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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 (Moby Dick)-원작:허먼 맬빌[Herman Melville]

Bawoo 2015. 10. 12. 23:46


백경 (Moby Dick)

장르 모험/드라마
등급 12 세 이상
감독 존 휴스턴
출연 그레고리 펙

영상설명
바다에 희망을 걸고 사는 이스마엘(Ishmael, Narrator: 리차드 베이스하트 분)과 퀴퀘그(Queequeg: 프레데릭 레더버 분)는 우연히 만나서 포경선인 피코트호를 타게 된다. 그 배의 선장 에이합(Captain Ahab: 그레고리 펙 분)은 모비 딕이라는 흰고래한테 한쪽 다리를 잃고 백경 필살을 맹세하면서 복수의 항해를 선포한다. 인도양에서 만난 엔다비호, 고래잡이 배인 레이철호 등을 만나면서 자신의 결심을 더욱 굳힌다. 심한 파도를 만나자 갑판장 버크(Starbuck: 레오 겐 분)가 심하게 반대하고 마스트의 줄을 끓어버리는 순간 마스트 끝에서 푸른빛이 번쩍인다. 이 우연한 공전현상을 흰고래가 나타난 징조라고 선원들을 안심시킨 에이합 선장은 마침내 모비딕이 나타나자 운명의 결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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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및 작가에 대하여>

모비딕 
Moby-Dick FE title page.jpg
저자 허먼 멜빌
원제 Moby Dick
국가 미국 미국
언어 영어
주제 인간과 자연의 투쟁
장르 장편 소설

모비딕》(Moby-Dick, 白鯨)은 허먼 멜빌장편 소설이다. 1851년 런던에서 리처드 벤틀리에 의해 《고래》(The Whale)라는 이름의 세 권짜리 삭제판으로 처음 출판되었다. 이어서 무삭제판은 1851년 11월 14일 뉴욕에서 Harper and Brothers에 의해 두 권짜리로 나오게 된다. 이 소설의 형식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인간과 자연의 투쟁을 다루고 있고, 모비 딕은 소설속 하얀 고래(白鯨)의 이름이다.

한국판의 번역 초판은 1954년 로버트 딕슨의 축약본이 가장 오래되었고, 1959년 최초의 완역본이 발표되었다. 하지만 현대어와는 상당히 다른 표현도 많아 난해하다. 한국어판은 작가정신에서 완역, 출판하였다.

등장 인물

에이허브 선장(Captain Ahab)
포경선 피쿼드 호(Pequod)의 선장으로 고래잡이 사냥에 나섰다가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는다. 그 뒤 모비 딕을 잡아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뒤쫓다가 결국 모비 딕에게 목숨마저 잃게 된다.
스타벅(Starbuck)
낸터키트(Nantucket) 출신으로 피쿼드 호의 일등 항해사이다. 큰 키에 열정적인 성격이면서도 신중함을 가진 선원이다. 그래서 모비 딕을 잡기 위해 선원들을 선동하는 에이허브 선장에 맞서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피쿼드 호와 운명을 함께 하였다. *커피점 Starbucks의 이름은 여기서 나왔다.
퀴퀘그(Queequeg)
아메리카 토착민 추장의 아들로 기독교 세계로 나오지만, 포경선에서 기독교 세계가 아메리카 토착민의 세계와 다를 것이 없음을 깨닫고 아메리카 토착민의 신앙을 간직한 포경선 작살잡이가 된다. 이스마엘과 절친한 친구가 되어 피쿼드 호를 타고 고래잡이 사냥에 나서지만 풍랑 속에서 이스마엘을 구하다가 상처를 입고 그 후유증으로 파상풍을 앓다가 사망한다.
이스마엘(Ishmael)
가난하지만 성실한 청년으로 바다를 동경해 포경선을 타기로 결심한다, 퀴퀘그와 함께 피쿼드 호의 선원이 되어 고래잡이 사냥에 나선다. 모비 딕과의 싸움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는다.
스텁(Stubb)
피쿼드 호의 이등 항해사이다. 타고난 낙천가로 어떤 위험에 맞닥뜨려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헤쳐 나가는 장점이 있다. 담배를 좋아해서 늘상 파이프를 물고 다닌다.
플라스크(Flask)
피쿼드 호의 삼등 항해사로 작은 키에 늠름한 아메리카 토착민 젊은이다. 매우 전투적이어서 고래를 보면 끝까지 쫓아가 죽여야 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또한 무척 용감해 목숨을 걸고 모비 딕 사냥에 나선다.
패들러(Fedallah)
에이허브 선장이 모비 딕을 잡기 위해 밀항시킨 무리의 우두머리이다. 배화교 신자이며, 선원들과 어울리지 않으나 에이허브 선장 곁에서 충직하게 보좌해 준다. 자신이 죽는다면 에이허브 선장도 곧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하였고, 모비 딕과 싸우다 목숨을 잃고 만다.
모비 딕(Moby Dick)
에이허브가 가장 혐오하는 커다란 흰 향유고래로 다른 항유고래들에 비해 엄청나게 큰 몸집을 지녔으며(당시 존재했던 배들과 소설의 묘사로 간주했을때 27미터가 넘는 거구로 추정) 에이허브선장이 한쪽 다리를 잃게 된 장본인이다.

허먼 멜빌
Herman Melville 1860.jpg
출생 1819년 8월 1일
미국, 뉴욕
사망 1891년 9월 28일
뉴욕
직업 소설가, 단편 소설가, 교사, 선원, 강사, 시인, 연방정부 공무원
국적 미국
장르 기행 문학, 포로 체험기, 해양 소설, 고딕 낭만주의, 알레고리, Tall tale
문학 경향 낭만주의, 어두운 낭만주의(Dark Romanticism), 와 회의주의; 모더니즘 문학과 부조리 문학, 그리고 실존주의 문학의 서구자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1819년 8월 1일 ~ 1891년 9월 28일)은 미국소설가이자, 수필가이며 시인이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의 초기 소설들인 South Seas adventures에 대한 인기는 많았지만, 후기작들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고 세상을 떠날 즈음에는 거의 세상에서 잊혀졌지만, 그의 최고 걸작인 《백경》(모비 딕)이 사후 수년이 흐른 후 "재발견"되어, 현재 그는 미국 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존중받고 있다.

작품으로는 《피에르, 혹은 모호함》,《빌리 버드》, 《타이피 족》, 《오무》, 《마디》, 《흰 재킷》 등이 있다.

생애

허먼 멜빌은 1819년 8월 1일 앨란과 마리아 갠세부르트 멜빌(Allan and Maria Gansevoort Melville) 사이의 셋째 아들로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그 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할아버지인 토마스 멜빌 소령은 보스턴 차 사건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외할아버지 피터 갠세부르트(Peter Gansevoort) 장군은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James Fenimore Cooper)와 친했으며 1777년에 스탠윅스 요새를 방어한 인물이다.

아버지가 어린 멜빌을 다소 발달이 느린 아이로 묘사한 바 있듯이, 멜빌은 성홍열로 인해 쇠약해졌고, 그 병으로 인해 시력도 영구적으로 나빠졌다. 멜빌 집안은 수입 관련 사업을 하고 있었으나 1830년에 파산했으며, 그 뒤에 가족은 뉴욕주 올버니로 이사갔다. 거기에서 허먼은 올버니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그 전에는 뉴욕 맨해튼의 콜롬비아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아버지가 1832년 세상을 떠난 이후, 8명의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모두는 허드슨 강이 있는 뉴욕주의 랜싱버그로 이사 갔다. 허먼과 그의 형제인 갠세부르트는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일을 해야만 했다. 그 곳에서 허먼은 1835년까지 있었고, 올버니 고전학교(Albany Classical School)을 몇 달 동안 다닌 적이 있다.

멜빌의 방랑 기질과 가족의 생계를 스스로 도와야겠다는 소망 때문에, 그는 에리 운하에서 측량사 일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이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대신 그의 형이 도움을 주어 리버풀로 가는 뉴욕 여객선의 선실 승무원 일을 구할 수 있었다. 그는 그 배로 항해하여 런던까지 갔다가 같은 배로 돌아왔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849년 소설 《레드번》(원제: Redburn: His First Voyage)가 출판된다.

이후 1837년부터 1840년까지 멜빌은 3년간 학교 교사로 지내면서 성공적인 좋은 한 때를 보냈다.

그 후 멜빌의 가슴에 모험 정신을 되살아나게 해준 것은 리처드 헨리 데이나(Richard Henry Dana)의 《최후의 지옥선》(원제: Two Years Before the Mast)를 읽게 된 것이었다. 그 책은 1840년 출간되었으며, 그 즉시 인기를 얻었다. 멜빌도 그 시기에 그 책을 접했음이 틀림 없고, 그로 인해 선원이 되는 경험을 하고픈 마음을 키워갔다.

1840년, 그는 태평양으로 가는 포경선을 타고 이듬해부터 태평양을 항해하였다. 후에 멜빌은 그의 인생은 이 시점에서 시작되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열여덟 달 간의 여행을 통해 그는 《모비 딕》을 쓰게 된다). 혹독한 환경에 염증을 느낀 그는 1842년 7월 9일에 마라케스 제도의 누크히바에서 도망쳐 원주민 부족인 타이피족들과 만났다. 8월에 오스트레일리아 포경선 루시안 호에 구조되었지만 타히티 섬에서 승조원 폭행 사건에 말려들어 영국 영사관에 체포되었다. 10월에 다시 도망친 멜빌은 에이메오 섬으로 달아나 숨었다. 이 파란만장한 항해는 11월, 미국 포경선에 구조되어 이듬해 1843년 4월 하와이에 닿을 때까지 이어졌고, 이 18개월의 항해와 탈주, 체포의 과정은 그 뒤 그의 저작에 큰 영향을 주었다.

1843년 8월에 호놀룰루에 있던 멜빌은 미국 해군의 수병으로 채용되어 이듬해 1844년에 린딘버그로 돌아왔다. 그가 없는 동안 집안의 생계도 나아져 형제들도 독립했다. 삶에 여유가 생긴 멜빌은 글쓰기에 다시 몰두해 당시 유행하던 해양소설에 손을 댔고 마라케스 제도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1845년 7월, 첫 번째 작품인 《타이피 족》(Typee)를 써낸다. 이는 원주민 여인과의 불륜적인 사랑을 포함하고 있다.

1850년 8월, 존경하던 선배 문호 나다니엘 호손과 만났다. 이듬해 《모비딕》을 발표하는 등 정력적인 창작활동을 계속한 멜빌이었지만, 그의 작품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문인으로써의 이름도 얻지 못했다. 외국 영사나 해군직을 구하러 돌아다니는 등의 생활에 쫓기면서도 멜빌은 틈틈이 소설이나 시를 발표하였고, 남북전쟁 때는 견문록 《전쟁물과 전쟁의 양상》(원제 : Battle Pieces and Aspects of the War)을 남겼다.

노년의 허먼 멜빌
허먼 멜빌과 아내의 무덤

1866년 12월, 다시 뉴욕 세관의 검사계 일을 얻었고 네 명의 자식을 두었으나, 맏아들 말콤이 권총자살하고, 자택이 화재로 소실되고, 둘째 아들 스탠웍스가 집을 나가버리는(그는 2년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객사하였다) 등의 불행을 겪었다. 그의 걸작이 될 《빌리 버드》를 완성한 1891년에 멜빌은 사망하였다.

난해한 작풍 탓에 일부 매니아를 제외하면 그의 작품을 눈여겨본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죽고 30년이 지난 뒤인 1921년에 멜빌의 작품은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이 해에 레이몬드 위버가 쓴 《허먼 멜빌 - 뱃사람 그리고 신비주의자》가 발표되었고, 멜빌에 대한 재평가에는 불이 붙어 『멜빌 저작집』(전16권)이 간행되고, 『모비딕』의 영화화(그레고리 펙 주연) 등이 이루어졌다. 멜빌이 살아있을 때에는 생각도 못했던 것으로 이후 멜빌은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인으로써 세계에 알려져 있다. 서머셋 몸은 세계의 10대 소설의 하나로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꼽았다.

주요 작품

  • 《타이피》 "Typee", 1846년
  • 《오무》 "Omoo", 1847년
  • 《마르디》 "Mardi and a Voyage Thither", 1849년
  • 《레드번》"Redburn, His First Voyage", 1849년
  • 《하얀 자켓》 "White-Jacket", 1850년
  • 《모비딕》 "Moby-Dick", 1851년
  • 《피에르》 "Pierre or the Ambiguities", 1852년
  • 《필경사 바틀비》 "Bartleby the Scrivener", 1853년
  • 《이스라엘 포터》"Israel Potter", 1855년
  • 《단편집》"The Piazza Tales" 1856년
  • 《사기술사》"The Confidence-Man", 1857년
  • 《빌리 버드》"Billy Budd", 1924년
  • * 출처:한국어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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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상징주의 문학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고래와 인간의 목숨을 건 싸움을 아름다운 서사시적 산문으로 그리고 있는 해양소설로, 선원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우주와 인생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광활한 바다에서 벌어지는 고래와 인간의 숨 막히는 싸움

    이 작품의 화자(話者)인 이슈멜은 작가인 멜빌 자신이라고도 여겨지고 있다. 이슈멜이란 아브라함이 하녀를 통해 낳은 아들로, 나중에 집에서 쫓겨나 황야를 떠도는 집 없는 자의 이름이다. 그는 젊었을 때의 멜빌과 마찬가지로 육지 생활에 불만을 품고 포경의 세계로 향한다. 어떤 여관에서 야만인 퀴퀘그와 같은 방에서 자게 되는데, 온몸에 문신을 한 이 이상한 인물에게서 그는 그리스도교 신자에게서는 좀처럼 발견할 수 없는 진정한 인간애를 느낀다. 그들은 포경선 피쿼드 호를 타고 크리스마스 당일에 운명적인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그 전에 광인 일라이저로부터 파멸적인 운명에 대한 경고를 받는다.

    피쿼드 호의 선장 에이헙은 배가 열대 지방 가까이 이른 뒤에야 갑판에 모습을 나타냈는데, 그의 한쪽 다리는 고래의 뼈로 만든 의족이었다. 음침한 얼굴을 한 에이헙은 승무원들에게 그의 한쪽 다리를 빼앗은 흰 고래(백경)에 대한 증오를 불어넣으며 다양한 수단으로 그들의 영혼을 지배한다. 에이헙은 처음으로 백경을 발견한 자에게 줄 상금으로 더블룬 금화(옛 에스파냐 금화)를 메인마스트(함선의 가장 큰 돛대)에 못 박는다. 그는 태양을 질투해 그에 대한 도전의 표시로 사분의(四分儀)각주[1] 를 바닥에 내팽개쳐서 부수고, 배의 위치를 확인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고안해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한다.

    일등 선원이자 경건한 그리스도교 신자인 스타벅이 백경 추적을 그만두자고 하지만, 에이헙은 그 말을 물리치고 불쌍한 흑인 하인 피프의 부탁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드디어 백경이 모습을 나타낸다. 에이헙은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악마적인 페댈러에게 작살을 주어 쏘라고 하며 백경을 쫓는다.

    사흘간에 걸친 백경과의 사투는 에이헙뿐 아니라 피쿼드 호에 탄 승무원 전체의 파멸로 끝을 맺는다. 결국 이슈멜 혼자만 살아남아 이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호손 · 바이런 · 칼라일로부터의 영향

    이야기는 19세기 중반에 미국의 주요 산업이었던 포경업에 대한 공상과 리얼리즘이 뒤섞여 있다. 화자인 이슈멜의 관점에서 본 선장 에이헙은 미친 사람이다. 역시 다른 승무원들도 백경을 끝까지 뒤쫓으려는 집념에 사로잡힌 에이헙의 결의에 완전히 휘말려 버린다.

    포경선의 승무원들은 세계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고래와 포경에 대한 지식을 이야기 속에 섞어 놓았는데, 이것이 작품에 현실감을 더해 주고 있다.

    1850년 멜빌은 영국에서 귀국한 뒤 포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집필했는데, 그것은 오늘날 볼 수 있는 『백경』이 아니었다. 그는 19세기에는 셰익스피어와 같은 문호가 극작가가 아니라 소설가로 출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악이 인간의 외적 환경보다는 그 마음속에 존재한다는 생각을 나타낸 너대니얼 호손의 상징 표현에서 심오한 도덕적 진리를 발견했다. 멜빌은 호손을 모범으로 하여 셰익스피어 비극의 영향 아래 포경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썼다.

    그리하여 에이헙 선장은 운명과 악에 도전했다가 끝내 스스로 멸망하기는 하되 결코 패배하지 않는 전통적인 영웅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낭만적인 바이런각주[2] 풍의 결말이다. 이와 더불어 멜빌이 영향을 받은 것은 칼라일의 『의상 철학』이다. 곧,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어떤 정신적 실재의 상징이자 그 실재를 구현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슈멜 - 멜빌의 인생관을 상징

    이 명작에 반영되어 있는 셰익스피어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극적인 애매함을 갖고 있어 각양각색의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편 백경을 원시적인 자연의 힘 또는 인간의 운명적인 힘을 상징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주인공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또 에이헙을 주인공으로 보는 사람은 어떤 막연한 악이나 인류의 난관에 대해 용감하게 도전하는 인간 정신에 대한 이야기로 이 작품을 받아들인다. 이런 사람들은 이 작품 속에서 세계에 대한 멜빌의 반항 정신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비평가들은 멜빌 속에서 위대한 시인의 상상력을 발견하고, 그 시인이 작품 속에서 창조해 낸 신화를 보았다. 결과적으로 비평의 중점은 이슈멜에게로 옮겨진다. 에이헙은 다시 프로메테우스나 사탄 또는 파우스트와 같은 신화 속의 존재가 되고, 바다 밑바닥에서 구제된 화자 이슈멜은 멜빌의 인생관의 상징이 되는 것이다.

    작품 속의 명문장

    “가령 바람 밑이 안전한 장소라 해도 그곳에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 불명예를 안기보다는 저 미쳐 날뛰는 넓은 바닷속으로 뛰어들겠다.”

    제23장 ‘바람 밑의 해안’에 나오는 문구. 이 짧은 문장으로 멜빌은 작가로서 살아갈 결심을 나타냈다.
    “예지가 비애와 통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 비애가 광기와 통하는 수도 있는 것이다.”

    제96장 ‘주유 가마’에 나오는 이슈멜의 말. R. M. 위버는 “『백경』은 멜빌이 솔로몬과 그리스도에게서 배운, 예지와 비애 그리고 우리들의 비겁함이 광기라고 부르는 것을 기반으로 쓰였다”라고 말했다.

     

  • * 출처:절대지식 세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