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
★조병화★
맨 처음
이 길을 낸 사람은
지금 쯤 어디에 있을까.
나 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사람은
지금 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이제 내가
이 길을 가고 있음에
내가 가고 보이지 않으면
나를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길은 이어지며
이 가을
어서 따라오라고
아직 하늘을 열어놓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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