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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자본주의의 적 - 정지아

Bawoo 2016. 3. 1. 22:08

자본주의의 적

                                            - 정지아

 

[소감}]거창한 제목에 여성작가라...박경리 선생, 공지영, 공선옥 작가처럼 스케일이 큰 소재를

쓰는 여성 작가가 또 있나보구나 하는 기대를 갖게 했던 작품. 여성 작가의 경우 사회에 대한

체험의 기회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다루는 소재가 너무 자잘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편이라 무슨 내용인가 엄청 굼금했다. 내용을 들어보니 작가가 된 화자가 자폐증이 있는

자기 동창에 대하여 쓴 이야기이다. 사회생활 하기에 힘든 주인공과 그 가족-남편과 자녀 둘-에

관한 이야기를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 따뜻한 시선으로 쓴 작품. 아주 재미있게 들었다.

제목 '자본주의의 적"이란 표현은 물질적인 탐욕없이 현실에 만족하면 살아가는 주인공을 뜻하면서

끝없이 물질적인 욕구에 빠져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사족: 주인공은 넉넉지 않은 형편임에도 시댁, 친정에 매달 50만원씩 보내주는데 주인공 부부가 다 대학을 나온 설정인데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아니다- 이는 좀 억지스러운 설정 아닌가 싶었다. 뭐 자식한데 다 주고나서 정작 자신들의 노후는 힘든 사람들도 꽤 있는 경우라고 보면 되기는 하겠지만^^

 
정지아 소설가
출생:1965년전남 구례군
학력: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 박사과정 수료
데뷔:1990년 소설 '빨치산의 딸'
수상:1996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