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감상실 ♣/영화로 보는 세계명작

맥베드 (Macbeth) - 원작: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Bawoo 2015. 11. 9. 23:03

 

맥베드 (Macbeth)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오손 웰스
출연 오손 웰스, 지네트 놀란, 윌리엄 알랜드, 에드가 배리어


[영상설명]
스코틀랜드 무장 맥베스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개선하는 길에 광야에서 세 마녀를 만난다. 마녀들은 맥베스가 영주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돌아 온 맥베스는 예언대로 영주가 되지만, 자신의 야욕 때문에 파멸하고 만다. 자신도 검박하게 영화를 만들 수 있음을 할리우드 제작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오슨 웰스는 이 영화를 7만 5천 달러의 예산으로 21일 만에 찍어냈다. 영화의 절정인 맥베스가 왕을 살해하는 씬은 특유의 롱테이크로 10분 동안 표현되며 연기, 조명, 카메라 워킹 등 모든 요소가 효과적으로 화면에 어우러져 있다. 장 콕토는 "오슨 웰스의 맥베스에서는 어떤 잔인하고 불경스런 힘이 느껴진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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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스코틀랜드의 역사극에서 모티프를 취해 공포와 절망 속에서 죄를 더해 가는 주인공의 내적 갈등과 고독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완성도 높은 대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스로 저지른 악행으로 인과응보적 비극을 초래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와 그의 친구 뱅코는 반란을 평정하고 개선하던 중 3명의 마녀를 만난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고다의 영주, 미래의 왕이여”라고 예언하고 뱅코에게는 “자손이 왕이 될 분이여”라고 예언한다.

    영주가 된 맥베스는 첫 번째 예언이 금세 실현되자, 가장 큰 두 번째 예언도 빨리 실현시키고 싶은 야망을 품게 되고, 그의 부인도 남편 이상의 야망을 가지고 가담한다. 그러던 중 국왕 덩컨 부자가 손님으로 자기 성을 방문하자 맥베스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에 잠들어 있는 덩컨을 살해한다. 맥베스는 잉글랜드로 도망친 맬컴 왕자 일행에게 살인자라는 혐의가 돌아가도록 흉계를 꾸미고, 왕과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는 이유로 왕위에 오른다.

    왕이 된 맥베스는 뱅코에 대한 마녀들의 예언에 불안을 느끼고 결국 눈엣가시인 뱅코 부자를 죽이기 위해 자객을 보낸다. 뱅코는 자객의 손에 죽지만 그의 아들은 도망친다. 그 뒤 뱅코의 유령에 시달리는 한편 귀족들로부터도 의심을 받게 된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아가 예언해 달라고 한다. 그녀들은 “맥더프를 조심하라. 여자한테서 태어난 자는 맥베스를 쓰러뜨릴 수 없다. 버넘 숲이 던시네인 언덕을 향해 움직일 때까지는 괜찮다”고 대답한다.

    한편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는 덩컨 왕의 죽음에 맥베스가 연관되어 있음을 눈치채고 잉글랜드에 있는 왕자 맬컴에게로 도망을 간다. 이 소식을 듣게 된 맥베스는 그 처자를 죽이게 한다. 그러자 그 일에 반감을 느낀 많은 귀족들이 맥베스에게서 등을 돌린다. 맥베스 부인은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미쳐서 자살한다.

    맬컴을 앞세운 잉글랜드 군대가 쳐들어오자 스코틀랜드의 귀족들도 이에 합류한다. 그들이 버넘 숲에서 나뭇가지를 들고 몸을 감추면서 던시네인 성으로 밀려들었을 때 맥베스는 ‘버넘 숲이 움직였다’는 말로 보고를 받는다. 그는 싸움터에서 맥더프를 만났는데, 그가 자신은 여자한테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배를 가르고 나온 자라고 소개한다. 기세가 완전히 꺾인 맥베스는 맥더프의 손에 죽고 맬컴이 새로운 왕으로 등극한다.

    맥베스 - 지나친 야심으로 인해 파멸하는 인물

    맥베스는 반란군을 토벌할 때는 ‘전쟁의 여신 벨로나를 아내로 맞이한 군신 마르스와 같다’라고 칭송받았을 정도로 용맹스러운 장군이었는데, 마녀의 예언으로 인해 ‘마음속에 숨어 있던 검은 야망’이 눈을 뜬 뒤로는 끊임없이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그는 상상력이 풍부해 앞으로 저지르려는 나쁜 짓이나 그 결과를 항상 환상으로 보며 미리 두려워하는 남자이다.

    부인의 격려를 받고 덩컨을 죽이러 갈 때도 피에 젖은 칼의 환상에 이끌려 간다. 국왕을 살해한 직후에는 “이제 너는 잠들지 못한다. 맥베스는 잠을 죽였다”라고 하는 환청을 들었고, 그 이후로 그런 환청을 끊임없이 듣게 된다. 뱅코를 죽인 것도 불안의 주된 원인을 없애기 위해서였는데, 결과적으로 불안은 오히려 더욱 심해졌다. 뱅코의 유령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고 그에게만 보이는 것은 역시 불안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영이기 때문이다.

    불안의 씨를 없애려다가 그는 자꾸만 죄를 더해 간다. 양심의 가책과는 다른, 보다 근본적인 불안이 맥베스를 통해 표현되어 있었던 것이다.

    작품 속의 명문장

    “눈에 보이는 무서움 같은 것은 마음으로 그리는 무서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 제1막 제3장

    마녀의 첫 번째 예언이 적중해 야망을 갖게 된 맥베스가 벌써 국왕을 살해하는 일을 상상하면서 내뱉는 혼잣말의 일부이다.
    “나의 이 손은 끝없는 바닷물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초록색을 붉은색으로 바꿀 것이다.” - 제2막 제2장

    국왕 덩컨을 죽이고 온 맥베스가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손을 바라보면서 말하는 유명한 대사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는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일컬어지는데, 총 37편의 희곡과 여러 권의 시집을 남겼다.

    그는 1564년 4월에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상인으로 마을의 유력자였으며 한때 읍장을 지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경제적인 몰락으로 인해 셰익스피어는 마을의 문법학교를 끝으로 더 이상 배우지 못하고, 많은 독서와 사교로 지식을 보충해야만 했다.

    1582년 18세 때 옆 마을에 사는 8세 연상의 여성과 결혼해 1남 2녀를 두었다. 그 무렵 그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또 언제쯤 런던으로 나가 극단에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1590년대 초반에는 이미 배우 겸 극작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었고, 이윽고 궁정 극단의 중견 단원이 되었으며, 1599년에는 새로 만드는 글로브 극장을 건설할 정도가 되었다.각주[1] 1603년 제임스 1세가 왕위를 계승하자 궁정 극단은 왕실 극단이 되어 영국 제1의 극단으로 떠올랐다.

    그로부터 8~9년 동안 셰익스피어는 성공 가도를 달렸으나, 1611년 무렵 은퇴해 고향인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으로 돌아가 1616년 4월에 세상을 떠났다.

    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는 시와 희곡을 연속적으로 발표해 불후의 명성을 남겼다. 그의 시로는 1593~1594년에 발표한 『비너스와 아도니스』(1593)와 『루크리스의 겁탈』(1594), 1595년 전후에 주로 쓴 『소네트집』(1609 간행)이 있다. 희곡은 1592년 전후부터 1610년 무렵까지 매년 약 두 편꼴로 발표했는데, 그 작품들은 비극과 희극, 사극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희극으로는 『한여름 밤의 꿈』(1595), 『베니스의 상인』(1597), 『헛소동』(1598), 『뜻대로 하세요』(1599), 『십이야(十二夜)』(1600), 『겨울 이야기』(1610), 『템페스트』(1611) 등이 있고, 사극으로는 『리처드 3세』(1593), 『리처드 2세』(1595), 『헨리 4세』(1598), 『헨리 5세』(1599) 등이 있으며, 비극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1599), 『줄리어스 시저』(1597), 『햄릿』(1601), 『오셀로』(1604), 『리어 왕』(1605), 『맥베스』(1606),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1607) 등이 있다.

    * 출처: 세계문학 , 문학 | 도서 절대지식 세계문학 - 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 Macbe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