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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원작: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ë)

Bawoo 2015. 11. 14. 23:11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감독 윌리엄 와일러
출연 멀 오버론, 로렌스 올리비에, 데이빗 니븐


[영상설명]
요크셔 지방의 명문가 언쇼우. 언쇼우가의 사랑스러운 딸 캐시와 아들 힌들리. 언쇼우는 어느 날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없는 가엾은 집시 소년 히드클리프를 만나 집으로 데리고 온다. 히드클리프와 캐시는 곧 다정한 오누이 사이가 되지만 힌들리는 그런 둘의 사이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몇 년 후 성인이 된 캐시(메른 오베론)와 히드클리프(로렌스 올리비에)는 서로 사랑한다. 히드클리프를 사랑하지만 캐시는 상류 사회를 꿈꾸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에드가(데이비드 니본)라는 명문가 집안의 아들을 만난다. 그러던 어느 날, 히드클리프는 캐시가 에드가로부터 청혼을 받고 가정부 엘렌(플로라 로브슨)에게 달려와 흥분어린 목소리로 고백하는 걸 몰래 엿듣게 된다. 히드클리프와 결혼하면 자신의 신분이 낮아질 것 같지만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건 그 사람뿐이라고 말하는 캐시. 그러나 히드클리프는 자신의 신분때문에 결혼할 수 없다는 캐시의 말에 상처를 받고 캐시의 곁을 떠나버린다.
히드클리프가 떠나고 캐시는 과거를 잊기 위해 에드가와 결혼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또 다시 히드클리프가 그녀를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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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설] 영화 폭풍의 언덕은 1939년 미국 MGM에서 제작한 흑백유성영화이다. 원작 소설의 후반부는 빼고 만들었으며,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영혼이 추억의 장소인 패니스턴 바위를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강조했다. 각색자는 찰스 맥아더, 밴 헤이트, 존 허스턴, 제작자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다. 영화는 1940년 아카데미 상 최우수작으로 지명되었다

줄거리

로크우드 씨가 폭풍의 언덕에 갔을 때 집주인인 히스클리프가 속을 뛰어간다. 집주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로크우드에게 엘렌 딘은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을 향해 뛰어갔을 것이라고 말하며,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다. 40년 전 리버풀을 다녀온 언쇼는 거지꼴을 한 소년 히스클리프를 에 태워서 데려온다. 히스클리프과 캐서린은 패니스턴 바위에서 서로를 인디아의 왕자, 캐서린 여왕의 노예라고 부르며 사랑을 나누는데, 이들의 사랑은 어른이 된 후에도 계속된다. 언쇼가 나이가 들어서 세상을 떠나자, 히스클리프는 힌들리에 의해 천대받는 마부로 전락하고, 캐서린마저도 부와 명예를 갖고 있는 에드거 린튼과 결혼한다. 캐서린의 배신에 화가 나서 가출했던 히스클리프는 부자가 되어서 돌아온다. 그는 여전히 캐서린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폐렴으로 죽음을 눈 앞에 둔 캐서린이 히스클리프에게 용서를 구하며, 숨을 거두는 날, 추억의 장소인 고원의 패니스턴 바위를 함께 바라보면서 그녀의 곁을 지킨다. 그리고 40년 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영혼은 추억의 장소인 패니스턴 바위를 거닌다.[출처; 위키백과]

 

 

[소설 요약 ]

요크셔 지방의 황야를 무대로 격정적인 사랑과 증오를 다룬 작품이다. 사실주의와 낭만주의가 훌륭하게 융합되어 있으며, 선악이 공존하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자연계와 초자연계가 융합된 영혼의 세계를 극한적 상황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

격렬한 애증을 둘러싼 3대에 걸친 복수극

폭풍의 언덕이라고 불리는 요크셔의 한 농장이 주무대이다. 이 농장의 주인인 언쇼 씨는 리버풀에서 고아 한 명을 집으로 데리고 돌아온다. 그는 그 아이에게 히스클리프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친자식인 힌들리, 캐서린과 함께 키운다. 힌들리는 처음부터 히스클리프를 적대시해 사사건건 그를 학대하지만,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일종의 원초적인 정에 의해 맺어지게 된다. 언쇼 씨가 죽은 뒤 힌들리의 학대는 더욱 심해지지만 그것 때문에 두 사람을 이어 주는 끈끈한 정은 더욱 강해진다. 힌들리는 결혼해 헤어턴이라는 아들을 낳고, 그의 학대는 처자식에게까지 미친다.

캐서린은 우연한 기회에 지주인 린턴 가문의 생활과 접하게 되는데,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면서도 힌들리가 지배하는 늪과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를 사랑하게 된 린턴 가문의 아들 에드거의 구혼을 받아들인다.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히스클리프는 갑자기 자취를 감춘다. 캐서린은 필사적으로 그를 찾지만 끝내 찾지 못한 채 에드거와 결혼한다.

3년 뒤, 폭풍의 언덕으로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부유한 신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캐서린에 대한 사랑과 힌들리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 대한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다. 그는 힌들리를 자포자기한 상태로까지 몰고 간 뒤 도박판으로 꾀어서 재산을 빼앗고, 힌들리의 아들 헤어턴까지 학대해 자신이 받은 학대만큼 보복을 한다. 또 증오심 때문에 에드거의 여동생 이자벨라를 유혹해 아내로 삼고, 캐서린에게까지 접근해 에드거를 괴롭힌다.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의 집착에 시달리다가 딸을 낳고 죽지만, 그녀에 대한 히스클리프의 애착은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는다.

증오를 바탕으로 하는 히스클리프와의 생활을 견디지 못하게 된 이자벨라는 집을 나가 아들 린턴을 낳고, 그 아들이 12세 때 그녀는 죽는다. 또 힌들리도 실의에 빠져 세상을 떠난다. 히스클리프는 린턴 가문의 재산을 손에 넣기 위해 자기 아들 린턴과 캐서린의 딸을 강제로 결혼시키는데, 린턴은 그 직후에 병으로 죽는다. 에드거도 살아갈 힘을 잃은 채 죽는다. 겨우 복수심을 가라앉힌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의 환영을 보면서 죽는다. 이제 언쇼와 린턴 집안에 남아 있는 사람은 헤어턴, 그리고 어머니와 같은 이름을 가진 캐서린의 딸뿐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어느 새 맑은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고, 얼마 뒤 둘은 결혼한다. 이렇게 해서 3대에 걸친 폭풍의 언덕의 사랑과 복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번개와 불꽃’ 같은 영혼의 소유자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는 집시와 같은 외모를 가진 잘생긴 남자이다. 그리고 그의 태도에는 약간 건방진 느낌은 있지만 비교적 신사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다만 그 외모와 신사적인 행동 뒤에는 ‘번개와 불꽃’ 같은 영혼이, 그리고 ‘예의도 교양도 없는 야만’이 숨어 있다. 그는 말하자면 무한하게 동적인 에너지의 화신이며 그런 의미에서 초인적이다. 따라서 그의 애증 또한 인간적인 스케일을 벗어난 것이다. 사랑은 죽은 연인의 무덤을 파헤쳐 그 시체를 끌어안을 정도로 강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과 하나가 되기 위해 죽음을 원할 정도로 치열하다. 그리고 증오도 두 집안을 완전히 파멸로 몰아넣을 정도로 강렬하다.

이런 히스클리프와 신비스러운 정으로 맺어진 캐서린 또한 인간적인 틀을 초월하는 존재이다. 히스클리프와 ‘같은 영혼’, 히스클리프와 똑같이 ‘깊은 마음’을 가진 그녀는 약하고 차가운 ‘달빛과 서리’에 불과한 보통 남자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번개와 불꽃’의 영혼을 가진 히스클리프만이 그녀에게 완전한 충족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달빛과 서리’에 불과한 에드거를 선택해 버린 그녀의 과오는 비극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은 영원성을 획득하게 된다.

이야기의 배경이 된 장소인 요크셔의 무어(황야) 또한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과 잘 어울린다. 이 황야에 불어닥치는 북풍은 그곳에서 자라는 모든 나무들의 가지를 한 방향으로만 뻗게 할 정도로 강렬하고 냉엄한데, 그렇기 때문에 순수하고 청명하며 인위적인 것에 전혀 물들지 않았다. 폭풍의 언덕에 부는 바람은 말하자면 인간 역사 이전부터 불고 있던 보편적인 바람으로, 두 주인공의 사랑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다.

작품 속의 명문장

“넬리, 나는 히스클리프야. 그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거든. 하지만 기쁨으로 있는 것은 아니야. 왜냐하면 나 자신이 나에게 항상 기쁨일 수가 없는데, 그는 바로 나 자신이거든.”

이는 캐서린의 말로, 그녀와 히스클리프의 깊은 심리적 유대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저 보잘것없는 남자가 온 힘을 다 기울여서 80년 동안 사랑한다 한들 나의 하루치 분량만큼도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에드거와 자신의 사랑을 비교한 히스클리프의 말로, 강력한 사랑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에밀리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ë)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ë, 1818~1848)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샬럿 브론테각주[1] 의 동생이다. 1818년에 요크셔 주의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3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괴팍한 아버지와 큰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기숙학교에서 학생 또는 교사로 지낸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평생 동안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황량한 들판에 둘러싸인 요크셔의 목사 사택에서 지냈다.

폐병에 걸렸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치료받기를 거부하다가 1848년 30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창백하고 비쩍 말랐으며 굳건한 의지와 엷은 빛깔의 아름다운 눈을 가졌던 이 여성이 남긴 작품은 『곤달 시집』(1938년에 처음으로 편집 · 간행되었다), 세 자매의 시를 모은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1946)각주[2] , 그리고 소설 『폭풍의 언덕』(1847)각주[3] 뿐이다.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에 수록된 에밀리의 시는 21편인데, 모두 그녀의 탁월한 재주와 신비적이고 고고한 성격, 상징으로서의 자연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어 『폭풍의 언덕』을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폭풍의 언덕』은 그 긴밀한 구성과 밀도 높은 문체 때문에 ‘산문시’라고도 불린다.

또한 주인공 히스클리프가 가진 초인적인 강렬함과 이야기 전개의 치열함 때문에 ‘극적인 소설’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작품 전체에 흘러넘치는 대담한 상상력은 선악을 초월한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면이 인정을 받게 된 것은 작가가 죽은 뒤 한참 지나서였다.

 

* 출처: 절대지식 세계문학 -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Wuthering He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