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 1859년)는 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이다. 두 도시란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가리킨 것으로 이야기는 이 두 도시를 무대로 전개된다. 시대는 18세기 말의 15년간,
프랑스 혁명의 준비기부터 최전성기로 걸쳐 있다.
디킨스는 토머스 칼라일의 〈프랑스 혁명사〉와 기타의 역사서적으로 당시의 정세를 연구하여 그것을 이 작품에 구체화하였다. 런던의 변호사 시드니 카턴이 사랑하는 여성 뤼시 마네트를 위하여 자진하여 단두대에 서는 순애(純愛)의 이야기가 프랑스 혁명의 광란을 배경으로 그려져 있다. 디킨스는 이 작품의 집필 당시 사랑했던 여성 엘렌 터넌에 대한 정열을 카턴의 사랑으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그전 1,2부에서 귀족들에 의해 이루어진 학대에 많은 백성들이 고통스러워 한 모습을 통해 혁명의 씨앗을 키우고 발아 시킨것은 무자비한 귀족 때문이 었음을 역시 놓치지 않는다.
줄거리
주요 등장인물
- 시드니 카튼
- 찰스 다네이(샤를 에브레몽드)
- 루시 마네트
- 알렉상드르 마네트(마네트 박사)
- 자비스 로리
- 에브레몽드 후작
- 에르네스트 드파르주
- 테레즈 드파르주(마담 드파르주)
명구(名句)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으로 향해 가고자 했지만 우리는 엉뚱한 방향으로 걸었다.
말하자면,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그 시절 목청 큰 권위자들 역시 좋든 나쁘든 간에 오직 극단적인 비교로만 그 시대를 규정하려고 했다.
나는 바사드와 클라이, 드파르주, 방장스, 배심원, 판사 같은 옛 체제의 붕괴 속에 생겨난 새로운 압제자들의 기나긴 서열이 이 보복적인 도구의 사용을 멈추지 않는 지금, 오히려 이 보복적 기구로 인해 저들이 사멸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 이 아름다운 도시와 이 구렁텅이 속에서 떨치고 일어선 현명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앞으로 이들이 진정한 자유를 위해 싸우며 승리와 패배를 맛보는 가운데, 이 시대와 (혁명을 잉태할 수밖에 없었던) 전 시대의 악행은 스스로 속죄하며 소멸하리라.
내게는 보인다. 내가 목숨 바쳐 사랑했지만 다시 볼 수 없을 그들이 영국에서 보람 있게 성공을 누리며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녀[8]가 내 이름을 딴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나이 들고 구부정해졌어도 다른 부분은 완전히 회복되어 자신의 진료실에서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헌신하는 그분[9]의 모습이. 십 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그들을 풍요롭게 해준 그들의 오랜 친구인 한 인자한 노신사[10]가 평안하게 세상을 떠나는 모습이.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그들, 아니 세대를 지나 그 후손들에게도 마음의 성소가 되리라는 것을. 할머니가 된 그녀가 나를 추도하는 이날, 나를 위해 우는 모습이 보인다. 그녀와 남편이 이승의 행로를 마치고 지상의 마지막 침대에 나란히 누운 모습이 보인다. 그들이 서로를 존경하는 만큼 나를 존경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내게는 보인다. 그녀의 품에 안긴, 내 이름을 딴 아이가 한때 나의 길이기도 했던 인생길을 훌륭히 걸어가는 모습이. 그 아이가 그 길을 훌륭히 걸어 내 이름을 빛내주리라는 것도, 그리하여 내 이름에 묻었던 오점이 지워지리라는 사실도 안다. 지극히 공정한 재판관, 명예로운 사람이 된 그 아이가 역시 내 이름을 딴 사내아이, 내가 잘 아는 이마와 금발을 지닌 그 아이를 이리로 데려와-그때가 되면 이 자리는 지금의 끔찍한 흔적도 사라지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다.-다정하고도 감정에 북받친 목소리로 내 이야기를 들려주리라.
내가 지금 하려는 것은 지금까지 해 온 어떤 행동보다도 훨씬 더 숭고한 일이다. 이제 나는 지금까지 내가알았던 그 어떤 안식보다도 평안한 안식을 향해 갈 것이다. <출처: 엔하위키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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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73년 초 군생활 15개월 정도 했을 즈음에 부산에 있는 육군화학학교라는 부대에서 군복무를 하게 되는데 이때 기막힌 일을 당했습니다. 독서량이 적은 것 그것도 국문과 출신이기 때문이기에 더 당한 것인지도 모를 엄청난 수모.
이 당시 계급은 상병이지만 나보다 군생활이 빨라 제대 특명을 받아 놓고 있는 고참병이 있었습니다. 당시 34개월 정도 군복무를 할 때 였으니 이 고참병, 나보다 19개월 정도 빨리 입대를 한 것입니다. 어찌나 부럽던지...
이 고참병은 나중에 알고보니 홍대 미대를 다니다 입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참병이 어찌나 나를 좋아하는지 참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군생활은 자기보다 적게 했지만 계급은 내가 높은데도 나를 무등을 태우고 내무반 앞에서 자기가 관리하던 도서실까지 50여미터는 족히 될 거리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나보다 나이가 한두살 많았을테니 내가 동생같이 생각되어서 그러는 것인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밝혀지게 되는데 뭔가하면 내가 명문대 국문과 출신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 고참병 미대를 다니다 온 탓에 문학작품도 꽤 많이 읽은 것인지는 잘 알수 없지만 아무튼 내가 국문과를 다니다 온 것 때문에 나를 그리 좋아했다는 것이 불과 얼마되지 않아 입증이 됩니다.
이 고참병이 관리하던 도서실은 비록 조그맣고 장서도 별로 없어서 도서관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인 규모이긴 했지만 그래도 일반 문학서적들이 괘 있었습니다. 군내에 도서실이 있는 것도 뜻밖이었지만 거기에 일반 문학서적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었는데 누가 기증한 것인지 주로 정음사판 세계문학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군에서 책 구경을 다하게 되네. 시간 나는대로 가져다 읽어야 되겠네' 하며 한창 책 구경을 하고 있는데 이 고참병 느닷없이 '이도비화'라는 책을 읽어보았냐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책 제목이 생전 듣도보도 못한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 읽은 책이라야 입대전 읽은 책 몇 권 그리고 군 병원에 3개월 입원해 있으면서 몇 권 읽은게 전부여서 읽어야 할 책들이
산더미처럼 머리 속에 들어있기만 할 때이긴 했지만 작가하고 작품 이름은 입대전에 청계천 6가 헌책방을 휘젓고 다닌 탓에 꽤 많이 알고 있은 편이었는데도도 전혀 듣도보도 못한 이름이었습니다.
당시 그 고참병의 물음에 답을 못해서 어찌나 민망하던지. 그러나 그것보다는 그 고참병이 나를 보는 눈이 어찌나 실망스럽다 못해 경멸에 찬 표정이었던지 그 때 그 수모를 생각하면 지금도 낯이 뜨거워집니다.
인생 노년기에 접어들어 있고 책을 좋아해서 내깐엔 이 책 저책 꾸준히 읽어 온 터라 지금 같으면 '뭐 안 읽었을 수도 있지. 그럼 당신은 도서관에 있는 그 많은 책 다 읽었어'라며 쏘아붙였겠지만 당시에는 나 스스로 독서량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 고참병에게 당한 수모가 그저 내 부족한 독서량
탓이었기에 창피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이 고참병 그 이후로 제대해 나가는 날까지 며칠 동안을 나에 대해 안면을 몰수하고 아는 척도 안하다가 제대해 나가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나중에 그 고참병 후임 도서실 관리병한테 도서실 열쇠를 달래서 '이도비화'를 가져다가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하고 읽어보았습니다. 책은 찰스 디킨스의 작품이었는데 찰스 디킨스란 이름은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중편 소설이 '스쿠르지'란 구두쇠 이야기로 국민학교 교과서에 나와 있어서 낯 익은 이름이긴 했지만 그의 대표작이 '데이비드 커퍼필드'라는 것을 청계천 6가 헌책방을 돌아 다닐 때 알고만 있었을 뿐 '이도비화'란 작품은 전혀 관심도 없었었습니다. 찰스디킨스 작품을 읽게 된다면 '데이비드커퍼필드'가 먼저다'라고 생각하고 있은 정도였었죠.
어쨌던 하루 일과 종료후 휴식 시간과 토요일 오후 그리고 일요일을 이용하여 조금씩 읽어 나갔는데 결과는 충격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읽은 것이 어느덧 40여년 전이라 책을 읽을 당시의 감동와 주인공 이름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 그것도 남의 아내가 되어 있는 여인을 대신해서 교수대에 오르는 내용이었던 것 정도만 기억이 남아 있는데 책을 읽을 당시에는 아직 순수한 20대 초반의 나이였기에 그 감동은 엄청났었습니다.
한 고참병한테 망신을 당한 탓에 다른 많은 문학작품들을 제쳐두고 제일 먼저 읽은 책이 두고두고 감동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연극으로 공연이 되고 그러는 것 같은데 이 작품을 지금 다시 읽으면 감동이 20대 그 시절 같지는 않겠지요. 세상 때를 다 묻히고 노년에 접어든 나이이니까요.^^ 아마 '뭐 저런 미친놈이 있어. 여자 하나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내놓아' 그러며 책을 읽다가 말지 않을까요.ㅎㅎ
그래서 '문학작품을 읽고 받는 감동은 젊은 시절에나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생각도 해봅니다. 요즈음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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