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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여름의 맛 - 하성란

Bawoo 2016. 3. 1. 22:46

여름의 맛

 

                                              - 하성란

 

[소감] 잡지사 팀장인 주인공(여)의 맛과 관련된 이야기. 일본 금각사를 간다는 것이 발음이 비슷해서

택시기사가 은각사를 데려다 준다. 여기서 만난 우리나라 남성이 알게 해 준 복숭아 맛을 귀국 후에도

잊지 못한다. 이 남성과는 통성명도 안 했다. (처음에는 이 남성과 인연을 만드는 쪽으로 전개되는 것 아닌가 기대를 했는데 이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ㅎㅎ). 주인공은 잡지의  여름특집을 '여름의 맛'으로 정하고 이에 적합한 맛에 대한 글을 쓰는 작가를 섭외하고그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치열한 습작 과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글 잘 쓰는 여성작가들에게서  볼 수 있는  아주 잘 쓰여진 작품. 그렇다고 감동을 느낀 것은 아니다.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대다수 여성작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자질구레한 일상사를 소재로 삼아 잘 썼다는 느낌이 다다.

아래 작가에 대한 평 - "지나치게 사소한 일상에 몰두하다 보니 사회에 대한 거시적 입장이 약하다"에 공감한다. 비단 이 여성작가에게서만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회가 되면 더 읽어 볼 생각은 든다. 글 쓰기를 배우는 입장에서^^

 

[참고 자료]

하성란 작가는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탁월한 묘사와 미학적 구성이 묵직한 메시지가 얼버무려진 작품을 쓰며, 평소 일상과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자신의 대답을 적어 내려가는 노란 메모 노트를 늘 인터뷰에 지참한다. 이러한 습관을 통해 작품 속 작은 에피소드에서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낸다.

 일상과 사물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스타일로 '정밀 묘사의 여왕'이란 별칭을 얻으면서 단편 미학을 다듬어온 공로로 ‘1999년 동인문학상’, ‘2000년 한국일보문학상’, ‘2004년 이수문학상’, ‘2008년 오영수문학상’을 잇달아 받은 중견작가이다. 그녀의 소설은 지나치게 사소한 일상에 몰두하다 보니 사회에 대한 거시적 입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 심리와 사물에 대한 미시적 묘사를 전개하면서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곰팡내 나는 쓰레기 더미 속에 숨어 있는 존재의 꽃을 찾아간다'는 1999년 동인문학상 심사평은 여전히 하성란 소설의 개성과 미덕을 잘 말해준다.[채널 예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