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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인(客家, Hak-kâ)

Bawoo 2016. 1. 19. 23:28

 

하카인(客家, Hak-kâ)
 
인구 약 3000만~4000만
거점 중화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광둥 성
중화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푸젠 성
중화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장시 성
중화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광시 성
홍콩 홍콩
중화민국 중화민국 타이완
언어 하카어, 현지어
종교 불교, 유교, 도교
관련민족 한족

 

 

하카 또는 객가(客家)는 한족의 여러 민계(民系,Han Chinese subgroup) 중의 하나이다. 원래 화북의 황하 유역, 중원이라 부르는 지역에 살고 있던 후한 시대 한족 ‘명문 귀족’의 자손이라 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하카어(객가어)는 일찍이 중원에서 쓰였을 것이라 생각되는 고대 북방 중국어의 일종으로, 그 때문에 숫자의 발음 등이 현재의 일본어 독음에 가깝다는 말도 있다.

서진영가의 난을 피해 중원에 살던 한족이 대거 남쪽으로 이주하여 광둥 성, 장시 성, 푸젠 성의 경계 지역에 정착해, 토착 주민과 섞여 살면서 1천 년을 거쳐 현재의 민족이 되었다. 그 후 메이저우를 중심으로 대거 화남의 각 성과 전 세계 각지로 옮겨갔다. 보통 메이저우, 공저우(赣州), 정저우(汀州), 후이저우(惠州)를 하카 4주라고 한다.

 

주거지

주요 거주지는 광둥 성, 푸젠 성, 장시 성, 후난 성, 쓰촨 성 등의 산간부이다. 재외 화교·화인으로서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타이 등의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 사는 사람이 많아, 화인의 3분의 1은 하카인이다.

타이완에서는 중북부의 타오위안 현, 신주 현, 먀오리 현 등지에 거주하며, 푸라오인의 뒤를 잇는 큰 소수민족을 구성하고 있다. 그 때문에 교통기관 등의 공공 기관에서는 북경어, 대만어 다음으로 하카어의 방송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대만에서는 세계 유일의 하카어 전문 채널 하카 텔레비전이 있어, 케이블 TV망을 통해 뉴스나 문화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해 드라마 등 오락 프로그램 등의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특징

 
푸젠성에 있는 하카인들의 전통 건물 '토루'

 

하카의 사람들은 주변에 사는 다른 한족 집단과는 달리 산간부에 많이 거주하며, 독특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른 집단과 알력을 일으킨 적도 많다. 그러나 소수파로 세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중앙 정권이나 왕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한인으로서의 의식이 비교적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주민들은 일반적으로 토지의 소유가 어려웠기 때문에 유통이나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교직에도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중국의 유태인’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카인이 많은 지역은 중국 공산당이 매우 강한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하카인들 중에는 공산당에 참가한 사람이 많았다.

 

또 전통적 중국인의 의식 속에서 경멸을 받았던 군인이 된 사람이나, 반란이나 혁명에 참가한 사람도 근대 이전부터 많았다. 그 때문에 태평천국의 지도자인 홍수전이나, 중국 국민당쑨원(孫文), 중국 공산당의 덩샤오핑, 중화민국리덩후이, 마잉주싱가포르리콴유 등을 배출했다.

푸젠 토루

세계문화유산으로 잘 알려져 있는 푸젠 토루(福建土壘: 원형은 원 누각, 정방형 등 사각형은 방루)로 불리는 독특한 집합 주택은 하카인 전체의 거주 관습이 아니라 푸젠성의 일부 산간부의 하카인들에게서 환경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외부로부터의 습격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졌으며, 일족이 모여 거주하고 있다. 또 광둥성이나 홍콩에서는 「위(圍)」라고 불리는 성벽 같이 마을 밖에 외성을 쌓아 올리는 형식도 있었다. 이것으로부터 하카의 사이에는 다른 한민족과 비교해 규율을 중시하는 기풍이 태어났다.

외관의 모습이 핵 사일로(발사대)를 닮아, 미중 국교 수립 전에 미국이 위성 사진 판독을 잘못하여 중국 공산당이 실효 지배하는 중국 대륙 각지에 대규모 핵기지가 건설되고 있다는 오해를 받았던 적도 있다.

2008년 푸젠 토루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위키백과]

 

[참고자료]

1. 서울경제 - 만파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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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魏)·촉(蜀)·오(吳)의 60년 삼국지를 진(晋) 무제 사마염이 통일했을 때 백성들은 이제 평화가 오는가 싶었다.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290년 무제의 죽음이 혼란의 시작이었다. 형과 아우, 친척 간에 서로 죽고 죽이는 피비린내 나는 권력 쟁투가 16년이나 이어졌고 쇠약해진 국력은 변방 민족을 자극해 오호란화(五胡亂華)·영가지란(永嘉之亂) 같은 외침을 불렀다. 지배계층과 이들을 따르는 백성들은 결국 전란을 피해 정든 집을 버리고 낯선 남쪽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때 중원의 주인이었던 이들이 이주민으로 바뀌며 객가(客家)는 탄생했다.객가의 역사는 곧 피난의 역사다. 여진의 금(金)이 중원을 도모했을 때 객가는 송나라 황실을 따라 광둥으로 내려갔다. 당시 호적은 이주민을 '객(客)'으로 표시해 입적(객적·客籍)했고 이후 그들 스스로 객가라 부르며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피난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만주족이 산하이관(山海關)을 넘어 베이징을 함락했을 때도, 청나라 말기 태평천국의 난이 평정된 후에도 보따리를 챙겼다. 이들이 두꺼운 벽으로 지은 원형의 '토루'라는 집에서 30~40가구씩 모여 사는 것은 이러한 경험에서 얻은 방어본능 때문이었다. 시련은 영웅을 만들어낸다고 했던가. 태평천국 난을 이끈 홍수전(洪秀全), 신해혁명의 쑨원(孫文), 중국혁명의 마오쩌둥,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 모두 객가 출신이다. 


객가가 또 한 명의 정치 리더를 탄생시켰다. 대만 총통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56.1%의 득표율로 국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전에 있었던 시장과 총통 선거에서의 패배를 딛고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 탄생을 알린 역전극이었다. 하지만 그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그 앞에 놓인 '대만 독립'이라는 산이 아직 너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가 홍수전이 될지 덩샤오핑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2. 책

중국을 이끌어온 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