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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Hamlet) - 원작: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Bawoo 2015. 11. 10. 22:02

햄릿 (Hamlet)

 

장르 드라마 | 영국
등급 12세 관람가
감독 로렌스 올리비에
출연 로렌스 올리비에, 배질 시드니, 에일린 헐리

 

[영상설명]
{개인마다 타고 난 약점이라는 게 있어서, 그런 기질이 지나치면 이성의 테두리를 넘기도 하고, 혹은 어떤 습성이 지나쳐 결점이 되어, 아무리 순수한 미덕일 지라도 그런 약점 때문에 무기력한 존재로 보이는 것이다.(So oft it chances in particular men. That through some vicious mole of nature in them. By the o'ergrowth of some complexion Oft breaking down the pales and forts of reason. Or by some habit gorwn too much: that these men-Carrying, I say, the stamp of one defect. Their virtues else - Be they as pure as grace. Shall in the general censure take corruption. From that particular fault.) 이 이야기는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한 남자의 비극에 관한 것이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Hamlet: 로렌스 올리비에 분)는 부왕이 서거한지 한달도 안돼서 어머니인 게르트루드(Gertrude: 에일린 허리 분) 왕비가, 왕좌를 차지한 작은 아버지 클라우디우스(Claudius: 바실 시드니 분) 왕과 결혼하자 어머니에 대한 심한 배신감으로 괴로와한다. 그런 햄릿 앞에 부왕의 유령이 나타나, 동생인 클라우디우스에게 살해됐음을 밝히면서 복수를 부탁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위해서 작은 아버지를 살해해야하는 의무감과 자신의 우유부단한 무력감,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햄릿은 결국 정신 착란 증세까지 보이게 된다.
왕의 고문관 폴로니우스(Polonius: 펠릭스 아일머 분)는 햄릿의 그런 방황이 자신의 딸 오필리아(Ophelia: 쟌 시몬스 분)와의 이루지 못하는 사랑 때문이라 생각한다. 공연을 하기위해 성에 들어온 집시들에게 아버지의 살해 사건을 연극으로 꾸며 재현하게 만든 햄릿은, 그 연극을 보고 크게 당황하는 클라우디스왕을 보고 더욱 의심을 굳힌다.
어느날, 왕의 침실에서 어머니 게르트루드 왕비를 비난하고 또 설득하던 햄릿은, 이를 엿듣던 폴로니우스를 클라우디스왕으로 오인하고 죽이고 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클라우디스왕은, 아무도 모르게 햄릿을 죽여버릴 음모를 세우고 그를 영국으로 추방한다. 그러나 그 계획을 눈치챈 햄릿은 위험에서 벗어나 무사히 덴마크로 다시 돌아온다.
한편, 사랑하는 사람의 칼에 아버지를 잃은 오필리아는 절망감에 빠져 미치더니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만다. 오필리아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햄릿. 오필리아의 오빠 라에르테스(Laertes: 테렌스 모간 분)는 아버지와 동생의 죽음에 대한 분노로 햄릿에게 결투를 청한다. 클라우디우스왕은 또다시 그 간교한 계략으로 라에르테스의 칼끝에 독을 묻히고, 그래도 햄릿이 이길 경우를 대비해서 결투 후 승자가 마시게될 술에도 독을 탄다.
왕과 왕비, 모든 신하들이 모인 자리에서 숙명의 결전을 벌이는 햄릿과 라에르테스. 라에르테스는 자신의 칼에 깊게 찔린다. 마침내, 햄릿은 승자의 잔에 손을 가져가고 클라우디스왕의 계략을 눈치챈 왕비는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그 잔을 가로채 자신이 마신다. 쓸어져 죽는 게르트루드 왕비를 보고 모든 사람들은 경악하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던 왕비가 클라우디스왕의 음모를 폭로하고 죽는다. 이 광경을 본 햄릿은, 불타는 분노로 틀라우디스왕의 가슴에 깊숙이 칼을 뽑는다.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의 복수를 이룬 햄릿. 그러나 그도 상처의 독이 퍼져 서서히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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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을 연기하는 에드윈 부스, 1870년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The Tragedy of Hamlet, Prince of Denmark), 흔히 줄여서 《햄릿》은 1599년에서 1601년 사이에 쓰인 윌리엄 셰익스피어비극이다. 덴마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햄릿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클라우디우스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보여준다.

 

햄릿이 보여주는 이야기 구조와 인물의 깊이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어떤 공연에서는 액션이 주요 플롯 장치로 등장하고 다른 공연에서는 잔인한 살인을 둘러싼 복잡한 철학적 사색이 보다 중요하게 부각된다. 비평역시 관점에 따라 햄릿의 무의식적 욕망에 초점을 두기도 하고 여성주의 비평가들은 오필리어와 거트루드에 주목하기도 한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긴 작품으로 영어로 된 문학 작품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품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햄릿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의 하나였으며[1] 오늘 날에도 햄릿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누군가에 의해 공연되고 있다."[2]

 

소개

'햄릿'의 배경은 12세기 덴마크 왕가이며,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영국인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어느 한 시대의 범주에 갇혀 있진 않다. 이 작품에 인간 본성과 복수 윤리에 대한 당대의 사고가 드러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시대에만 한정될 수 없는 보편성과 심미적 가치를 또한 지니고 있다. '햄릿'에 재현된 한 왕가의 갈등은 현재 어떤 계층의 집안과 어느 집단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문제라 할 수 있으며, 삶과 죽음, 정의와 불의, 진실과 허구라는 문제를 둘러싼 햄릿의 갈등과 경험은 어느 시대에 한정된 문제만은 아니다. 햄릿의 경험은 우리들 중 어느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 경험이기 때문이다.

부패한 사회의 한 도덕적 주인공 햄릿의 체험은 우리들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의 한 양식일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과 경험을 이 작품에 투사하여 해석한다. 햄릿은 어긋난 시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의 전형으로 보이며, 그의 주저함은 이항대립의 틈바구니 속에서 이렇게 하지도 저렇게 하지도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한다.

 

이 작품은 햄릿처럼 생각이 많은 사람일수록 행동하기가 그만큼 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정의라는 것이 선한 자의 희생을 치르지 않고서는 결코 쉽게 성취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햄릿의 시대나 지금이나 정의와 불의, 실체와 허구, 이성과 격정, 사랑과 미움은 항상 서로 대립하고, 질서를 유린하는 힘은 항상 존재하며, 삶에 있어서의 불균형은 심각하다. 그러나 극은 희생과 상실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깨어진 질서는 언젠가는 다시 복구된다는 믿음이 있고, 삶의 균형은 다시 유지될 수 있다는 믿음 또한 존재한다. 이는 모든 비극이 담고 있는 낙관성의 토대이다.

줄거리

 
아버지의 유령을 보게 된 햄릿

 

비극 '햄릿'의 주인공은 덴마크의 왕자로 죽은 햄릿 왕의 아들이다. 햄릿왕의 후계자로 왕위에 오른 클라우디우스는 죽은 햄릿왕의 동생으로 햄릿의 삼촌이다. 햄릿 왕이 죽은 후 클라우디우스는 햄릿 왕의 아내이자 햄릿 왕자의 어머니인 거트루드와 결혼한다. 한편, 덴마크에는 숙적인 노르웨이의 왕자 포틴브라스의 침입이 임박해 있다.

 

막이 오르면, 추운 겨울날밤 호화로운 덴마크 궁궐을 지키는 보초병들은 햄릿왕 귀신을 보게 된다. 이 소식이 호레이쇼를 통해 햄릿에게 전해지자 햄릿은 왕의 귀신을 직접 만나게 된다. 왕의 귀신은 동생 클라디우스가 자신의 귀에 사리풀 을 넣어 살해되었다고 말하면서 복수를 부탁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왕은 클라우디우스를 뱀으로 묘사한다(원래는 클러디우스이나 클라우디우스라고 대중에게 더욱 잘 알려져 있음). 이 장면에서 유령(햄릿 아버지의 혼령)은 자신이 살해당한 경위를 햄릿에게 설명하고 그 살해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복수를 간절히 부탁한다. 또 (종교적으로) 신에게 자신의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거나 기름 바름 등에 종부 성사를 받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것을 강조하며, 연옥에 고통 속에 묶여 있어야 하는 자신의 모습을 강조한다. 햄릿은 아버지의 귀신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기회를 얻기 위해 미친척 하기로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귀신의 말이 모두 사실인지에 대해 의심하는 마음이 있다.

이즈음 클라디우스와 거트루드는 노르웨이 포틴브라스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햄릿 왕자의 행동거지가 이상해지자 원인을 찾기 위해 햄릿의 친구인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을 햄릿에게 보낸다. 햄릿은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지만, 재빨리 그들이 클라우디우스가 보낸 정탐꾼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미친척한다.

 

클라이디우스의 재상인 폴로니우스에게는 아들 레어티즈[3]와 딸 오필리어가 있었다. 레어데즈는 얼마전 다시 프랑스로 유학을 갔고 오필리어는 햄릿과 교제한다. 아버지와 오빠는 오필리어가 햄릿과 교제하는 것을 반대하며 헤어지길 종용하나 오필리어는 햄릿을 사랑한다. 오필리어는 햄릿을 비밀스럽게 만나지만 햄릿은 오필리어에게 마저 미친듯한 행동을 보인다. 깜짝놀란 오필리어는 아버지와 오빠에게 이상해진 햄릿의 행동을 말하며 상심에 빠진다. 폴로니우스는 햄릿이 환각제를 탐닉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이를 클라이디우스와 거트루드에게 알린다. 한편, 다시 오필리어를 만난 햄릿은 오필리어를 천박한 것이라 욕하며 수녀원으로 갈 것을 종용한다.

 

햄릿은 귀신이 한 말을 여전히 반신반의하며 진실을 밝힐 수단을 찾는다. 마침 떠돌이 극단이 왕성 엘시노르에 도착하자 햄릿은 이들을 이용해보기로 한다. 햄릿은 귀신이 말한 장면을 연극으로 꾸며 클라디우스와 거트루드의 반응을 살핀다. 극중극은 독살의 장면을 보이고 귀에 독을 넣는 장면이 시작되자 클라디우스는 갑자기 일어나 그의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햄릿은 귀신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확신하게 된다.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을 영국으로 추방하면서 햄릿을 죽이라는 밀서를 함께 보낸다.

 

거트루드는 어찌된 영문인지 알기 위해 아들인 햄릿을 자신의 방으로 부른다. 어머니의 방으로 가던 햄릿은 자신의 방에서 기도중인 클라우디우스를 발견하나 죄인을 기도중에 죽여 천국에 보낼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죽이기를 주저한다. 거트루드의 방에서 햄릿은 말다툼을 하다가 벽걸이 융단 뒤에 인기척이 있음을 느끼고 클라이디우스가 방에 숨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융단을 힘껏 찌른 햄릿은 융단뒤에 숨은 사람이 오필리어의 아버지인 폴로니우스임을 알게 된다. 이때 햄릿은 다시 귀신을 보게 된다. 아들이 허공에 대고 말하는 것을 본 거트루드는 햄릿이 진짜 미친 것이라 생각한다. 햄릿은 폴로니우스의 시체를 숨긴다. 이때 유령은 햄릿에게 복수를 다시 다짐했다.

 
오필리어의 무덤자리에서 나온 요릭의 두개골

 

햄릿을 실은 배는 영국으로 향했으나 해적에게 붙들리게 되고 햄릿은 포로가 되어 다시 덴마크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오필리어는 미치고 만다. 프랑스에서 돌아온 레어티즈는 아버지의 죽음과 동생의 실성에 격분하고 클라우디우스는 모든 것이 햄릿 때문이라 설득한다. 클라우디우스는 레어티즈에게 복수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며 몰래 칼날에 독을 뿌린후 펜싱대회를 개최할 것이니 이 칼로 햄릿을 죽이라 말한다. 클라우디우스는 레어티즈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독이든 포도주를 준비한다. 이때 거트루드가 들어와 오필리어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알린다.

 

묘지에서는 오필리어의 무덤이 준비되고 있고 햄릿은 호레이쇼와 함께 오필리어의 장례를 보기위해 묘지에 왔다가 오필리어의 무덤에서 자신의 어린시절 궁정 광대였던 요릭의 두개골을 보게 된다. 오필리어의 장례행렬이 당도하고 햄릿을 발견한 레어티즈는 격분한다. 레어티즈는 결투를 요청하고 햄릿은 이를 수락한다.

노르웨이 군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결투를 위해 왕성에 돌아온 햄릿과 레어티즈는 검술대결을 펼치게 되지만 독이 든 칼은 햄릿의 손에 들리게 된다. 레어티즈는 햄릿에게 치명상을 입히나 자신도 상처를 입는다. 독이 몸에 퍼지자 모든 것이 클라우디우스의 계략임을 알게 된 레어티즈는 햄릿과 화해한다. 이때 이 둘에게 다가온 거트루드는 우연히 독이 든 포도주를 마시고 죽게 된다. 햄릿은 죽어가는 순간에 클라우디우스를 죽여 복수하고 노르웨이의 왕자 포틴브라스에게 왕위를 넘긴다. 왕성에 들어온 노르웨이의 왕은 햄릿의 시신을 경의를 다해 장례하도록 지시한다.

원전

 
삭소 그림마티쿠스의 게스타 다노룸 중 암레트 이야기가 실린 부분

 

햄릿과 같은 "바보 영웅"의 원형은 원시 인도 유럽어족까지 소급되며 이탈리아, 에스파냐, 스칸다나비아 등지의 여러 신화와 이야기에서 광범위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햄릿 이야기의 원형을 형성하는 것으로는 작가미상의 스칸다나비아 서사시인 흐뢸프스 사가 크라카(Hrólfs saga kraka, 흐뢸프스 크라카 왕의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 이 이야기에는 살해당한 왕과 그의 두 아들이 등장하며 많은 부분에서 햄릿과 비슷한 작품 구성을 보인다. 햄릿의 또 다른 원전으로는 루시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Lucius Junius Brutus)의 전설이 있다. 그의 이름에서 루시우스는 "빛"을 브루투스는 "바보"를 뜻한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를 살해한 타르퀴니우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스로 미친척하였다. 17세기의 노르만 학자 토르페우스는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아이슬랜드의 암로디 이야기 및 에스파냐의 암발레스 왕자 이야기를 비교하였다. 이들 이야기 모두 어머니의 침실에 숨어든 재상을 왕으로 착각하여 살해하는 부분이 등장한다. [4]

 

13세기 덴마크의 역사가 삭소 그람마티쿠스는 이러한 많은 초기 전설들이 엮여 있는 《게스타 다노룸》(Gesta Danorum, 덴마크 연대기)을 저술하였다. 라틴어로 쓰인 이 책에 수록된 〈비타 암레티〉(Vita Amlethi, 암레트의 덕)는 고전적인 로마의 관점에 부합하는 영웅의 업적과 덕을 칭송하고 있다. 암레트 왕자는 어머니와 결혼한 왕위 찬탈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미친척하며 비밀 정탐꾼을 죽이고 왕의 가신을 살해하는 등 햄릿과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세익스피어 당대에 이책의 이야기들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5] 삭소의 이 유명한 이야기는 프랑스에서도 번역되어 1570년 프랑소아 드 벨레포레스트는 〈역사의 비극〉이라는 이름으로 프랑스어 번역본을 출간하였다.[6] 벨레포레스트는 이 야기기를 번역하면서 영웅의 비애에 초점을 맞추었다.[7]

셰익스피어가 처음으로 공연한 햄릿은 전해지지 않는다. 지금 전해지는 희극은 초연이 있은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셰익스피어가 다시 작업한 판본이다.

주석

  1. 이동 Taylor, Gary. 2002. "Shakespeare Plays on Renaissance Stages". In Wells and Stanton (2002, 1–20).
  2. 이동 Thompson, Ann and Taylor, Neil. 1996. William Shakespeare, "Hamlet". Plymouth, UK: Northcote House. ISBN 0-7463-0765-9.
  3. 이동 오디세우스의 아버지 이름이기도 하다.
  4. 이동 Saxo, and Hansen, William. 1983. Saxo Grammaticus & the Life of Hamlet. Lincoln: University of Nebraska Press. ISBN 0-8032-2318-8.
  5. 이동 같은 책 25~37쪽
  6. 이동 Edwards, Phillip, ed. 1985. Hamlet, Prince of Denmark. New Cambridge Shakespeare ser.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ISBN 0-521-29366-9.
  7. 이동 Saxo and Hansen (1983, 66–67)

*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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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북유럽 민화를 그 무렵에 유행하던 복수 비극의 형태를 빌려 희곡화한 작품이다. 복수를 향한 인간의 정신적 고뇌가 잘 나타나 있다.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이룬다.

부왕의 원수를 갚아야만 했던 지식인 햄릿의 고민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얼마 전에 갑자기 죽은 부왕 햄릿과 왕비 거트루드의 아들이다. 거트루드는 남편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왕위를 이은 시동생 클로디어스와 재혼했는데, 이는 햄릿에게 아버지의 죽음보다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던 중에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나 지금 왕위에 앉아 있는 클로디어스야말로 거트루드를 유혹하고 자신을 독살한 장본인이므로 그에게 복수하라고 하고, 어머니의 처분은 하늘에 맡기라고 명령한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생각에 잠기는 버릇이 있는 햄릿은 그 유령이 자신을 꾀려고 하는 악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복수를 망설인다.

그는 숙부의 의심스러운 눈길을 피하기 위해 미친 체하며 사랑하는 약혼녀 오필리아에게까지 냉정하게 대한다. 마침 떠돌이 극단이 성을 방문하자 그는 숙부의 죄상을 표현한 연극을 숙부에게 보인다. 그것을 보고 안색이 변한 클로디어스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린다.

그 직후에 햄릿은 기도를 드리고 있는 무방비 상태의 숙부를 발견하고 그의 죄를 확신하지만 그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다. 그는 자신의 무례함을 꾸짖는 어머니를 다그치다가 격분해 당장이라도 죽일 듯이 달려든다. 그런데 그때 옷걸이 뒤에서 엿듣고 있던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어스가 깜짝 놀라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자 그를 클로디어스라고 생각하고 찔러 죽인다.

이제 햄릿을 경계하게 된 클로디어스는 그를 영국으로 보내고, 영국 왕에게 그를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오필리아는 햄릿에게 거부를 당한 데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충격까지 받게 되자 미쳐서 물에 빠져 죽는다. 그녀의 오빠 레어티스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프랑스에서 돌아온다. 그는 클로디어스를 원망하고 있었으나, 클로디어스는 교묘한 설득으로 그가 증오하던 대상을 햄릿으로 바꿔 놓는다. 한편 햄릿은 클로디어스의 음모를 거꾸로 이용해 영국으로 가는 도중에 뱃머리를 돌려 오필리아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것을 지켜본다.

이윽고 클로디어스는 검술 시합을 준비하고 햄릿과 레어티스를 싸우게 한다. 클로디어스의 음모로 레어티스는 칼 끝에 독을 바르고 검술 시합에 응해 햄릿에게 상처를 주지만, 햄릿은 그 칼을 빼앗아 레어티스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죽는 자리에서 레어티스는 클로디어스의 배신 행위를 햄릿에게 털어놓는다.

그 사이에 왕비는 국왕이 햄릿에게 먹이려고 준비해 두었던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죽는다. 햄릿은 클로디어스를 찌르고 억지로 그에게 독이 든 술을 마시게 한 다음, 친구 허레이쇼가 같은 술을 마시려고 하는 것을 막아 내고 죽어 간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지성이 뛰어난 ‘햄릿’

햄릿은 ‘대왕의 눈길, 학자의 말솜씨, 무사의 검술, 유행의 거울, 예절의 본보기’라고 칭송을 받으며 ‘만약 왕의 자리에 오르면 세상에 다시 없는 명군이 될 것’이라고 기대되었던 왕자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어머니의 성급한 재혼으로 인한 충격 때문에 완전히 사람이 변해서 우울하고 무기력해져 있다. 특히 어머니의 음탕한 본성을 본 것이 정신적으로 심각한 타격이 되었다. 그러는 참에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나 자신의 죽음에 관한 진상을 말해 주고, 어머니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되 숙부에게는 복수하라는 어려운 과제를 주었던 것이다.

원래 감수성이 예민하고 지성이 뛰어나며 생각에 잠기는 버릇이 있던 햄릿은 유령의 정체를 먼저 의심했다. 그래서 유령이 한 말이 과연 사실인지를 알아보려고 했고, 다음으로는 가장 효과적인 복수의 방법을 궁리한다. 더없이 사랑하고 있던 애인 오필리아에 대해서도 어머니와 같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갑게 대하기도 하고, 자기의 속내를 알아보려는 숙부의 스파이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기도 한다.

이렇게 복수를 늦추고 있는 사이에 잘못해서 폴로니어스를 죽이기도 하고, 오필리아를 미치게 하기도 한다. 마지막에 복수에 성공하는 것도 그가 의도해서 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우연으로 숙부의 음모를 거꾸로 이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햄릿의 우유부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져 왔다. 가장 잘 알려진 설은 그가 생각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좀처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이 설명을 바탕으로 ‘햄릿형’이라는 말까지 생겨서 반대의 뜻을 가진 ‘돈키호테형’과 함께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이런 해석이 부정되고 있다. 햄릿은 순간적으로 재빨리 판단해 대담하게 실행하는 면도 몇 번 보여 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에 대한 무의식적인 성적 사모가 모든 원인이라고 하는 이른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설도 나온 적이 있다.

그러나 햄릿은 역사상의 인물이 아니라 극 중 인물이므로 심리학 등에서 설명할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하나의 창조적인 극적 환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금은 가장 유력하다.

작품 속의 명문장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이다.” - 제1막 제2장

햄릿의 첫 번째 독백 가운데 한 대사로, 어머니의 성급한 재혼을 한탄하며 한 말이다.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 제3막 제1장

가장 유명한 세 번째 독백 가운데 서두에 나오는 대사. 자신이 짊어지게 된 임무의 무게를 햄릿은 견디지 못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는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일컬어지는데, 총 37편의 희곡과 여러 권의 시집을 남겼다.

그는 1564년 4월에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상인으로 마을의 유력자였으며 한때 읍장을 지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경제적인 몰락으로 인해 셰익스피어는 마을의 문법학교를 끝으로 더 이상 배우지 못하고, 많은 독서와 사교로 지식을 보충해야만 했다.

1582년 18세 때 옆 마을에 사는 8세 연상의 여성과 결혼해 1남 2녀를 두었다. 그 무렵 그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또 언제쯤 런던으로 나가 극단에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1590년대 초반에는 이미 배우 겸 극작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었고, 이윽고 궁정 극단의 중견 단원이 되었으며, 1599년에는 새로 만드는 글로브 극장을 건설할 정도가 되었다.각주[1] 1603년 제임스 1세가 왕위를 계승하자 궁정 극단은 왕실 극단이 되어 영국 제1의 극단으로 떠올랐다.

그로부터 8~9년 동안 셰익스피어는 성공 가도를 달렸으나, 1611년 무렵 은퇴해 고향인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으로 돌아가 1616년 4월에 세상을 떠났다.

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는 시와 희곡을 연속적으로 발표해 불후의 명성을 남겼다. 그의 시로는 1593~1594년에 발표한 『비너스와 아도니스』(1593)와 『루크리스의 겁탈』(1594), 1595년 전후에 주로 쓴 『소네트집』(1609 간행)이 있다. 희곡은 1592년 전후부터 1610년 무렵까지 매년 약 두 편꼴로 발표했는데, 그 작품들은 비극과 희극, 사극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희극으로는 『한여름 밤의 꿈』(1595), 『베니스의 상인』(1597), 『헛소동』(1598), 『뜻대로 하세요』(1599), 『십이야(十二夜)』(1600), 『겨울 이야기』(1610), 『템페스트』(1611) 등이 있고, 사극으로는 『리처드 3세』(1593), 『리처드 2세』(1595), 『헨리 4세』(1598), 『헨리 5세』(1599) 등이 있으며, 비극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1599), 『줄리어스 시저』(1597), 『햄릿』(1601), 『오셀로』(1604), 『리어 왕』(1605), 『맥베스』(1606),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1607) 등이 있다.

 

* 출처: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Hamlet]- 절대지식 세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