의 목적에 어긋난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공개적으로 불살라 버리는 분서(焚書)조치를 취했다. 당연히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도 이 분서 목록에 있었다.
나치는 1938년에 이르러 레마르크의 독일 국적을 박탈해 버렸다. 전운이 감도는 유럽의 분위기에 불안을 느끼고 있던 레마르크는 결국 1939년 미국 망명을 선택했다. 이렇게 여기저기 떠도는 불안한 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계속해서 문제작을 내놓았다. 특히 1946년에 발표된 "개선문"은 작가가 문학적으로 가장 성숙한 시기에 쓰여진 소설로 극찬을 받았다. 그 뒤에도 1970년 스위스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그는 붓을 놓지 않고 "사랑할 때와 죽을 때"(1954) "검은 오벨리스크"(!970) 등을 발표하였다.

레마르크의 소설들을 발표된 순서대로 읽어 보면 제 1차 세계 대전에서 제 2차 세계 대전까지 유럽의 역사를 그대로 살펴 볼 수 있다. 그 긴 여정의 첫 번째 작품이면서 소설가로서 레마르크의 이름을 널리 알린 소설이 바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이다.
주인공 파울 보이머는 허황된 애국심에 들뜬 담임 선생의 설득으로 반 친구들과 함께 자원 입대한다. 그는 바로 작가의 분신인 동시에 전쟁터에 끌려 나간 모든 젊은이들(국적에 상관 없이)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젊은이다운 패기와 애국심으로 나선 전쟁터였지만, 그 곳은 상상을 뛰어넘는 끔찍한 곳이었다. 포화가 빗발 치는 곳에서 파울은 비로소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몬 기성 세대의 허위와 전쟁의 무의미함에 눈을 뜬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어른들이 말하는 것처럼 절대적이고 숭고한 이유 따윈 없었다. 독일의 젊은이가 독일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온 것처럼 프랑스의 젊은이도 똑같은 이유에서 총칼을 들었을 뿐이다. 젊은이들을 전선으로 보낸 어른들은 애국심을 강조했지만 전쟁이란 결국 정치가들의 이해 관계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므로 파울 보이머가 자신이 죽인 적군 병사에게 한 말처럼,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병사들은 전쟁이란 괴물에게 깊은 상처를 입은 동지이며 다 같은 피해자인 것이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는 곳곳에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대립, 허위 의식에 가득찬 기성 세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분노가 드러나 있다. 학생들은 전쟁터로 내몬 담임 교사,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고향 어른들, 이들은 모두 안전한 후방에서 말로만 조국에 대한 사랑을 말하면서, 전방에서 들려 오는 진실을 외면한다. 훈련병 시절에 만난 분대장 힘멜슈토스는 부정적인 기성 세대의 또다른 모습이다. 힘으로 신병들을 다스리려 하는 힘멜슈토스는 권위주의적인 기성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다른 한편으로 군국주의에 빠진 독일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전쟁은 젊은이들의 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짓밟고 인간성마저 빼앗아갔다. 병사들은 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람(적군)을 죽이고 도둑질을 하는가 하면 죽어 가는 친구를 걱정하기보다 그의 장화를 탐낸다. 전쟁이 그들을 이렇게 만든 것이다. 생각을 하지 못하는 기계라면 고통은 없을 텐데, 인간이기에 그들을 자신들의 변화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변해 버렸는데 평화가 찾아온다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라는 주인공의 말은 자포자기한 병사들의 심정을 잘 보여 준다.
그나마 극한 상황에서 병사들을 지탱해 주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전우애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우들이 하나씩 죽고, 결국 혼자 남은 주인공도 그토록 고대하던 종전(終戰)을 앞두고 1918년 10월의 어느 날 전사하고 만다. 그 날 사령부의 보고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주인공 파울 보이머의 죽음과 그 날 당국이 작성한 보고서(이 보고서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고통과 생명의 가치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는 전쟁의 비정함과 허무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다. 이렇게 작가는 인간의 생명을 짓밟는 전쟁의 폐해를 보여 주면서 전쟁이 왜 일어나선 안 되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럼 지금까지도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계속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소설은 필연적으로 이어지는 줄거리 없이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겪는 일들을 하나씩 나열하고 있다. 즉 개별 이야기의 순서를 뒤바꾸어도 전체 내용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런 형식 때문에 오히려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사실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인물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는 등 소설로서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쉽고 평이하게 쓰여진 것도 이 작품의 또다른 매력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 소설을 비롯해 레마르크 문학의 진정한 매력은 다른 데 있다. 반전 문학이라고 하지만 그의 소설에는 어떤 이데올로기나 거창한 정치적 주장도 들어 있지 않다. 다만 그는 권력자들의 이해 관계 때문에 일어난 전쟁의 참상과 그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사실적으로 그렸을 뿐이다. 그 밑바닥에는 바로 인간의 가치가 짓밟히는 상황에 대한 분노가 숨어 있었다. 이러한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반전(反戰) 의식이야말로 레마르크 문학이 단순한 전쟁소설의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문학으로 인정 받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다음 오픈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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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

 

개선문

 

개선문`은 상당히 암울한 소설이다. 지금이야 개선문이 파리의 화려함을 웅변해주는 대표적 상징물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무렵엔 절망적인 장소였다. 당시 파리는 막 싹트기 시작한 파시즘과 나치즘을 피해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불법 체류자들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소설 `개선문`은 바로 이 무렵 파리를 무대로 펼쳐진다.

주인공 라빅은 독일 베를린에서 인정받던 외과의사다. 하지만 그는 반나치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부인과 함께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부인은 끝내 숨을 거둔다. 가까스로 파리로 탈출한 라빅은 파리 뒷골목에서 무면허 의사 노릇을 하며 하루하루 연명한다.

섬세하고 따뜻한 성격의 그는 허무한 나날을 보내던 중 같은 망명객 신세인 여배우 조앙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기쁨도 잠시, 라빅은 당국에 체포되어 스위스로 추방된다. 그 사이 조앙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라빅은 좌절에 빠진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부인을 고문했던 독일 정보원을 우연히 만난 라빅은 복수를 꿈꾸지만 결국 실패하고, 바로 그날 조앙은 질투에 가득 찬 남편에게 총을 맞고 라빅을 찾아와 숨을 거둔다. 이 장면에서 두고두고 인용되는 명대사가 나온다.

"당신은 나의 생명이었어. 조앙, 당신은 내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어. 나는 돌멩이에 지나지 않았었어. 그런 나를 당신이 다시 살아나게 해줬던 거야. 조앙, 사랑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야. 말로는 부족해. 말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 말은 한 방울의 물, 하나의 잎새에 불과해. 내 사랑은 훨씬 더 깊은 것이었어."

다급해서였을까. 죽어가는 조앙과 그녀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라빅은 자신들도 모르게 각자의 모국어로 말은 한다. 라빅은 독일어로, 조앙은 이탈리아어로 마지막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충분히 알아듣고 이별을 고한다. 감동적이다.

작가 레마르크 역시 망명자였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1929년 소설 `서부전선 이상 없다`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반전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로 나치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레마르크가 굴복하지 않자 흉포해진 나치는 그의 책을 광장에서 불태워 버린다. 결국 그는 스위스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한다. 이때 발표한 작품이 `개선문`이다.

작품 제목인 개선문은 영욕의 문이다. 나폴레옹이 로마 티투스 황제의 개선문을 흉내 내어 만든 이 문은 늘 격변의 현장에 있었다. 프랑스를 침공한 독일군이 보란 듯이 개선문을 통과해 행진을 했고, 파리를 되찾은 드골도 이 문을 통해 파리에 입성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조앙이 죽자 라빅은 다가오는 전쟁의 공포를 피해 다른 망명자들과 함께 트럭을 타고 파리를 떠난다. 이때 소설에는 개선문이 한 번 더 등장한다. 이렇게.

"너무 어두워서 개선문조차 이미 보이지 않았다." < 출처: MK뉴스-허연 문화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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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71년 대학 1학년 시절에 문고본으로 나와 있어 부담없이 산 기억이 있습니다. 내용은 1차대전 자체가 지루한 참호전으로 이어졌듯이 지루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당시 아직 세상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작품 내용에 대한 공감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개선문을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 같은데 작품을 읽은 것은 군 복무 시절인 73, 74년 기간에 부대

도서실에서 책을 가져다가- 도서실 자체가 운용이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밑의 졸병한테 도서실 열쇠를 달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가져왔지요^^-읽은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없군요.

주책을 읽었다는 것과 주인공 이름이 '라빅'이라는 것 외에는 기억나는것이 하나도 없으니 말이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